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3일 시장조사업체인 카날리스는 삼성전자가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55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해 점유율 17%를 차지했다고 알렸다. 최근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2위 자리에 오른 중국의 샤오미가 인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해당 기간 인도 시장에서 샤오미는 삼성전자 보다 2배 가량 높은 95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 시장 점유율 29%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위 자리 유지도 쉬운 상황이 아니다. 중국 업체인 비보가 2분기에 540만대의 출하량으로 바짝 뒤쫓고 있기 때문이다. 4위와 5위 역시 중국 휴대폰 제조사들이 차지하고 있어, 인도 시장의 마케팅 포인트는 '가격 경쟁력'임을 입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삼성을 제외한 1~5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중저가 위주의 제품과 마케팅을 강조하는 업체들이다.
이에 대해 외신 샘모바일은 인도 시장에서 2분기에 3위를 차지한 비보가 삼성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1년 전인 지난해 2분기에는 실제로 비보가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87% 성장했다. 2020년 상반기 인도 휴대폰 시장은 코로나19 탓에 판매가 저조했고, 아직 완전히 회복한 상태가 아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인도 시장에서도 스마트폰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비대면 판매, 즉 온라인 활용한 판매에 주력해야 한다고 카날리스는 분석했다.
한편, 샤오미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4년 가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 2017년 4분기에 처음으로 삼성을 제치고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인도 전자상거래 1위 업체인 플립카트를 비롯해 아마존 등 이커머스를 통해 갤럭시F와 갤럭시M 시리즈를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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