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환 흐름에 퍼펙트스톰···EU거인들이 맞닥뜨린 고통스런 진실

올초부터 서서히 부상하기 시작한 전기차의 낮은 성장세가 유럽의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완전전기차 전환 계획을 잇따라 연기 또는 폐기하게 만들고 있다.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전환 계획 항로에서 퍼펙트스톰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저렴한 모델 부족, 느린 충전소 인프라 확대, 미중 기술경쟁에 따른 중국산 차량에 대한 관세 부과 부담 등이 그것이다. 사진은 완전 전기차로의 전환계획이나 당초 계획한 새 전기차 출시 계획 및 완전전기차 전환 시점을 연기한 볼보와 메르세데스 전기차 컨셉카(왼쪽부터)와 폭스바겐의 차량들이다. (사진=각사, NOAA)

올초부터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전기차 판매 성장세 부진 흐름은 불행히도 적중해가고 있고 최근까지 상황을 지켜보던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계획된 전기차 전환이 결코 쉽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2035년 유럽연합(EU)의 내연차량 판매 중단 조치를 앞두고 완전 전동화에 박차를 가하던 유럽 자동차 거인들이 퍼펙트스톰(삼각파도)를 만나면서 기존 계획을 잇따라 폐기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연차적으로 전기차 비중을 늘리며 전기차에 올인하겠다는 기존의 전략 선언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CNBC는 10일 최근 볼보, 폭스바겐, 벤츠 같은 유럽의 전통적 자동차 강자들이 지구온난화에 대응해 완전 전기차량 생산으로의 전환을 서둘러 왔지만 예상치 못한 고통스런 도전을 맞아 목표를 수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유럽 자동차 거인들의 전기차 전환 계획을 연기하게 만든 퍼펙트스톰(거대 삼각 파도)은 ▲저렴한 모델 부족 ▲예상보다 느린 충전소 출시 ▲중국서 제조한 전기차에 매기는 유럽관세의 잠재적 영향 등이다. 이로인해 고전하면서 결국 야심찬 전동화 계획에서 한발씩 물러나고 있다.

앞서 로이터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 자동차 제조업체와 공급업체들이 미래 전기 자동차 수요에 큰 베팅을 하고 있지만, 용량과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가 실제 전기차 수요를 앞지르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생산 계획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실 이런 전기차 부진 분위기는 올초 미국에서부터 감지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미국 전기차 판매량의 55%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조차도 1월 말에 “눈에 띄게 낮은 성장률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한 건 이의 예고편이었던 걸까.

지난 3월 월 가는 부분적으로는 전기차 미래에 대한 비전을 바탕으로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와 스타트업 기업의 평가가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어 미국시장에서 전기차 과대 광고가 줄어들었고. 포드, 제너럴 모터스(GM)에서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재규어 랜드로버, 애스턴 마틴의 전기 자동차 계획 축소나 연기로 이어졌다.

자동차제조사들은 하이브리드카 및 완전 전기차 옵션과 함께 가솔린차량 라인업을 더 혼합해 생산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이는 여전히 완전 전기차의 미래를 가정한 것이지만,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느린 도입 속도를 제시하는 것이기도 했다.

완전한 전기차 생산전환 위한 고통스런 진실

볼보는 전기 자동차로의 전환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회사가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유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완전 전기 자동차만 판매한다는 당초 계획된 일정표를 취소했다. 미국에 EX30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도 미중 기술전쟁을 감안해 내년으로 연기했다. (사진=볼보)

그동안 유럽 자동차 거인들이 지구온난화에 대비해 내놓은 완전전기차 생산전환 목표는 꽤 적극적이었다. 알파 로미오를 소유한 미-유럽(이탈리아 미국 프랑스) 합작사인 스텔란티스는 자사제조 차량이 2027년까지 완전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재규어 랜드로버와 스웨덴 볼보도 2030년까지 완전 전기차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GM은 2035년까지 소비자용 차량으로 전기차만 제공할 것이며, 이 회사 브랜드인 뷰익과 캐딜락은 5년 앞당겨 전기차만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혼다 자동차는 2040년까지 북미에서 전기차와 연료전지 구동 차량만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영국 로터스와 벤틀리와 같은 다른 전문 브랜드들도 전기차만을 내놓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특히 유럽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런 움직임에 큰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위기에 처한 볼보, 폭스바겐, 메르세데스 벤츠그룹 등 여러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모두 이전에 유럽에서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던 이전 목표를 연기할 계획을 발표했다.

스웨덴 볼보자동차는 지난 4일 변화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실용적이고 유연해야 한다”는 이유로 2030년까지 100% 전기차만 생산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포기했다고 발표했다.

