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 비트코인, 헬로 AI’ 텍사스 채굴자들의 선택

[AI요약] 대규모 상장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비트코인에서 최근 AI로 비즈니스 사업을 교체하고 있다. 이는 기존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전통적인 데이터 센터가 주로 도시 지역 및 사용자와의 근접성을 위해 최적화돼 있어, 이를 AI 데이터 센터로 활용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채굴과 AI 인프라 사업 사이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텍사스 소재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비트코인에서 AI로 비즈니스 사업을 교체하고 있다. (이미지=랜시움)

한때 미국 서부 시대에 전국을 횡단하는 가축 로드의 휴게소였던 텍사스의 도시들이 이제 급성장하는 AI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미국 텍사스 소재 에너지 기업들이 기존 비트코인 채굴에서 최근 차세대 먹거리로 인공지능(AI)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현황과 전망에 대해 포브스, CNBC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휴스턴에 본사를 둔 기술 회사 랜시움(Lancium)과 덴버에 본사를 둔 크루소에너지시스템(Crusoe Energy Systems)은 최근 텍사스 애벌린 바로 외곽에 AI 기업들의 고유한 요구 사항을 충족하도록 설계된 200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수십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발표했다.

해당 데이터 센터 구축은 1.2기가와트 규모의 대규모 증설의 첫 번째 단계로 향후 의료 연구, 항공기 설계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고급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등을 지원할수 있다.

이러한 에너지 기업들의 행보는 비트코인 채굴과 AI 인프라 사업 사이에 존재하는 많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굴 회사는 미국 전역에 걸쳐 광섬유 라인에 접근할 수 있고 대량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광범위한 데이터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정확히 컴퓨팅 집약적인 AI 작업에 필요한 유형의 시설이므로 해당 사이트와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다.

특히 채굴자들의 다양화에 대한 요구도 있다. 4년에 한 번 정도 일어나는 4월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새로운 토큰을 생성하는 사업의 수익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JP모건의 6월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채굴 운영자는 최근 블록 보상 절반으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업계 수익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적극적으로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대규모 용량이 필요한 급성장하는 AI 산업과 막대한 투자에 대한 수익을 창출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비트코인 ​​채굴자들과 함께 합병, 자금 조달 및 파트너십이 빠르게 결합되고 있는 것이다.

랜시움과 크로소는 비트코인을 AI 사업으로 교환하려는 채굴자 대열에 합류했으며 지금까지 이 전략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이 추적한 미국 상장 비트코인 ​​채굴업체 14곳의 총 시가총액은 6월 15일 기준 228억 달러(약 31조5346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6월 17일 은행들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단 2주 만에 44억 달러(약 6조847억원)가 추가됐다.

현재 수익의 약 27%를 AI에서 창출하고 있는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비트디지털(Bit Digital)은 지난 6월 아이슬란드의 한 데이터 센터에서 엔비디아GPU를 3년 동안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거래를 통해 비트디지털은 연간 약 9200만달러(약 1272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 부분적으로 암호화폐 자산 일부를 청산해 일반 처리 장치 비용으로 쓰고 있다.

기존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전통적인 데이터 센터가 주로 도시 지역 및 사용자와의 근접해 있어 이를 AI 데이터 센터로 활용하는데 유리하다. (사진=크루소에너지시스템)

수년 동안 크루소의 사업은 사실상 비트코인 ​​채굴 산업과 동의어나 다름 없었다. 크로소의 기술은 석유 회사가 낭비되는 에너지, 즉 플레어 가스를 유용한 자원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된다.

크루소의 도움으로 많은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이 저렴한 전력원을 활용하기 위해 기업 근처에 기계를 설치했다. 예를 들어, 2021년부터 액슨 모빌(Exxon Mobil)은 크루소와 협력해 노스다코타에서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제 크루소는 AI 인프라가 실제로 6년전 회사 창립 이후 비전의 일부였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업은 2025년 가동 예정인 애빌린 시설도 주로 재생 에너지원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체이스 로크밀러 크루소에너지시스템 CEO는 “데이터 센터는 최신 AI 워크로드를 지원하기 위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새로운 수준의 고밀도 랙 공간, 칩에 직접 액체 냉각 등 전례 없는 에너지 수요를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에너지 솔루션부터 특별히 설계된 AI 데이터 센터의 설계, 엔지니어링 및 구축, 주요 전기 데이터 센터 인프라를 위한 제조 역량, 궁극적인 목적에 이르기까지 AI 인프라를 처음부터 다시 상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 팬 랜시움 회장은 “AI 강화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구축되는 데이터 센터가 최대 용량으로 가동되면 세계에서 가장 큰 AI 데이터 센터 캠퍼스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팬 회장은 “전통적인 데이터 센터는 주로 도시 지역 및 사용자와의 근접성을 위해 최적화돼 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대규모 에너지 가용성, 비용 및 친환경성에 최적화된 AI 데이터 센터로 인해 이제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인터뷰] 백명현 스테이지랩스 대표 “아티스트와 팬을 연결하는 양방향 라이브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백명현 대표가 창업한 스테이지랩스는 K-팝 디지털 포토카드 플랫폼 ‘tin(틴)’을 비롯해 CJ ENM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탄생한 글로벌 K-팝 컬쳐 플랫폼 ‘엠넷플러스’, 최근 론칭한 ‘링크(liNC)라는 삼각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확보한 글로벌 이용자 수가 무려 1200만명에 이른다. 특히 자체 개발 플랫폼 ‘링크(LiNC)의 경우 이용자의 84%, 누적 매출의 95%가 글로벌에서 발생하는 상황이다. 갖 론칭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놀라운 지표가 아닐 수 없다.

트럼프 2기 행정부, AI규제 완화한다는데... AI 산업계 어떻게 달라질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으로 미국의 AI 정책이 큰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AI 혁신과 국가안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바이든 행정부의 AI 규제를 대폭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AI챗봇, 온라인 데이트를 완전히 바꾼다

데이트 기업들이 AI 기술을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연결하고 만나는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수 있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기업들은 사용자를 위한 AI 코칭을 통해 보다 개인화된 매칭 결과를 줄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AI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용자에게 적용하고 더욱 잘 이해하는 스마트한 알고리즘을 제공할수 있다.

[마루에서 만난 사람] 김연석 제틱에이아이 대표 “AI 기업을 위한 원스톱 온디바이스 AI 전환 솔루션을 만들고 있습니다”

멜란지는 현재 베타 버전 단계에서도 전 세계에 보급된 모바일 NPU의 80%에 적용 가능한 수준이다. 향후에는 아직 지원되지 않은 나머지 20%를 채워 나가는 것이 목표다. 궁극에는 NPU가 적용된 세상의 모든 기기에서 동작하는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그 시점을 언급하며 ‘공존하는 생태계’에 대한 구상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