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태스크의 ‘4인 4색 콰트로 피자’, “저희는 하루 6시간의 근무로 워라벨 완성중”

하루 6시간만 근무하는 회사가 있다. 물론 급여에 대한 차감은 없다. 하루 8시간 혹은 그 이상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단순히 부럽거나 이해를 하지 못할 수 있지만, 막상 이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오히려 업무의 집중도가 훨씬 높아진다고 말한다.

이지태스크는 노동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사무보조 업무를 중계하는 스타트업이다. 다양한 업무영역을 표준화하고 근로자의 역량을 정의하는 기술력을 통해 2시간~3시간 정도의 사무 보조 업무를 실시간 매칭 시켜주는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1년 365일 24시간, 장소 제약 없이 협업할 사람을 찾아 실시간으로 업무 진행이 가능하며, 광범위하게 주어진 업무를 보다 더 구체적으로 쪼개어 분야별 전문화된 사무 보조 프리랜서에게 맡길 수 있어 그 활용도가 높다. 또한 단순히 사람을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온라인 업무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채팅, 화상회의, 파일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십 분 단위로 차감하며 일을 맡길 수 있고 업무 완료 후 기록관리, 비용정산까지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일까? 기자가 반문했다. “그럼, 급하게 생긴 업무라든지 꼭 실행해야 하는 데일리 업무의 양이 급작스럽게 늘어난다면 업무시간이 길어지는 건가요?” 하루 6시간 근무를 한다면 어떨까?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질문한 대답에서는 오히려 이들의 진심이 담겨있다. “그래서, 저흰 우리가 만든 업무 보조 서비스를 제공받고 활용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만든 서비스인데 저희가 이용해 봐야죠.”

궁금해졌다. 코로나를 겪으며 비대면 산업의 활성화에 따라 경제 생산 주체 시장이 기존 전통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생태계가 폭넓게 조성되고 있다. 취업시장 역시 각기 다른 워라벨을 내세우고 있는 스타트업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테크42는 스타트업에서 각자의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네 사람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생각하고 있는 ‘스타트업’과 ‘직장생활’의 개념을 또 다른 페이지로 정리하고자 한다.

Q. 와~반갑습니다. 네 분이 앉아 계시는 걸 보니 뭔가 분위기가 달콤·살벌한 것 같습니다. 네 분의 인터뷰가 처음이라 오히려 제가 더 긴장되는데요. 각자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정우(정우님): 안녕하세요. ‘이지태스크’에서 운영팀을 맡고 있는 이정우라고 합니다. 회사의 전반적인 운영업무나 사업계획서, PR, IR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여동현(동현님): 회사 서비스 개발을 담당하는 이동현입니다. 회사가 서비스하고 있는 플랫폼의 개발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김유민(유민님): 반갑습니다. 마케팅팀 김유민입니다. 주로 콘텐츠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어요.

박지현(지현님): 같은 마케팅팀에서 일하고 있는 박지현입니다. 이지태스크 마케팅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지태스크' 직원들과 즐거운 인터뷰를 진행했다. (좌 부터 여동현, 박지현, 김유민, 이정우). (사진=테크42)

Q. 먼저, ‘이지태스크’.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가요?

정우님: 저희가 올 초 1월에 ‘30인 미만 스타트업’ 100개를 대상으로 업무 환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적 있었습니다. 질문 중 ‘스타트업 경영에서 인력과 관련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냐?’는 문항에 ‘고정비 부담’(58%), ‘외주 용역 관리’(27%), ‘단순업무’(17%) 등 순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지태스크’는 여기에 표기된 세 가지 모든 항목에서의 해결이 가능합니다.

‘이지태스크’는 기업에 필요한 만큼, 필요한 인력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시간 매칭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고 그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 실제 여러 기업에서 사무 보조 인력을 매칭해서 많은 실무적인 업무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예로 문서 편집이나 마케팅, SNS 업무, PPT 디자인 등 사무 업무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이용자의 작업 요청서에 따라 여행 코스의 계획이나 맛집, 타임라인 등 사적인 영역까지 자사 서비스를 통해 진행 가능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이지태스크’에는 조기 퇴직자, 3040 경력 보유 여성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루미(긱워커)’들이 있습니다. 사무 보조 업무를 수행하고 계시는 분들인데요. ‘이루미’들의 역량을 정의하는 과정은 어떻게 검증이 될까요?

