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콘텐츠 선호와 DM을 통한 활발한 소통이 Z세대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나타났다. 메타의 대표 소셜미디어 플랫폼 인스타그램이 2024년 연말결산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의 주요 트렌드를 발표했다.
Z세대 트렌드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정제되지 않은 콘텐츠'의 부상이다. 완벽하게 연출된 게시물보다 자연스러움을 담은 콘텐츠가 각광받았으며,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일기처럼 올리는 '포토 덤프' 형식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인스타그램이 Z세대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용 목적 1위는 '친구나 지인의 소식 파악(64%)', 2위는 'DM을 통한 친구와의 연락(60.2%)'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으로 DM이 63.5%로 1위를 차지했으며, 10대의 경우 72.5%가 DM을 선택했다.
올해는 '안티 번아웃' 트렌드도 눈에 띄었다. 러닝, 클라이밍, 콜드 플런지 등 동적인 방식과 '텍스트힙'으로 대표되는 정적인 방식으로 나뉘어 나타났다.
기업들의 마케팅 트렌드도 변화했다. 박기영 메타 크리에이티브숍 총괄은 "Z세대가 선호하는 숏폼과 크리에이터를 활용해 브랜드들이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음원을 활용한 마케팅이 주목받았는데, 릴스 이용자의 75%가 '사운즈온' 상태로 시청한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크리에이터 트렌드에서는 국적을 초월한 교류가 활발했다. 인스타그램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릴스 자동 번역 기능을 시범 운영하고, 공동 작업자 기능을 최대 5명까지 확대했다. 또한 밈 형태의 릴스와 인스타툰이 새로운 콘텐츠 형식으로 자리잡았다.
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은 "인스타그램이 소통 플랫폼을 넘어 복합적인 문화 소비의 장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