[AI요약] 보다 인간과 유사한 사이보그를 개발하기 위해 스스로 치유하고 미소를 지으며 섬세한 살아있는 피부층으로 덮인 로봇 얼굴이 공개됐다. 로봇에게 인간과 같은 외관을 부여하기 시작한지 수십년, 이제 로봇에게 ‘진짜 피부’가 생겼다.
아직은 다소 섬뜩하긴 해도, 스스로 치유하고 미소 지을수 있는 로봇 얼굴이 공개됐다.
실험실에서 배양한 살아있는 피부로 만든 로봇 기술에 대해 뉴욕포스트 등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도쿄대학교, 미국 하버드대학교 등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로봇 피부는 콜라겐 모델에서 성장한 인간 피부 세포의 혼합물로, 대학 연구실에서 만들어졌으며 3D 프린팅된 수지 베이스 위에 배치됐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이 프로젝트의 과학자들은 살아있는 피부가 인간처럼 치유하고 느끼는 로봇을 만드는 데 중요한 단계가 될것으로 보고 있다.
인간과 다른 동물에는 피부를 밑에 있는 근육과 조직에 고정시키는 인대 네트워크가 있으며, 이 네트워크는 꽤 잘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연구팀은 살아있는 피부가 인공 기질에 밀접하게 달라붙고 찢어지거나 의도하지 않은 왜곡 없이 다양한 방향으로 조작될 수 있는 버전을 만들수 있는지 테스트했다.
실험실에서 자란 피부는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간단하고 작은 로봇 얼굴에 부착되었으며 조직은 스스로 치유될 수 있다. 인간의 피부가 상처를 치유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로봇 피부가 손상되면 스스로 복구할수 있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터치 및 온도 감지와 같은 감각 기능을 통합하는 것은 살아있는 조직에서 더 실현가능하며, 연구팀은 피부의 진피세포를 먼저 배양한 뒤 그 위에 표피세포를 추가해 구조를 완성했다.
이를 통해 피부와 로봇 사이에 부드럽고 강한 결합이 형성되는데, 이는 피부의 자연스러운 유연성과 강력한 접착 방법은 피부가 찢어지거나 벗겨지지 않고 로봇의 기계적 구성 요소와 함께 움직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물론 이번 연구로 공개된 해당 로봇 피부는 현실적이거나 아름답게 보이도록 의도된 것이 아니며, 단지 살아있는 조직을 로봇 하부 구조에 부착하는 잠재적인 방법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실에서 제작된 피부의 능력은 화장품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이 로봇을 한달 동안 웃는 표정으로 두었을 때, 그 조직이 피부의 표정 주름 모양을 복제한 것을 발견했다. 손바닥 크기의 실험실 칩에서 주름 형성 재현을 통해 오히려 주름 형성을 예방, 지연 또는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화장품 및 스킨케어 제품을 테스트하는 데 동시에 활용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람과 정기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로봇에 살아있는 피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연구 개발에 10년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케우치 쇼지 도쿄대학교 교수는 “이 살아있는 피부는 의료, 서비스, 동반자, 휴머노이드 로봇 등 인간과 밀접하게 상호작용하는 로봇에 특히 유용할 것”이라고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좀더 좀 더 인간과 같은 모습을 얻기 위해 표면 주름과 더 두꺼운 표피의 필요성과 같은 새로운 과제를 확인했다”며 “앞으로 땀샘, 피지선, 모공, 혈관, 지방 및 신경을 통합함으로써 더 두껍고 더 현실적인 피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