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자동차 기업을 탈피하는 신호를 보냈다.
지난주, 테슬라는 1분기 어닝콜을 통해 향후 테슬라의 방향성에 대한 많은 암시를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점은 자동차 기업을 넘어섰다는 걸 명백하게 밝혔다는 점.
일론 머스크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지금은 테슬라를 자동차 회사라고 생각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테슬라를 AI와 로보틱스 기업으로 생각하게 될 것.
("Although right now people think of Tesla as a car company, long term, people will think of Tesla as much of and AI and robotics company as much as a car company.")
테슬라의 AI 구상은 이미 테슬라 사업은 여러 사업을 통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전 지구적인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로부터 시작해,
저비용의 배터리 생산 확보를 위한 광물사업, 전기 생산과 효율적 유지를 위한 전력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미 테슬라는 남태평양 사모아섬의 100% 전력 공급 사업자이기도 하며, 미국 텍사스주에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설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전력시장 진출했다.
<전기차 외 테슬라의 사업들>
반도체 우려 속, AI 데이터 확보하는데 전념하는 테슬라
하지만 그럼에도 우려는 존재한다.
장기적인 반도체 대란에서 과연 테슬라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점.
데이터가 있어도 데이터를 처리할 반도체가 없다는 것.
일례로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전기차 코나와 아이오닉5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 역시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에 대한 우려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Q1은 테슬라에서 지금까지 가장 어려웠던 공급망 문제를 겪었다."
(Q1 had some of the most difficult supply chain challenges we have ever seen at Tesla.)
하지만 테슬라는 이 역시도 잘 풀어내는 중이다.
테슬라는 이전까지 엔비디아 등에서 반도체를 빌려왔지만, 이후 자신들의 전기차에 필요한 핵심 칩을 직접 설계했다.
더불어 핵심 이외 반도체는 다른 칩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구조화했다.
게다가 테슬라는 자체 OS를 가지고 있고 모델도 많지 않아 필요한 반도체의 수도 적다.
이런 반도체 공급망 확보 전략은 테슬라를 반도체 대란을 피할 수 있게 했다.
이 모든 사업을 통한 데이터 확보는 테슬라의 AI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테슬라는 2020년 1월 기준 51억 마일의 주행 데이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일론 머스크는 일련의 테슬라 사업의 가능성을 통해 매년 테슬라의 50% 이상 성장을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