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가능한 인공지능'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를 영문으로 XAI(eXplainable Artificail Intelligence)라고 합니다. 사용자가 머신 러닝 알고리즘에 의해 생성된 결과물을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세스를 의미하는데 인공지능에 투명성을 부여한다는 개념으로 보면 됩니다. 영문으로 XAI라고 하고 모두 대문자를 쓰는데 반면 여기 'X'를 소문자로 만들어 'xAI'라고 쓰면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이름이 됩니다. 일론 머스크 외 11명(xAI의 공동 창업자에는 구글 딥마인드와 오픈 AI 출신들이 대거 포진해 있습니다)이 2023년 설립한 인공지능 스타트업인데 2024년 5월 기준으로 기업가치가 무려 240억 달러에 달하는 기업입니다. 몸값으로만 보면 오픈 AI에 이어 인공지능 빅테크로 두 번째이니 엄청난 회사인 거죠.
xAI(엑스에이아이)는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일론 머스크가 보유한 SNS 'X'를 통해 제공합니다. 일론 머스크가 몸담고 있는 X는 물론 테슬라 등 다른 회사와 분명히 법인 자체는 다르겠지만 xAI와 다른 기업 간 데이터 공유를 통해서 긴밀한 협력 구조를 가져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산하에 인공지능, SNS, 자동차 제조, 민간 우주 기업까지 아주 다양하게 펼쳐져 있으니 꽤 유의미한 데이터가 공유될 것 같군요.
SNS X는 웹사이트 트래픽이 감소하면서 광고 매출도 함께 줄어들었는데요. 반면 편향성이 짙거나 거짓, 허위 정보를 깎아내기 위해 노력하면서 정보의 신뢰성을 높여왔습니다. X에 쌓인 데이터 규모도 많은데 신뢰도까지 높다면 굉장히 좋은 데이터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는 xAI가 꾀하고자 하는 언어모델 학습에 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xAI의 언어모델을 Grok이라고 합니다. X 프리미어 구독자라면 베타 서비스를 활용해 볼 수 있는데요. 나무위키에 따르면 '킹 받는' 결과물이 나온다고 하는군요. 꽤 도발적인 답변을 던져주는 듯합니다.
인공지능이라는 키워드만 보면 굉장히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고 또 확보해나가고 있으니 별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요. 물론 하드웨어 및 인프라 구축도 그렇습니다만 xAI의 투자금 유치에는 일론 머스크의 네트워크를 상당 부분 조달했다는 이야기부터 테슬라뿐 아니라 머스크가 소유한 기업들을 통해 인력과 하드웨어를 소위 말해 '돌려 막기'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자칫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2024년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도 직접 모습을 드러내며 xAI의 투자 이슈에 대해 주주들 승인과 투표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했는데 xAI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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