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표 '트위터'는 과연 어떻게 바뀔까?

[AI요약]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에 성공했다. 이제 개인 소유의 소셜미디어 채널이 되는 트위터는 어떤 운명을 맞을 것인가? 아직 일론 머스크 외 누구도 그 해답을 알지 못한다. 일론 머스크의 주장대로 자유로운 발언이 보장되는 소셜미디어 채널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적자투성이 트위터의 수익 구조 개선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픽사베이)

트위터가 결국 일론 머스크 손 아래 떨어졌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트위터를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불과 2주 전 일론 머스크가 제기한 갑작스런 트위터 인수 제안이 결국 440억달러(약 55조원)짜리 빅딜로 마무리됐다. 트위터 지분은 일론 머스크가 모두 가져간다. 올해 안으로 주주와 증권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트위터는 비상장사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트위터는 이제 일론 머스크 개인 소유 소셜미디어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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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외 누구도 트위터의 미래를 알지 못해

많은 매체들이 다양한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정보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IT 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현재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조차도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정확히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무려 440억달러(약 55조원)의 거금이 오가는 빅딜임에도 명확한 인수 목표나 효과가 보이지 않는다. 일론 머스크가 주장하는 "자유로운 발언이 보장되는 소셜미디어 운영"이라는 기치가 과연 55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대금을 치를 만한 가치가 있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사실상 개인 소유 미디어가 된 트위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복구할 것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이 복구돼도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의 트위터 팔로워는 8800만명에 달한다. 이걸 그가 완전히 포기할 수 있을까? 여기에 보통 인수합병 뒤에 이어지는 감원과 조직 개편은 언제 어떻게 이뤄질 것인가? 임직원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명확한 해답이 보이지 않는다.

아그라왈 트위터 CEO는 "현재 계획된 정리해고는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앞으로도 계속 감원이 없을지는 장담하지 못한다. 우선 아그라왈 CEO 본인의 거취 문제도 거론되지 않았다. 아그라왈 CEO 역시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사 절차가 종료되면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 알 수 없다"고 고백한 바 있다.

잭 도시 전 트위터 CEO도 변수다. 그는 트위터 주요 주주이자,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옹호한 핵심 인물이다. 잭 도시가 트위터에 다시 관여할 가능성은 낮지만, 트위터의 앞으로 향방에 대해 충분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인수 절차는 대략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브렛 타일러 트위터 이사회 의장은 인수가 완료되면 이사회는 해산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트위터는 비상장 회사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환골탈태? 트위터의 수익모델 개선 불가피

IT 매체 더 버지는 트위터 사용자들이 슬랙 등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기대 반 우려 반'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트위터가 오래되고 낡은 소셜미디어라는 틀에서 벗어나 다 나은 기회를 찾을 기회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온라인 커뮤니티가 개인의 소유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과연 합당한 상황인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는 반응이다.

특히 일론 머스크가 55조원짜리 거대 사업을 적자인 채로 남겨둘 리 없다는 관점에서 트위터에 많은 변화가 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인수 자금의 2/3 가량인 335억달러가 일론 머스크 개인 자산이거나 은행을 통해 대출 자산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때문에 트위터 수익 모델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새로운 시도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일례로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가 암호화폐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소신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진행되는 트위터의 광고 모델과 유료 구독 모델 역시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투자자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도 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100억달러 이상의 대출을 받을 예정이다. 자칫하면 트위터 경영 실적이 테슬라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도가 형성된다.

이날 뉴욕증권시장에서 트위터 주가는 약 5.7% 오른 51.70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0.7% 하락한 998.02달러로 장을 마쳤다.

추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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