동현님: 그건 제가 답변드려도 될 것 같습니다. 전 개발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주된 업무의 모든 게이지는 개발적인 요소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하지만 간혹, PPT라든지 관련된 디자인적인 업무들이 필요할 경우가 생깁니다. 당연히 전 PPT나 디자인적인 업무에 역량 발휘가 쉽지 않습니다. 제 전문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 보통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하게 됩니다. ‘이루미’의 경우 프로필을 등록할 때 자신의 전문 분야와 그에 따른 자격증 유무 등 경력에 대한 소개를 반드시 기재하게 됩니다. 저희는 고객이 이러한 내용을 보지 않고 바로 일을 맡길 수 있도록 데이터로 변환시켜 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매칭 후 데이터(업무 횟수, 만족도, 유사업무 분야 등)를 더함으로서 실시간으로 우수한 사무보조 배정이 자동으로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Q. 조금 개인적인 질문이지만 얼마 전 ‘챗GPT’를 통해 간단한 PPT 등을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만족도는 조금 떨어졌는데, 이러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회사의 발전이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동현님: 인공지능이나 관련된 기술 발전은 저희 회사 입장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저희 회사는 IT 기반의 기술 스타트업으로 인테그레이션(integration)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이용자의 요구를 만족하는 통합화 된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용하기 위해서 소프트웨어에 관련해 고도의 기술 개발을 일정 부분 AI의 도움을 받아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용자 입장에서도 생각해 봐야 하는데요. 사람이 할 수 있는 ‘도우미’의 영역을 향후 몇 년 안에 ‘AI 도우미’ 영역으로 선택의 폭을 넓혀 택일(擇一)하는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용자 입장에서도 원하는 작업 요청서를 조금 더 구체화해 오더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챗GPT가 일의 목적이나 방향 등 고객의 머리속을 읽고 작업을 해줄 수는 없습니다.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나와도 그걸 다룰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듯이, 챗GPT 분야별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있고 잘 활용하는 사람들이 필요할 것 입니다.

Q. 좋습니다. 그럼, 실제 어떤 분들이 ‘이지태스크’를 이용하고 있을까요?

지현님: 스타트업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5인 미만의 초기 창업자분들이 많은 이용을 하는 편이에요. 국내에는 이러한 5인 미만의 스타트업 수가 약 520만 개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보통 이러한 스타트업의 경우 한 직무가 담당해야 하는 업무가 너무 많기 때문에 업무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정작 중요한 업무는 야근을 통해 소화하기 마련입니다. 그럼, 피로감은 정말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겠죠. 이는 직원의 퇴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실제 고객사 사례 중에 직원 퇴사로 인해 발생된 업무의 공백을 저희 서비스를 통해 진행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일반 기업들도 높은 호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생산성 본부는 저희 시스템이 안정화되지 않았을 때 부터 1년넘게 꾸준히 이용하고 계신데요, 기업계정으로 팀원들이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고 바쁠 때 서로 눈치보며 도움을 요청하지 않아도 되어 팀원들 모두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예비 창업자나 1인 기업들도 많이 이용해 주시고요. 사업계획서나 IR 자료의 경우 혼자서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건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문서 작업 시에도 이용해 주시고 IR 자료에서 데이터화 된 수치의 텍스트를 그래프화 하는게 은근히 고된 작업인데요, 그러한 경우도 저희 서비스를 많이 이용해 주시고 계십니다.

정우님: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면 초기 창업자 분들의 사용 빈도도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의 특성상 실제로 창업자는 마케팅이나 영업 등 혼자서 처리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은데요. 이러면 정작 자신이 집중해야 하는 중요한 업무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이 됩니다. 이러한 초기 창업자들이 저희의 서비스를 통해 집중도가 떨어지는 일반 사무를 맡기시고 창업자로서 집중해야 하는 업무에 조금 더 치중해서 시간과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Q. 유연한 업무 매칭을 위해서는 방대한 수의 회원가입(이루미)이 필수일 것 같습니다. ‘이지태스크’의 회원 수는 어떻게 될까요? 기업 가입자 수와 일반 개인 회원의 수는 어떻게 되나요?

