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든 어떤 차든지 손쉽게 충전소 이용할 수 있게"
[AI요약]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전역 50만개의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충전소 네트워크에 가장 선행되어야 할 충전 표준안 마련에 나선 것. 충전 표준안은 전기차 제조사, 차량 브랜드, 충전기에 구애받지 않고 전기차 운전자라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규격을 확보, 보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제각각인 전기차 충전 표준안 마련에 나섰다.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약 50만개소의 전기차 충전소를 확보한다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소 보급과 함께 공통 규격 확보가 필수적인 선행 조건이다.
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전국적인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 확보를 위해 50억달러(약 6조3200억원) 규모의 연방 예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충전소 보급은 교통부와 에너지부의 주도로 이뤄진다.
전기차 충전 표준안은 물리적인 충전기기 규격과 함께 결제 시스템, 가격, 충전 속도 등 세부안까지 모두 포괄한다는 방침이다. 즉, 전국적인 온라인 충전소 정보와 충전비용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구체적으로 미국 각 주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에 매 50마일(약 80㎞)마다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한다. 권장되는 충전기 규격은 DC콤보 방식으로 150kW 이상, 충전소는 최소 4대 이상의 전기차가 동시에 충전할 수 있어야 한다.
피트 부티지지(Pete Buttigieg) 교통부 장관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기차 충전소 보급 수량뿐 아니라 품질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누구나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든 제대로 작동하는 충전소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운전자 입장에서 실제로 유효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관련 제도와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얘기다.
전기차 종류나 충전기 규격, 서비스 가입 여부에 상관없이 전기차 운전자라면 누구나 손쉽게 전기차 충전소에 들러 충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기차 충전소의 경우 전기차 제조사나 충전소 네트워크 사업자에 따라 서로 다른 전기차 충전 규격을 사용하고 있다.
예를들어 테슬라 슈퍼차저는 테슬라 전기차만 충전이 가능하며, 포드나 쉐보레의 전기차는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없다. 여기에 충전소 운영사마다 서로 다른 규격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차 운전자는 자신의 차량과 호환 가능한 충전소를 이용해야만 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량의 절반은 전기차로 대체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행정부는 연방 정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관용차 전체를 2030년까지 모두 전기차로 교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중국과 유럽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전기차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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