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민태 EBS 글로벌콘텐츠 부장 “세계 지성 강연 플랫폼 ‘Great Minds’ 글로벌 전략, 이제 시작입니다”

‘1000명의 세계 석학에게 듣는다’는 아이디어로 시작된 글로벌 콘텐츠 프로젝트 ‘Great Minds’ 비하인드 스토리
방송을 통해 선보인 ‘Great Minds’ 콘텐츠, 전용 플랫폼에 ‘최소 편집본’으로 차별화 내용과 깊이 더해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 동남아 등 대학 대상 콘텐츠 확산 전략 시동… 인플루언서를 통한 B2C 확산 노력도
2021년 8월 미국 하버드 케네디 스쿨 석좌교수인 조지프 나이의 ‘누가 리더인가’ 강연을 시작으로 시작된 EBS의 ‘Great Minds 시즌 1’은 2022년 ‘시즌 2’에 이어 올해 ‘시즌 3’로 이어지며 폴 그루그먼, 리처드 도킨스, 아미클 샌델, 유발 하라리, 앤드류 응과 같은 세계적인 석학, 노벨상 수상자, 기업인 등의 강연이 소개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3월에는 방송과 별개로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플랫폼까지 론칭되며 최초 기획 단계에서부터 고려된 글로벌 확산 전략에도 시동이 걸리고 있는 중이다.

인류의 발전사를 논할 때면 역사의 순간 마다 놀라운 지성으로 큰 변화를 주도한 위인들이 무수히 등장한다. 상대성이론으로 물리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아인슈타인, 해석기하학의 창시자이자 근대 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카르트, 근대 계몽주의를 정점에 올려 놓고 독일 관념철학의 기반을 확립한 프로이센의 철학자 칸트 등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이들에게는 한 가지 아쉬운 공통점이 있다. 바로 후대 사람들이 책을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위대한 지성의 강연을 영상으로 기록하면 어떨까?’

EBS ‘위대한 수업 Great Minds’은 이처럼 과거 기술의 한계로 책으로만 전해지는 지식의 아쉬움을 극복, 현 시대 빛나는 지성들의 강연을 영상으로 기록하겠다는 목표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1000명의 세계 석학에게 듣는다’는 목표를 바탕으로 시작된 ‘Great Minds’는 지난 시대 지성들의 지식이 당대 최고의 미디어였던 책으로 기록된 것처럼 지금, 현존하는 최고의 기록 수단인 영상을 통해 그들의 지식은 물론 표정과 육성, 숨결까지 담아 나가고 있다.

2021년 8월 미국 하버드 케네디 스쿨 석좌교수인 조지프 나이의 ‘누가 리더인가’ 강연을 시작으로 시작된 EBS의 ‘Great Minds 시즌 1’은 2022년 ‘시즌 2’에 이어 올해 ‘시즌 3’로 이어지며 폴 그루그먼, 리처드 도킨스, 마이클 샌델, 유발 하라리, 앤드류 응과 같은 세계적인 석학, 노벨상 수상자, 기업인 등의 강연이 소개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3월에는 방송과 별개로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플랫폼까지 론칭되며 최초 기획 단계에서부터 고려된 글로벌 확산 전략에도 시동이 걸리고 있는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0명의 세계 석학에게 듣는다’는 목표를 떠올렸을 때 이제 100명을 앞두고 있는 ‘Great Minds’의 도전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세계 지성 강연 플랫폼 Great Minds’ 총괄을 맡고 있는 김민태 EBS 글로벌콘텐츠 부장을 만나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한국의 교육 전문 공영방송, EBS의 도전에 얽힌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세계 석학들’의 강연 시리즈, 그게 가능한가요?

‘세계 지성 강연 플랫폼 Great Minds’ 총괄 PM을 맡고 있는 김민태 부장은 2002년 EBS 입사 이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 베테랑 PD이다. 하지만 그런 그 조차도 ‘Great Minds’ 제작 계획을 처음 접했을 때 고민은 적지 않았다고 한다. (사진=김민태 부장)

2002년 EBS에 입사한 김민태 부장은 2007년 인터뷰 다큐 ‘시대의 초상’으로 ‘한국PD대상 실험정신상’, 2008년 ‘아이의 사생활’로 ‘한국PD대상 TV 교양부문 작품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6년 EBS육아학교 어플리케이션 및 인터넷 라이브 방송 PM을 거쳐 2020년 ‘클래스e’ 구독사이트 PM을 맡았고 현재 ‘세계 지성 강연 플랫폼 Great Minds’ 총괄 PM을 맡고 있다. 하지만 제작과 사업 분야에서 20여년이 넘는 내공을 쌓은 그 조차도 ‘Great Minds’ 제작 계획을 처음 접했을 때 고민은 적지 않았다고 한다.