정우님: 현재 2만 2천 명 정도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프리랜서는 1만 2천 명 정도가 되고요.

유민님: 기업 고객은 별도로 측정해야 하는데요, 정확한 데이터를 봐야할 것 같습니다. 저희가 기업 계정을 얼마 전에 오픈했습니다. 고맙게도 많은 기업이 단기간 폭발적으로 가입을 하고 계시는 상황이라서요. 다만, 실시간 업무 매칭의 경우 약 18만의 수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Q. ‘이지태스크’의 큰 장점 중 하나가 사람 찾는 번거로움 없이 맡길 내용과 일정만 있으면 30분 내로 실시간 연결이 된다는 점입니다. 업무 처리할 수 있는 ‘이루미’를 찾는 과정이 궁금합니다.

정우님: 기타 프리랜서 마켓 플랫폼의 경우 사용자가 원하는 키워드의 업무 영역을 검색창 형태로 입력하게 되면 수 천개의 서비스가 정렬되어 나옵니다. 그렇게 표기된 수 천개의 서비스에서 고객은 직접 프리랜서를 찾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그 과정 또한 복잡하고 어렵죠. 이지태스크의 경우는 매우 심플합니다. 업무요청서를 작성하기만 하면 됩니다. 디테일한 업무요청서를 바탕으로 매칭되는 구조로써 프리랜서분들의 실행 능력이나 업무요청서 기반의 업무 진행 기간 등 고객 입장에서 ‘이루미’를 찾는 과정이 심플합니다.

동현님: 매칭의 구조에서는 자사의 개발적인 요소들을 별도로 사용하고 있는데 현재 이 매칭 관련 기술을 AI로 고도화시키는 과정에 있습니다. 고객들이 느끼는 매칭의 시간과 과정을 조금 더 빠르고 편리하게 앞당기기 위함입니다.

업무요청서의 작성은 ‘택시’나 ‘대리운전’을 픽하는 것과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객은 목적지 및 차량 종류 등을 설정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이 자사의 업무요청서와 같고 ‘이루미’의 등록은 ‘택시’나 ‘대리운전’ 기사님들의 운전면허, 차량의 종류 등을 제공하는 프로필 등록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지태스크’는 이러한 매칭 구조의 허들을 낮추고 실시간 매칭을 지향함으로써 고객들이 더욱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반 조건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현님: 실제 고객님들은 이지태스크를 쓰면 도와줄 사람을 일일이 직접 찾고 비교할 필요 없어서 편하다고 말씀해주십니다.

그동안 사람 구하는 게 더 일이여서 직접 하거나, 하지 못했던 일들도 이제는 쉽게 할 수 있게 되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도 말씀하시고요.

이지태스크의 '업무요청서'. (사진=이지태스크)

Q. 그럼 ‘이지태스크’ 팀에서도 실무적으로 사용하고 있나요? 앞서 기자가 질문했듯이 어느 정도의 간단한 업무는 인공지능이 실제 대체하고 있는 영역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지현님: 우선, ‘이지태스크’는 복지의 측면으로 자사의 모든 직원이 저희 ‘이루미’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이든 업무적이든 본인의 업무와 개인적인 활동에서 사용하게 되는데요, 본인 업무를 얼마큼 잘 쪼개서 맡기느냐가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서비스를 이용하느냐의 관점에 따라 마케팅 포인트가 될 수 있는데 우리 마케팅팀에서도 이와 같은 내부 관련 자료를 모아 외부에 홍보 자료로 안내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내부 자료는 기획업무에 있어서 꼭 필요한 자산이 되고요.

