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전동 휠체어 ‘휠리’, 분당서울대병원에 시범 적용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시범 운영되는 자율주행 전동 휠체어 '휠리' (사진=엠디에스코트)

엠디에스코트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자율주행 전동 휠체어 ‘휠리(wheelie)’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는 엠디에스코트가 분당서울대병원·KT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하는 ‘5G 융합서비스 모델발굴 및 공공선도 적용 사업’의 일환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이 사업에서 엠디에스코트 컨소시엄은 공공의료 분야에 최종 선정됐다.  

엠디에스코트는 의료진이 만드는 병원 동행 플랫폼 서비스다. 간호사·간호조무사·요양보호사·사회복지사 등 병원 관련 전문 인력을 에스코터로 활용해 노약자들의 병원 동행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는 환자와 보호자의 편의를 극대화하고 전문직 종사자들의 파트타임 근무를 연결해 주는 것으로 특허 등록도 돼 있다.

엠디에스코트가 KT,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하는 이 사업은 이음5G(5G특화망) 인프라 및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5G 융합서비스 모델발굴 및 활용·확산을 추진하는 것이다. 엠디에스코트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선보이는 ‘자율주행 전동 휠체어 서비스’는 이 이음5G 융합서비스를 국내 병원 최초로 시범 운영하는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자율주행 전동 휠체어 서비스 휠리는 SLAM 기술을 적용, 부착된 라이다로 휠체어의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환자가 전동 주행 시 목적지까지 길 안내를 해주며, 사람이 타고 있지 않은 회송 모드에서는 자율주행으로 장애물을 피해 대기 장소로 돌아오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

휠리가 보유한 기능은 편리한 자율주행 외에도 안전에 특화해 있다는 특징이 있다. 병원 휠체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타고 내릴 때 휠체어가 밀려서 발생하는 낙상 사고다. 휠리에는 자동 제동(auto hold) 기능이 탑재돼 있어 타고 내릴 때 휠체어가 자동으로 제동 상태에 진입, 뒤로 밀리지 않아 낙상 사고를 방지한다.

내장된 ‘밀림 방지(HSA, Hill Start Assist)’ 기능은 오르막길에서도 뒤로 밀리지 않아, 뒤에서 운전하는 보호자가 다치거나 하는 사고를 막아준다. 또 ‘하강 제어(HDC, Hill Descent Control)’ 기능이 지원돼 내리막길에서도 가속을 막고, 정속을 유지해 충돌을 방지한다.

고령의 병원 이용 환자들 가운데 30%가량은 거동이 불편해 수동 휠체어를 사용한다. 이번 시범 서비스가 시작되면 자동주행 전동 휠체어를 이용함으로써 환자를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송하며, 에스코터는 피로도가 크게 줄어 진료 보조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되는 시범 서비스 기간 자율주행 전동 휠체어 휠리 서비스는 엠디에스코트 앱에서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측은 “매일 휠체어 회수에 많은 인력·시간이 투입됐다”며 “자율 회송 기능이 있는 전동 휠체어를 운영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엠디에스코트는 의사·간호사 등 현직 의료 종사자가 함께하고, 전문가가 동행하는 병원 동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병원 근무 경력자 가운데 심사를 거쳐 엄격하게 에스코터를 선발하고 있으며, 국내 유수 대학·종합병원과 전문 동행 서비스 협약을 체결했다. 이용자는 앱으로 쉽고 간단하게 에스코트를 신청할 수 있으며, 1시간부터 이용할 수 있어 짧은 이동도 가능하다. 또 3억원 규모의 전문직업배상 책임보험에 가입돼 고객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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