“Great Minds 프로젝트를 최초로 기획한 것은 당시 부사장으로 계셨던 현 김유열 사장이셨어요. 저는 초기 멤버로 함께했죠. Great Minds는 초기부터 방송 기획과 플랫폼 기획이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그 중 저는 지난해 3월까지 플랫폼 PM을 맡았고, 지금은 방송과 플랫폼을 모두 관리하는 총괄 PM 역할을 맡고 있죠. 처음을 돌이켜 봤을 때, 초기 기획 단계에서 Great Minds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의 첫 반응은 ‘그게 가능합니까?’였어요(웃음). 한두 명도 아니고 그 많은 사람들, 그렇게 대단한 석학들을 섭외할 수 있느냐는 의미였죠. 물론 쉽지는 않았어요.”

사실 진행 과정은 그가 경험한 ‘클래스e’ 등 다른 프로그램 기획·제작과 다르지 않았다. 다만 차이는 강연 주체가 정치, 경제, 경영/ICT, 사회, 철학, 인류, 심리, 역사, 과학, 수학, 예술, 실용 등 각 분야에서 명성이 자자한 세계적인 석학 혹은 권위자라는 것이었고, 그들 각각이 100분 내외의 커리큘럼으로 강연을 진행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역시 첫 번째 과제는 내부에서도 제기된 문제인 섭외였다. 하지만 총 4개의 제작 팀으로 시작된 Great Minds 시즌 1은 그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며 놀라운 섭외력을 발휘했다.

‘Great Minds’ 제작이 쉽지 않았던 것은 그 주체가 각 분야에서 명성이 자자한 세계적인 석학 혹은 권위자라는 것이었고, 그들 각각이 100분 내외의 커리큘럼으로 강연을 진행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역시 첫 번째 과제는 내부에서도 제기된 문제인 섭외였다. 하지만 총 4개의 제작 팀으로 시작된 Great Minds 시즌 1은 그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며 놀라운 섭외력을 발휘했다.

전 미 국방부 차관으로 ‘소프트파워’ ‘미국의 세기는 끝났는가’를 집필한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 석좌교수, 200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경제학 교수, 구글브레인 창립자이자 코세라 이사회 의장인 앤드류 응, 2009, 2012년 폴론스키상 수상자이자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등의 명저를 집필한 유발 하라리 예루살렘히브리대 역사학 교수 등이 연이어 강연자로 등장한 것이다. 김 부장은 “일단 시작해 보는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를 돌이켰다.

“정부 매칭을 통해 제작비는 해결됐지만, 그렇게 많은 섭외를 해 봤음에도 불구하고 Great Minds 강연자 섭외는 강연비를 어느 수준으로 책정해야 하는지부터 감이 안 잡혔어요. 우선은 섭외할 석학들을 대상으로 메일을 보내는 수밖에 없었어요. 무수히 거절 당하고, 응답 조차 오지 않은 경우도 많았죠. 그런 경험이 쌓이며 점차 성공 확률이 높아졌고, 노하우도 쌓여갔습니다.”

카메라 울렁증을 호소하는 석학에 난감, 강연 당일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경우도

섭외와 관련해, 김 부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하나 같이 쉬운 것이 없었다. 석학 한 명을 섭외하는데 보통 오가는 메일은 50회를 훌쩍 넘기는 것이 보통이었다. Great Minds라는 프로그램 제작 취지 등의 소개를 비롯해 섭외하게 된 이유, 어떤 방식으로 진행을 할 것이며 어떤 내용으로 강연을 부탁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해당 석학에 대한 적잖은 공부도 필요했다. 김 부장의 말에 따르면 최소 그 사람이 쓴 논문을 파악하고 대략적인 내용을 공부를 하며 진행했던 과정들이다. 그렇듯 철저한 과정 속에서도 실패와 우여곡절은 적지 않았다. 섭외 요청 조차 당사자에게 닿지 못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였고, 섭외를 했다고 해도 크고 작은 돌발 상황들이 이어졌다.  

“어떤 경우는 현지에서 모든 스텝들이 세팅을 해 놓고 기다리는 상황에서 강연자가 나타나지 않았던 적도 있어요. 결국 그날은 촬영을 하지 못했죠. 또 간혹 ‘카메라 울렁증’으로 촬영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계셨고,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코로나19에 감염돼 1년가량 촬영이 미뤄졌던 분도 계셨어요.”