유민님: 전, 마케팅 영역에서 저희 ‘이루미’ 서비스가 가장 활용도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마케팅팀은 두 명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급격하게 다변화되고 있는 시장에서 SNS를 예로 들자면 콘텐츠를 하나 만들면 업로드 되어야 할 채널들이 너무 많이 생겨나고 거기에 따라 플랫폼의 규격과 용량이 각자 다릅니다. 이러한 작업을 한 사람이 붙잡고 있기에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저는 마케팅을 위한 ‘이루미 팀’을 만들었습니다. 4~5명 정도를 한 팀으로 꾸려서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정기 매칭’ 기능을 활용해서 매주 혹은 일주일에 2번 2시간씩 한 분은 인스타그램 관리, 한 분은 블로그 콘텐츠 작성 등 각각 채널에 대한 협업을 ‘이루미’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프로필 기준으로 픽하고 몇 번의 작업 진행을 통해 팀을 꾸렸는데, 장기적인 업무를 같이 진행하는 시선에서 봤을 땐 저뿐만 아니라 ‘이루미’들도 매우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마케팅 프리랜서로 활용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단 건의 진행보다는 장기 과정이 필요한 정기 업무의 경우 확장성도 크고 이러한 매칭으로 실제 취업까지 이뤄진 경우도 있습니다. 한 명의 인건비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정기 매칭을 통해 프로젝트를 이어 오다가 회사 규모가 커지고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정규 채용까지 가는 경우도 종종 생기곤 합니다. 전, 여러 업체와의 미팅 시 실제 저희의 SNS와 블로그 활동 내용을 전부 보여드립니다. 제가 여기서 하는 건 마케팅 기획이며 이 모든 콘텐츠의 제작 및 업로드는 ‘이루미’들이 하고 있습니다.

정우님: 회사 운영팀의 경우 크고 작은 사업계획서 및 PR, IR 자료 등의 문서 편집이나 발표 자료에 많은 리소스가 투입됩니다. 프로젝트별 콘텐츠만 넣어주면 ‘이루미’들이 디자인 작업을 포함한 문서 작성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 또한, 업무 요청서를 통해 시작되는데요, 페이퍼의 수량이라든지 디자인 등 기재만 하면 맞춤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동현님: 제 사례의 경우 아무래도 개발적인 요소들이 많은데요, QA 개발 이후에는 관련 테스트 작업이 남아있는데요. 저희가 스타트업이라 테스트를 별도로 진행할 수 있는 시간과 인력이 따로 있지는 않습니다. 이럴 때 정기적으로 QA 테스트를 해주시는 ‘이루미’가 있는데 이 과정에서 나오는 오류들은 저희가 수정해 나가며 원활한 리소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UI, UX 디자인의 경우에도 이루미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 저희 서비스 페이지 내 UI, UX(아이콘 등)들은 저희가 원천 개발을 하면 ‘이루미’들의 관련 수정 작업을 통해 확장해 나가고 있고요.

정우님: 실제 저희 직원 수는 인턴을 포함해서 전체 20명 정도 되는데 정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이루미’를 포함하면 50여 명이 ‘이지태스크’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지태스크의 '업무 알림톡'. (사진=이지태스크)

Q. 보통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볼 때, 해당 서비스는 어떻게 보면 커다란 산업에서 ‘SaaS’ 서비스라고 할 수도 있겠어요. 내가 필요한 업무에 해당하는 부분에서만 가용이 가능하니까요? 어떻게 보면 이용권과 정기구독의 개념도 ‘SaaS’ 기반일 것 같습니다. 필요한 시간에 따른 시간 이용권을 구매하면 되니까요. 그럼, 정산은 어떻게 진행되는지요? 이용권과 구독권자 말고 인력을 투입하는 ‘이루미’ 입장에서.

정우님: 간결하게 말씀드리면 결과물 확인 후 최종 업무가 종료된 이후 5일 이내 입금이 됩니다.빠른 경우 3일 이내 입금이 되는 경우도 있고요.

Q. 큰 틀에서 온라인 실시간 사무보조 매칭 플랫폼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정부에서 ‘혁신 벤처 및 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전체 10조 원을 투입한다고 했습니다. 시드에서 시리즈A까지의 기업을 대상으로 총 6조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는데 현재 정부 관여 사업이나 관련 사업 계획이 있으신가요?

정우님: 물론, 정부 협업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지금도 수행 중인 과업이 있고요. 지원 사업을 하고 있는데 현재 15개 이상의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측면이지만 정부사업자금으로 ‘이지태스크’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예비 창업자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겠죠.

