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you define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as smarter than the smartest human, I think it's probably next year, within two years"
여기서 말하는 'AGI'는 '범용 인공지능'을 말한다. 특정 상황이 아니라 주어진 모든 상황에서 생각을 하고 학습을 하고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을 컴퓨팅으로 구현하는 궁극적 목표의 인공지능 테크놀로지다. 일론 머스크는 위와 같이 AGI 즉 '범용 인공지능이 가장 똑똑한 인간보다 더 똑똑하다는 것으로 정의한다면, 2년 이내에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실 어떤 의미에서 이런 말을 했을지 직역과 의역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인공지능과 AGI의 정체성을 고려하면, (인간보다 더 스마트한 인공지능이라는 전제 하에) 수학적이고 과학적이며 문학적 측면에서의 계산, 추론, 예측, 판단 등 지금까지 인간이라 가능했던 것들을 향후 2년 내 인공지능이 수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 같다. 챗GPT는 꾸준하게 업데이트가 되고 있다. 간혹 챗GPT보다 훨씬 뛰어난 생성형 인공지능이 등장했다며 기사화 되기도 한다. 그 실체가 무엇이든 어제의 생성AI는 오늘도 꾸준하게 학습과 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니 내일 아침 일어나면 훨씬 더 스마트한 인공지능이 탄생하는 것도 그다지 어색한 일은 아닐 것 같다.
이처럼 인공지능 테크놀로지는 시간이 갈수록 그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자율주행이나 헬스케어, 웨어러블, 가상현실 등 대다수 테크놀로지가 그러하듯 하염없이 시간은 흐르는데 그 자리에 머무르느냐? 아니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인공지능 역시 마찬가지다. AGI의 '끝이라고 할만한 정점'이 어디인지 알 수 없지만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을만큼 스마트한 인공지능이라는 것으로 정의한다면 그리고 그 정의가 어느정도 합의된 기준이라면 우리는 앞으로 2년 이내 지금보다도 월등한 수준의 인공지능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점이 지나면 우리를 뛰어넘는 그 시점의 인공지능이 또 다른 불특정 AGI에 의해 또 한번 한계를 넘어설지도 모를 일이다.
사실 이러한 예측은 엔비디아의 수장인 젠슨 황(Jensen Huang)도 언급한 적이 있다. 2024 스탠포드 경제정책연구소 서밋( the 2024 Stanford Institute for Economic Policy Research Summit)에서 그는 '목표를 어디에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인간이 설정한 모든 테스트를 통과(pass)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한다면 5년 이내 스마트한 인공지능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 앞서 일론 머스크이 예측한 2년은 젠슨 황이 언급한 5년보다 3년이나 빠른 것이다.
참고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는 2030년이라면 AGI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뭐 언제가 됐든 인간을 뛰어넘는 초지능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은 누구나 할 수 있을 터. 업계의 전문가라고 손꼽을만한 사람들이 예측하는 시점들에는 그닥 큰 차이는 없지만 그만큼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원대한 꿈. 이룰 수 있을까? 출처 : Behance
이처럼 가까운 미래에 현실로 이뤄질 테크놀로지 예측은 일론 머스크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종종 언급하기도 했었다. (시점에 관계없이) 실제로 이뤄진 것도 있을 것이고 생각보다 오래 걸린 경우도 없진 않을 것 같다. 자율주행이나 화성 탐사는 조금씩 늦어지고 있지만 스페이스X의 민간인 우주여행이나 발사체 회수는 실제로 가능하지 않았던가. 스페이스X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는 달과 화성 탐사에 대한 꿈을 놓지 않고 있다. 스페이스X를 포함해 제프 베이조스의 아마존이나 리차드 브랜슨의 버진갤럭틱도 우주 여행에 대한 플랜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머스크는 단순한 우주여행이 아니라 화성에 건설할 자족도시를 꿈꾸고 있다. 2050년까지 화성에 도시를 건설해 인류의 이주를 완성할 것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갖고 있다. 도시를 건설하려면 화성 탐사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인류가 달 착륙에 성공했던 것처럼 화성에도 무사 안착할 수 있어야 한다. 머스크의 목표는 5년에서 7년이다. 향후 5년이면 무인 우주선이 화성에 도달하게 될 것이고 7년 내 인류가 처음 화성에 착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이러한 목표나 예측도 조금 지연된 것이기는 하지만 그는 아직 포기하지 않고 있다. 화성에 발을 내딛는 순간이 생기면 인류가 처음 달에 발자국을 밟았을 때보다도 더 경이로울 것만 같다. 그런데 일론 머스크의 예측들이 얼마나 잘 맞아떨어질 수 있을까? 그의 머릿 속에는 수많은 테크놀로지가 있고 그 중 일부는 현실로 이뤄내기도 했다. 하이퍼루프라던가 뉴럴링크 같은 굉장히 미래지향적 테크놀로지도 존재하고 있다. 그런 와중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나 로보 택시 같은 모빌리티도 그가 이뤄낸 결과물이기는 한데 미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위에서 언급했던 AGI나 화성 탐사모두 예측한 것보다 그 시점이 뒤로 간 것도 있겠지만 그 예측이라는게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일론 머스크가 노르웨이 국부펀드(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의 CEO 니콜라이 탕겐(Nicolai Tangen)과 나눈 인터뷰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관련 내용들은 아래 사이트를 참고했습니다.
- Elon Musk says Tesla will reveal its robotaxi on August 8th(2024.4.6), the verge
- Elon Musk predicts AI will overtake human intelligence next year(2024.4.9), Financial Times
- Tesla's Musk predicts AI will be smarter than the smartest human next year(2024.4.9),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