볼보는 이 수정된 전기차 계획을 발표하면서 충전 인프라 출시가 예상보다 느리고 일부 시장에서 정부의 전기차 구매 인센티브가 철회됐으며 최근 다양한 시장에서 전기차에 매기는 관세로 인해 추가 불확실성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볼보는 이러한 전개과정은 화석 연료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더 강력하고 안정적인 정부 정책”이 계속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자사가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유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전기차만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취소했다. 이 회사는 “2030년까지 자동차 판매의 90~100%를 ‘완전 전기차’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PHEV)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오는 2030년까지 볼보 차량 판매량의 최대 10%는 제한된 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일드 하이브리드카는 소형 전기 구동 장치가 지원되는 내연기관 차량을 말한다.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폭스바겐은 개발을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로 주요 전기차 모델 출시를 거의 10년 연기했다. 지난달 14일 그레이트브리튼뉴스(GBN)는 한델스블라트뉴스를 인용, 폭스바겐이 ‘트리니티 프로젝트’ 전기차 출시를 2032년까지 연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이미 원래 시작일인 2026년을 2028년으로 연기한 데 이어 또다시 연기되는 것이다.

올 초 2만유로에 불과한 ‘완전 전기 보급형 모빌리티’ 차량을 개발해 2027년 출시 예정이라고 밝힌 폭스바겐은 차세대 트리니티 플랫폼에서 새 ID.4 SUV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계획을 2032년으로 연기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그룹 CEO는 “소프트웨어 문제”를 거론했다. GBN은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는 새로운 내연기관 차량 판매와 판매금지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가까운 시일 내에 전기 자동차 계획에 속도를 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폭스바겐은 이달 2일에는 회사가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주요 비용 절감 조치를 취하는 것을 이유로 더 이상 중국 내 공장 폐쇄를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2월 또다른 유럽 자동차 거인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 자동차 전기화 목표를 5년 연기하고 투자자들에게 내연기관 모델을 계속 늘려 배터리 구동 자동차(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약하다는 신호를 보낸 최신 자동차 제조업체가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결론적으로 완전전기화 목표 시점을 연기하고 내연기관 라인업을 강화하는 내용의 수정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라 전기 판매에 대한 기대치를 하향 조정하고 내연기관 자동차를 라인업을 강화하는 쪽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르세데스 벤츠 CEO는 향후 몇 년 동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와의 관련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2030년까지 자사 차량의 최대 50%를 하이브리드카를 포함한 전기차로 판매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는 2025년까지 거의 대부분 순수전기차만으로 50%의 판매량을 달성하겠다는 2021년에 수립한 목표보다 5년 늦춘 것이다.

올라 카엘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CEO는 작년 말 유럽에서조차도 2030년까지 완전전기차 판매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배터리 구동차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1%에 불과하고 하이브리드를 포함하면 19%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카엘레니우스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새로운 웹페이지 탭을 개설하고, 고객과 투자자들이 내연기관 자동차를 계속 생산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사실을 알기를 원했으며, 향후 10년 내에 기술을 업데이트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카엘레니우스는 “2027년에는 2030년대로 발전할 새로운 라인업이 탄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영국 벤틀리는 이미 지난 3월 세계적 전기차 도입이 예상보다 더디게 증가함에 따라 야심찬 전기차 계획을 변경, 연기 또는 취소하는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시장 상황 변화와 첫 전기차 출시를 내년이 아닌 2026년으로 연기했으며 2020년대말까지 순수 전기차만을 제공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아드리안 홀마크 CEO는 탄소 중립을 지키고 전기차를 독점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제 이전 목표인 2030년을 넘겨 이후에도 배터리 전기 자동차와 함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틀리의 첫 번째 전기차는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었으며, 2030년까지 34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의 일환으로 매년 한 대의 새로운 순수 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첫 번째 전기차가 연기돼 2026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후속 차량의 출시도 미뤄지고 있다.

이런 최근의 완전전기차 판매 성장세 침체 및 이를 반영한 전기차 전환 계획 지연 분위기는 유럽의 자동차 배터리 업체로도 파급되고 있다.

스웨덴 노스볼트가 그 사례가 될 것 같다.

노스볼트는 전기차용 리튬 이온 배터리를 생산하는 유럽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 기술 회사 중 하나로서 폭스바겐, 볼보 등 여러 유럽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 9일 폴란드에서 공장시설의 미래를 확보하기 위해 일자리를 줄이고, 공장 중 하나를 폐쇄하먀, 파트너 및 투자자들과 논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올초 이미 예고됐다

자동차 회사들의 전기차 수요에 대한 기대가 과도했던 걸까. 전기차 왕좌 테슬라와 경쟁자 비야디가 지난해 4분기를 정점으로 판매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표=chartr.co)