Q. 이러한 점을 가지고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면 좋은 방법과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현재 매체를 통한 홍보마케팅이 아니라 실제 필드에서는 어떠한 홍보 마케팅이 이뤄질까요?

지현님: 저희가 봤을 때 휘발성 광고보다는 저희 서비스의 재구매율을 생각한다면 처음 한 번의 이용 고객을 늘리는 게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가입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2시간 무료 이용권을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저희는 자신 있습니다. 저희 서비스를 한 번 이용하시면 로봇 청소기의 편리함을 한번 경험하면 다시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기 어려운 것처럼 이지태스크도 지속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생각됩니다.초기 창업자나 예비 창업자처럼 실제 업무의 니즈가 있는 곳이라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재구매율은 어떻게 될까요?

정우님: 현재 재구매율은 90%가 넘는 상황입니다.

Q. 잘 알겠습니다. 혹시 ‘이지태스크’의 서비스 적용 성공 사례가 궁금합니다.

지현님: 사실, 성공 사례는 오늘 하루로는 부족할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은 성공 사례가 있는데요. 개인 업무의 성공사례보다는 공신력 높은 기업 사례를 예로 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 사례의 경우 네이버나 유튜브 등 저희 ‘이지태스크’만 입력하면 수십의 수백의 성공사례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유민님: 말씀드렸다시피 저희가 기업서비스를 오픈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기업 성공사례로 본다면 ‘'마이카운슬러’를 예로 들 수 있는데 대표적인 스타트업 성공 사례일 것 같습니다. 권경애 대표님은 투자 관련, 외부 기업 상담 연결, 정부 지원금 관리 등의 업무를 하고 계시는데 내부 서비스에 들어가는 콘텐츠 제작을 ‘이루미’에게 맡기고 계십니다. 현재는 기획 업무만 직접 하시는데 본업이라고 해야 할까요? 스타트업 대표로서 본연의 역할에 더욱더 집중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한국생산성본부’와 ‘한국투자파트너스’ 소속 기업들도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고 계시고요. 이용 후기도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지태스크의 '업무분야' 소개. (사진=이지태스크)

*해당 기사를 정리하는 도중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기자의 ‘사촌’에게 사이트 정보를 조용히 전송했다. 너무 필요한 서비스일 것 같다며.

좋습니다. 아마 많은 분이 검색 사이트를 통해 성공사례를 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건 공통 질문입니다. ‘이지태스크’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되었나요?

정우님: 전 대학교 때 창업했었습니다. B2B CRM 기반의 거래 플랫폼이었데,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하나로 도전하기에는 제 준비가 부족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도전하게 됐는데요. 주변 분들이 가장 중요하게 말씀하셨던 부분이 개발자를 포함한 팀의 구성이었습니다.

학교 선후배 및 많은 동기에게 조언도 얻고 개발자를 모색했는데 실리콘밸리에서 보안프로그램을 만드는 동문 출신의 유능한 개발자를 소개받았습니다. 그분을 찾아가서 아이템 논의도 하고 오랜 설득 끝에 같이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분이 바로 동현 님이십니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비용 관련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초기 스타트업은 저뿐만 아니라 공통으로 겪는 어려움일 거로 생각합니다. 그때 지금의 이지태스크 ‘전혜진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당시 대표님의 말속에는 굳은 의지와 열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궁금했죠. 뭔가 확신에 찬 대표님의 말 속에는 ‘과연 어떤 그림이 그려졌을까?’ 그렇게 지금의 이지태스크 전혜진 대표님과 같이 일하게 되었고요.

