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VR 피트니스업체 '위딘 언리미티드' 인수 놓고 연방거래위와 법정 공방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변호인들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정에 섰다.

마크 저커버그가 '위딘 언리미티드' 인수 소송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정에 섰다. (사진=로스엔젤레스 타임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가상현실(VR) 업체 '위딘 언리미티드'에 대한 메타의 인수를 막아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FTC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했다고 전했다.

'위딘 언리미티'는 VR 기기인 오큘러스를 통해 VR 피트니스게임 '슈퍼내추럴'을 만든 업체로, 슈퍼내추럴은 메타의 VR 시스템인 '메타 퀘스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앱 중 하나다.

메타는 지난해 10월 인수를 발표했다. 이에 FTC는 메타가 VR 전용 피트니스 앱 시장에서 경쟁을 통하기보다는 "메타가 돈을 주고 1위 자리에 오르려 한다"고 비판하며 소송을 냈다.

다만, 지난 8월 CNN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VR 피트니스게임 '슈퍼내추럴'을 만든 위딘 언리미티드를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당시 당시 존 뉴먼 FTC 경쟁국 부국장은 성명을 통해 "메타는 이미 업계에서 자리잡은 VR 피트니스앱을 가지고 있어 슈퍼내추럴과 더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다"며 "메타는 VR 전용 피트니스 앱 시장에서 경쟁을 하기보다는 돈을 주고 1위에 오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법정에서 메타가 위딘 인수로 VR 시장의 경쟁을 저해한다는 FTC 주장을 반박했다. 또한, "위딘을 인수하는 것은 경쟁을 촉진하고, 다른 경쟁 앱들은 더욱 경쟁력 있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FTC는 메타가 SNS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인수한 것과 같이 VR 시장에서도 독점하려고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번 소송은 공정위가 지난 10년간 100개 이상의 중소기업을 사들인 소셜미디어 대기업의 거래에 선제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첫 사례다. 이번 소송으로 스타트업 인수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기술기업과 투자자들은 소송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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