강연료를 비롯해 제작에 투입된 비용도 적잖이 소요됐다. 김 부장은 “섭외하고 체류비 등을 지원하면 되지 않았냐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정말 몰라서 하는 얘기”라며 “세계적인 석학들인 만큼 그들이 강연에 투입하는 시간의 기회비용을 생각했을 때 적정한 강연료 등 그에 걸맞은 대우는 필수적이었다”고 털어놨다. 물론 그 전제는 ‘진정성’이다.

“석학 등 강연자에게 메일이 바로 가는 경우는 드물었어요. 비서를 비롯해 여러 사람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었죠. 그럴 때는 메일 타이틀에 출연료(강연료)를 넣기도 해요. 문장 하나, 단어 하나도 준비가 안됐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신중을 기했죠. 한번은 독일의 메르켈 전 총리를 섭외하기 위해 영상 편지를 만들고 USB에 담아 독일에 출장가는 김민지 PD가 총리 측에 직접 전달하기도 했어요. 그걸 보고 ‘너무 감동했다’며 답을 주시더군요. 물론 ‘영상을 봤지만 너무 지친 상태라 섭외 요청을 거절하는 것을 이해해달라’는 내용이었지만요(웃음).”

이처럼 직접 접촉이 어려울 경우에는 제작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기도 했다. 그야 말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셈이다. 교육 전문 공영방송사라는 EBS의 장점을 십분 강조하는 것도 효과가 좋았다. “사전 인터뷰 당시 찍은 사진을 액자로 선물하는 등 정성적인 요소까지 모든 것을 고려했다”며 몇몇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김 부장의 말에 제작팀의 노고가 새삼 느껴졌다.

“한국의 PBS(Public Broadcasting Service, 공영 방송 서비스)라고 하면 일단 우호적으로 대해 주시죠. 그 외에 네트워크를 찾고 찾아 섭외를 한 경우도 종종 있었어요. 앤드류 응의 경우는 허성호 CP가 그와 인연이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매형을 통해 섭외했죠. 비노드 아가왈 UC버클리 정치 교수의 경우도 허 CP의 대학 은사의 은사라는 인연을 통해 섭외를 하기도 했고요.”

생존을 바탕으로 한 Great Minds 글로벌 확산 전략, 내년부터 본격화

‘Great Minds’ 시즌 2에 출연한 뉴욕대 교수 아담 쉐보르스키(비교정치학, 민주주의의 세계적 권위자)는 이렇게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혁신적인 생각을 나눌 수 있는 TV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다"며 "이런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한국의 납세자들이 존경스럽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어렵사리 제작한 ‘Great Minds’ 콘텐츠의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최초 기획에서부터 글로벌 확산을 염두한 계획은 사실 아직 본격적으로 실행되진 않았다. K-MOOC(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의 일환으로 교육부,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EBS가 공동 기획한 프로그램의 특수성으로 인해 제작 후 3년간 콘텐츠 공급에 제약이 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제약이 풀리게 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Great Minds’의 글로벌 확산은 본격화될 예정이다.

앞서 언급한 ‘Great Minds’ 플랫폼(www.thegreatminds.com)은 웹은 물론 앱으로도 선보이며 방송에서 방영된 석학들의 강연을 거의 편집하지 않은 원본으로 공개해 깊이를 더했다. 한국어와 영어를 비롯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전세계 이용자들을 고려한 6개국어 서비스도 적용됐다. 그 외에 단순 동영상 강연뿐 아니라 강의 원문 스크립트 제공, 강사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포함돼 있다. 또 이러한 ‘Great Minds’ 플랫폼의 서비스는 OTT와 같은 구독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김 부장은 “내년 6월부터 국내·외에 다양한 플랫폼, 기업, 대학 등의 파트너십을 통해 ‘Great Minds’의 콘텐츠 확산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말을 이어갔다.