동현님: 전 정우 님을 알기 전부터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았고 창업을 별도로 해볼까 항상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스타트업의 성장 과정이 궁금했서 블록체인 보안 스타트업에 취업했고요. 한국에 와서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와중에 정우 님이 찾아왔습니다. 정우 님의 열정을 봤고 저 스스로 커리어가 끊긴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개발팀 구성원들이랑 함께 ‘전혜진 대표’님과 많은 얘기도 나눴고요. 그래서 팀원들이랑 함께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지현님: 전 스타트업에서만 근무했었습니다.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났던 외국인 친구와 3년 정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3년 동안 정말 힘들었습니다. 저 빼고 모든 직원들이 외국인이었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서비스는 제가 모든 서류 준비부터 관련된 모든 일을 혼자 해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전혜진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당시 제가 있었던 스타트업의 멘토님이셨거든요. 그때 대표님께서 ‘이지태스크’를 창업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실제 전, 그 당시 ‘이지태스크’의 서비스를 이용해 봤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당시 느꼈던 서비스의 매력과 확신으로 마지막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하고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유민님: 전, 어떻게 보면 여기 모여 계시는 네 분 중 유일하게 면접을 보고 들어온 케이스입니다.전 대기업을 다니다가 스타트업으로 이직했는데 아시다시피 대기업은 수직적인 문화를 지금까지 일부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제 의견에 대한 관철이 안 되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하고 싶은 것도 열정도 많았는데 그런 수직적인 문화가 힘들었습니다. 또한, 아침에 출근하고 퇴근 시간 이후 야근까지 하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 했는데 너무 비효율적인 거죠. 스타트업의 수평적인 조직 문화와 자유로운 출퇴근에서 얻을 수 있는 효율적인 일을 하는 것. 이게 스타트업으로 이직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이지태스크' 직원들과 즐거운 인터뷰를 진행했다. (좌 부터 여동현, 이정우). (사진=테크42)

Q. 그럼, 이어서 바로 질문드리겠습니다. 어떠세요? 정말 생각하고 있는 스타트업 문화에 만족하시나요? 현재 시점으로?

유민님: 우선, 단연 야근은 없습니다. 모든 스타트업이 그런건 아니지만 우리 회사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저희는 6시간 자율근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모든 직원이 주어진 6시간의 근무를 통해 고효율의 업무 능력을 발휘하는 거죠. 기존의 대기업과 비교를 한다면 가장 크게 느끼는 게 바로 자율 6시간 근무에 따른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입니다. 이러한 6시간 근무제를 정착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이지태스크’ 서비스를 통한 업무 분산이고요. 제가 잘하지 못하는 분야에서 고민을 오래 할 필요가 없습니다. 즉, 정성적인 업무가 포함된 기존 8시간 근무제에서 ‘이루미’를 통해 제가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정량적인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가능한 거고요. 많은 스타트업들이 저희 서비스를 정말 한 번이라도 이용해 봤으면 그 편리함을 이해하게 될 겁니다.

지현님: 저도 유연근무제의 메리트가 상당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6시간 근무도 정해진 시간이 아니라 오전이던 오후 던 유연한 출퇴근 시간 적용으로 6시간의 근무 시간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11시에 출근을 하던, 오후 1시에 출근을 하던 정해진 6시간 동안 제 업무에 집중하면 되는 거죠.

동현님: 전 6시간 근무제도 좋지만, 자유로운 출퇴근 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직접 몸소 실천하고 있고요. 실제 어제는 저 혼자 출근에서 사무실 업무를 하고 있더라고요. 정말 저희 팀에서 저 혼자 사무실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시간에 우리 개발팀 직원들은 재택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죠. 충분히 주어진 업무를 소화할 수 있는 역량과 책임 의식이 있는 거죠. 이러한 자유로운 문화를 만드는 게 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오전에는 재택 근무를 하고 오후에 출근해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네요.

음.. 이번에 정부가 주관하는 대학생들의 ICT 분야 인턴십 프로그램을 개최해서 저희도 참여했는데요. 저희는 한 명을 배정받았습니다. 그 한 명의 인턴십 프로그램에 51:1의 경쟁률을 기록했죠. 저희도 새삼 놀랐습니다. 관계 부처에 계시는 분들도 많이 놀라셨고요. 저희는 그러한 경쟁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6시간의 자율근무제를 꼽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이라고 한 명이 다수의 일을 처리하면서 야근하는 시대는 아니니까요.