파블로 디 시(Pablo Di Si) 폭스바겐 CEO는 이미 지난 2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있는) 하이브리드카를 미국에 도입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올리버 블루메 포르셰 CEO는 연례 미디어 행사에서 차량 제조와 관련해 “유연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전기차 채택과 규제를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2030년까지 전 세계 판매량의 80%를 전기차가 차지한다는 목표를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계속 주시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계획보다 증가 속도가 느리지만 항상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2026년과 2027년에 가스 구동 차량에 대한 지출을 크게 줄이려는 계획과 관련해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P 글로벌 모빌리티의 팀 우르콰르트 수석 자동차 분석가는 지난 9일 CNBC의 ‘스쿼크 박스 유럽’에 나와 “현재 많은 제조업체가 분명히 [자동차 전동화 목표를 연기하는] 과정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현상을 자동차 업계 전반에서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연기관 기술에 대한 투자를 중단한 많은 제조업체들은 우리가 계속 투자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가질 수 없으며 실제로 사람들이 사고 싶어하는 제품을 쇼룸에 갖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우르카르트 분석가는 주요 자동차 시장의 정부가 사람들이 의무적 환경 표준 목표(예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가지고 전기차(BEV)를 구입하도록 장려하는 조치를 시행했는데 이러한 추세가 점점 문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영국은 올해 신차 판매의 22%를 무공해 자동차(ZEV)로 의무화하는 사항을 규정을 도입했다. 도로 위의 공해 차량 수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강제규정은 100% 무공해 신차만 판매토록 한 2035년까지 매년 증가할 것이다.

그는 “규제 당국과 제조업체 모두 일종의 실용주의가 필요하다. 제조업체는 아마도 이 문제에 대해 규제 기관보다 앞서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체는 고객이 현재 무엇을 구매하고 싶어하는지 보는 유일한 타인이며 모두가 예상했던 것만큼 배터리 전기 자동차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집단적 과잉열정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충전소.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우르카르트 분석가는 업계가 맞닥뜨린 이러한 도전들 중 일부가 사람들의 전기차 구매에 방해가 될 가능성이 있는지 질문받자 “그렇다. 이것이 요점이라는 뜻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주류 언론에는 배터리전기차 반대 정서에 대한 일일 뉴스 사이클이 있는 것 같다. 많은 내용이 특별히 잘 연구되지는 않았지만...많은 부분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우르카르트는 “소비자들은 매우 어려운 선택에 직면해 있다. 업계는 130년 동안 동일한 기술 패러다임을 유지해 왔고 우리는 소비자들에게 기름을 채우는 대신 차량을 운전하고, 차량을 사용하고, 차량을 충전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규제 기관, 자동차 제조회사, 어쩌면 우리 측에서도 배터리전기차에 대한 일종의 과도한 집단적 열정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대부분의 일반 소비자가 차량을 사용하고 운영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도록 하는 것은 매우 매우 공격적 정책이다”라고 말했다.

‘가솔린차→전기차’ 전환은 비선형적 여행···도요타·현대차가 맞았나

전기차에 올인하다가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는 분위기 속에 미국 유럽 자동차업체들과 달리 다각화와 함께 점진적 전기차 전환을 해 온 현대차와 도요타와 현대차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단기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제조업체가 전기차를 놓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으며, 여행 방향은 여전히 ​​명확하다.

리코 루만 네덜란드 ING은행의 운송 및 물류 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연구노트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은 우리가 지난 몇 년 간 봐 왔듯이 불확실성이 많은 비선형적 여정이다. 그러나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점점 더 압박을 받고 있으며, 그들의 안방 시장에서 총 신차 판매량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만은 일부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가 전기차로의 전환을 연기하기로 한 결정은 “매우 불확실한 환경에서 수익성을 유지하고 유연성을 유지하려는 의도가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미국과 유럽 국가의 전기차 판매 둔화는 여러 가지 이유에 기인하며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루만은 지난 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여행의 방향은 변하지 않았으며 제품 포트폴리오 개편을 위한 투자는 향후 10년간 시장에서 장기적인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여전히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CNBC는 이러한 자동차 제조사들의 완전전기차로의 올인 분위기와 정서가 광범위하게 변화하면서 더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도요타의 정신에 더 가까워졌다고 지적한다.

도요타는 수년 동안 ‘다각화된 라인업’이 모든 고객 요구를 충족하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올바른 전략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는 이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 연료 전지를 포함한 전략의 이점을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3월 아담 조나스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노트에 “도요타는 [배터리 전기 자동차] 시장에서 거의 완전히 배제됐지만 올해 그 어떤 자동차 회사보다 더 많은 미국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다. 이를 감안해야 한다”고 썼다. 그는 당시 투자보고서에 “전기차는 ‘미래’일 수 있지만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미국 전기차보다 5배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요타와 가장 비슷한 자동차회사가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다.

거대한 삼각파도가 전세계 전기차산업에 격랑을 몰고 오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이 거친 삼각파도를 이겨낼 동력은 연구개발 투자 기반의 우수한 기술력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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