“그간 제한적으로 이뤄진 콘텐츠 공급 상황에도 불구하고 ‘Great Minds’ 플랫폼에 접속하는 국가는 100개국에 달합니다. 그중 50개국가에서 구독자가 있고요. 유튜브 채널을 통한 소개 외에 특별히 마케팅이라고 할 만한 시도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연 유입으로 매주 30개국가에서 접속을 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Great Minds’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니즈는 확실히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Great Minds’는 콘텐츠 자체의 상품성을 넘어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그리고 아직까지 어느 기관이나 국가도 시도하지 않았던 당대 최고 지성들의 강연 영상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도 역사적인 기록물의 의미를 갖는다. ‘Great Minds’ 프로젝트의 비전이 ‘세계 최고 지성들의 지혜와 통찰을 공유하여 한국은 물론 전세계 인류 공영에 이바지하고자 함’인 이유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당장의 현실적인 문제는 지속성이다. 즉 김 부장이 말하는 ‘Great Minds’ 플랫폼의 글로벌 확산 전략은 생존 전략과 맞닿아 있다.

“1000명의 세계 석학 강연을 소개하겠다는 목표는 ‘Great Minds’ 플랫폼을 통한 공급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유지만 된다면 달성할 수 있다는 말이예요. 그래서 필요한 것이 ‘생존’이죠. 이를 위해 에듀테크 분야 투자 유치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과 제휴를 통한 콘텐츠 확산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미 글로벌 수요가 확인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콘텐츠가 쌓이고 그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될 수 있게 되기까지 버티는 거예요. 다행히 콘텐츠 공급과 제휴에 관한 제안은 이미 많은 기업과 기관에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2021년 8월 미국 하버드 케네디 스쿨 석좌교수인 조지프 나이의 ‘누가 리더인가’ 강연을 시작으로 시작된 EBS의 ‘Great Minds 시즌 1’은 2022년 ‘시즌 2’에 이어 올해 진행 중인 ‘시즌 3’로 곧 100번째 세계적인 석학 콘텐츠 공개를 앞두고 있다.

현재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해외 유학생을 다수 보유한 글로컬(global과 local의 합성어) 대학들의 수업과 해외 유학생 유치 확대에 활용하는 등의 서비스 제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콘텐츠 공급 제한에서 자유로워지는 내년 중순이 되면 스마트TV를 비롯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확산을 비롯해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도 염두하고 있다. 김 부장은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 지역 대학들의 수요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한류의 영향이 적지 않아요. 동남아 국가 대학들에서 한국어학과는 최고의 인기 학과로 부상하고 있어요. 일본 역시 관심도가 높죠. 이들에게는 ‘Great Minds’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한국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중앙 아시아 국가 등에서도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요.”

방송을 통해 제작되는 ‘Great Minds’가 시즌3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초반에 비해 인지도가 올라갔다는 점도 긍정적이라 볼 수 있다. 섭외부터 쉽지 않았던 시즌1 당시에 비해 이제는 연락을 하면 먼저 알고 반기는 석학들이 있을 정도다. 인터뷰 말미, 김 부장은 “개인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지식의 힘을 믿는다”며 ‘Great Minds’의 지향점을 다시금 힘줘 말했다.

“우리나라도 이제 세계 지식 생태계의 수요자 위치에서 벗어나, 스스로가 호스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Great Minds로 증명하고 싶습니다. 지동설을 세상에 알린 건 갈릴레이의 ‘대화’였고, 메이지 유신의 지적 토양이 된 것은 후쿠자와 유키치의 ‘서양사정’이죠. 과거 혁명의 중심에는 늘 책이 있었어요. 당대 최고의 미디어였던 거죠. 다만 일부 사람만이 책을 통해 지적 자산을 향유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영상 미디어의 시대입니다. ‘Great Minds’는 이 새로운 시대에 미디어를 통한 지식 혁명을 지향하는 도전입니다.”

김민태 EBS 글로벌콘텐츠 부장의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오는 3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되는 ‘디지털 마케팅 인사이트 2024(DMI 2024)’에서 ‘세계 지성 강연 플랫폼 Great Minds의 글로벌 전략 혹은 생존기’라는 주제로 이어진다.

브랜드 전략과 콘텐츠, 플랫폼과 커머스, 마케팅 테크놀로지 등을 주제로 한 3개 트랙이 진행되는 ‘DMI 2024’는 김민태 EBS 글로벌콘텐츠 부장의 강연을 비롯해 ‘밀리의서재’ ‘오늘의집’ ‘롱블랙’ ‘마켓컬리’ ‘KB국민카드’ ‘커피팟’ 등의 콘텐츠·브랜드 마케팅 전략이 소개된다. 그 외에도 메타, X(트위터) 등의 글로벌 소셜미디어와 NHN커머스, 버즈빌, 애피어, LG CNS, GS리테일 등의 디지털 마케팅 관련 성공 사례들이 실무 담당자들을 통해 직접 소개될 예정이다.

황정호 기자

jhh@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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