정우님: 저도 이러한 근무제도가 맞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COO로서 직원들의 기타 복지나 여러 근무 여건 등의 개선 사항 등 항상 관심을 두고 있는데 회사를 위해서도 이러한 근무제도는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워케이션’이라고 하죠? 대표님도 ‘워케이션’을 실천하고 계십니다. 스페인이나 발리 등 기타 다른 국가에서도 업무를 보고 계시며 그들 국가에서 느끼는 문화나 감성적인 부분을 업무에 적용하시기도 하고요. 저 같은 경우는 최근 제주도나 부산에서 ‘워케이션’을 경험했는데 이러한 부분은 리플래쉬 차원에서 직원과 회사가 모두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지태스크' 직원들과 즐거운 인터뷰를 진행했다. (좌 부터 박지현, 김유민). (사진=테크42)

Q. ‘이지태스크(회사)’의 앞으로 목표나 비전 등 최종 모습은 어떠 할까요?

정우님: 이지태스크는 ‘일하는 사람들’, ‘맡기는 사람들’ 모두가 성장하는 구조로 만드는 게 최종 미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을 하시는 분들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업무 수행 및 경험의 증대나 채용까지 바라볼 수 있고. 맡기시는 분들은 사업을 안정시키고 구체적인 회사의 중요 업무를 해냄으로써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이 두 가지가 맞물렸을 때 나타나는 비즈니스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전 국민 협업 플랫폼으로서 모든 분께 사랑받는 플랫폼이 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한 가지를 더 말씀드리면 3년 안에 IPO를 추진해 볼 계획입니다.

Q. 그럼, 개인으로서 앞으로 목표나 비전은 어떻습니까?

정우님: 저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이지태스크’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국내에 한정된 서비스만으로도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지만, ‘이지태스크’의 확장성은 무한대입니다. 글로벌 어느 국가에서도 서비스 사용이 가능한 플랫폼이죠. 제가 해외여행을 갔는데 현지에서 우리의 플랫폼으로 업무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글로벌 진출이죠.

유빈님: 저는 마케팅팀으로 직무와 연결해 말씀을 드리면, 회사의 네임드를 올리고 싶습니다. 이시장에서 ‘이지태스크’하면 추가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네임드를 만드는 게 제 목표입니다.

지현님: 연장선에서 말씀드리면 일 잘하는 사람들이 안 쓰면 바보 소리 듣는 플랫폼이 됐으면 합니다. 일 잘하는 사람들이 항상 끼고 사용하는 플랫폼? 그런 필수 업무 플랫폼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동현님: 전 개발자입니다. 일할 때 어느 순간 챗GPT를 띄어 놓더라고요. 개발업무 관련된 궁금증을 물어보기도 하는데, 모든 사람이 일을 할 때 ‘이지태스크’를 띄어 놓도록 개발하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전 국민에 사랑받는 협업 툴,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는 협업 툴로 발전해 한국인이 외국인이랑 ‘이지태스크’ 플랫폼으로 업무 관련된 의견을 나누면서 편하고 빠르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이지태스크' 직원들과 즐거운 인터뷰를 진행했다. (좌 부터 여동현, 박지현, 이정우, 김유민). (사진=테크42)

Q. 개인적인 질문입니다. 다들 사이가 상당히 좋아 보입니다. 혹시 이분들 중에 누가 퇴사를 결정했다. 어떨 것 같아요?

정우님: 사실 그런 건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스타트업이다 보니 빠른 변화와 개편으로 그러한 사정들은 인정하고요. 다만, 후회 없이 떠날 정도로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지현님: 어떻게 보면 이런 부분 때문에 저희가 팀 인터뷰를 요청했는데요. 보통은 회사 대표님들이 인터뷰하시는데 당연히 좋은 말씀만 하시겠죠. 저희는 조금 더 솔직하게 답변할 수 있게 팀 인터뷰를 진행하고자 했습니다. 대표님들이 회사를 얘기하는 거랑 직원들이 회사를 얘기하는 거랑은 다른 의미죠. 팀워크도 좋고 문화도 좋고. 좋은 환경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후회 없이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지테스크’의 4인 4색 콰트르 피자 같은 다양한 의견들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간 대표님들의 인터뷰만 진행하다가 팀 인터뷰를 글에 담아 보았습니다. 더욱더 솔직한 의견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가 끝나면 항상 '복기'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기자가 생각하는 오늘 인터뷰의 한마디입니다.

“‘일하는 사람들’, ‘맡기는 사람들’ 모두가 성장하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김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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