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혁명으로 인한 대량 실직 위험이 있는 사람은 누굴까. 블루칼라 노동자일까, 화이트칼라 노동자일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AI가 미국 노동력을 완전히 뒤집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 그리고 이미 기술 산업분야에서 그렇게 되고 있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미국 빅테크들에서 대규모 감원이 이뤄졌다.) 그러나 저임금 근로자와 중간 관리자 중 누가 더 위험에 처해 있는지에 대한 상반된 보도가 있어 왔다.
싱크탱크 맥킨지 글로벌의 한 보고서는 최저임금을 받는 미국인들이 최고임금을 받는 사람들보다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최대 14배 높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JP모건의 별도 보고서는 2020년대 말까지 ‘대규모 화이트칼라 일자리 구조조정’을 전망했다.
이처럼 상반된 전망이 나오는 데 대해 AI혁명으로 사라질 직업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데일리메일은 그런 소지를 줄이고 좀 더 정확하게 5년후 일자리의 미래를 알아보기 위해 6명의 전문가들의 예측과 그 이유를 들었다. 이들이 꼽은 사라질 직업은 ▲중간 관리자직 ▲사무직 및 회계직▲콜센터와 그 종사자 ▲고객 서비스직 ▲변호사 보조 및 연구자들 ▲작가 및 분석가들이었다. 사무직 및 회계직의 경우 구체적 사례를 들자면 유가증권의 인수 업무 금융업자, 보험사. 분석가 및 회계사 등이 포함된다.
사라진다는 직업 종사자들이라면 특히 관심을 갖고 일자리 ‘플랜B’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다만 이 전문가들은 이것이 기존의 일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공감과 창의, 전략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직업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프로그래머들이 AI시대에 AI를 감독해야 하기에 중요해진다는 예상이 나온 것은 주목할 만 하다. 한 전문가들은 프로그래머가 AI시대에 더욱더 중요해진다고도 전망했다.
5년후인 2029년 인류의 직업 전망도에 대해 이들의 전망과 견해를 따라가 봤다.
중간 관리자들 요주의
존 워너 이노벤처(Innoventure) 창업자는 “AI가 반복적 직업에 먼저 올 것이지만 중간 관리자, 나아가 법률과 회계 같은 지식 직업을 대체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너는 “자동화될 수 있는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작업을 포함하는 인간의 작업은 조립생산 라인 작업, 기본 데이터 입력 및 회계의 일부 측면을 포함해 높은 위험에 처해 있다. 텔레마케터, 여행사, 은행원, 계산원, 대출 처리원 등 체크리스트나 화면의 입력 상자에 기반한 직업은 이 세상에서 오래 가지 않는다”도 말했다.
워너는 “대량의 숫자 처리가 수반되는 모든 작업과 함께 재무 분석가와 보험 보험 인수자들도 AI가 가진 데이터를 분석하고 저장된 지식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으로 인해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워너는 “AI로 인해 많은 지식 근로자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대부분의 중간 관리직은 한 형태로 입력을 받아 이를 조작하고 다른 형태로 전달 보고한다. 자동화는 이를 더욱 효율적으로 수행한다. 이는 중간 관리로 그치지 않을 것이다. 정교한 AI가 공학, 법률, 회계, 기타 지식 분야의 전문 직업을 대체하는 분석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무직 및 회계직
마틴 뮬라디 미국 섀넌도어 대학교 경영대학 회계학 교수는 “자료 입력과 기본 보고의 자동화로 인해 사무 및 회계 역할이 급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뮬라디 교수는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일은 아마도 체계화될 수 있거나 반복되는 작업을 수반하는 일일 것이다. 예를 들어 AI로 인해 많은 사무직의 역할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AI가 일부 일자리의 필요성을 줄여줄 수도 있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데이터 과학 및 분석, AI, 머신 러닝 분야의 고용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내가 담당하는 회계 분야에서는 이러한 분야들을 이해하는 회계 전문가들의 수요가 예상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예측했다.
콜센터는 5년내 사라진다
파이어스 린니 구체화 AI(Implement AI) 창업자는 “콜센터는 5년 안에 필연적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생성형 AI는 인간의 노동력이 증강되고 시간 경과에 따른 기술의 작업 수행 능력이 증가함에 따라 생산성을 증가시킬 것이다. 이는 더 적은 직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콜센터는 5년 안에 거의 완전히 자동화될 것이다. 그러나 고가의 지식 노동자에 대한 수요를 줄이면 상당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에 저숙련 노동자만 AI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실수다. 다음 2030년대에 우리의 교육, 경제, 사회보장, 조세제도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객 서비스도 AI에 정조준 당했다
버나드 마르 ‘실제 생성형 AI’(Generative AI in Practice)의 저자는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작업을 수반하는 모든 작업은 AI에 의해 잠재적으로 자동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르는 “AI는 제조업, 데이터 입력 및 기본 고객 서비스 일을 포함한 다양한 부문에서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작업을 수반하는 작업을 대체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파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공감과 창의, 전략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직업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코더(프로그래머)들은 안심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마르는 “프로그래머와 관련하여 AI가 그들을 대체할 것이라는 두려움은 대부분 근거가 없다. AI가 특정 코딩 작업을 자동화하고 심지어 기본 코드를 작성하는 데 사용될 수 있고 사용되고 있지만 프로그래머의 역할은 줄어들기보다는 진화하고 있다. 프로그래머는 AI 시스템을 설계, 감독 및 개선하는 데 필요하며, 그들의 전문성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하며 AI 애플리케이션이 윤리적 표준 및 인간의 요구와 일치하도록 하는 데 중요하다. 미래에는 프로그래머들이 AI와 함께 일하면서 AI를 생산성과 창의성을 향상시키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변호사 보조인 및 연구자들도 주의
AI 학습 플랫폼인 ‘슈퍼인텔리전스’(SuperIntelligence)의 창업자인 나다니엘 화이트모어는 정보를 검색하고 압축하는 작업이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skill)(그리고 더 구체적으로는 업무(tasks))은 직업보다는 AI로 인해 멸종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 직업들은 특정한 것들이 AI를 제거함에 따라 다양한 기술과 작업의 조합을 포함하도록 진화할 것이다. 문제가 되는 기술/업무는 매우 기초적인 연구나 정보 검색과 관련된 모든 것으로서, 이는 낮은 수준의 고객 서비스에서 변호사 보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다른 정보를 요약하고 압축하는 것과 관련된 모든 것이 해당한다. 그러나 인간의 관심을 필요로 하는 복잡한 문제들이 있을 것이며, 그러한 경험들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기술은 인간의 인터페이스 기술일 것이다. 이러한 최고 수준의 과제를 위해 고용된 사람들은 더 적을 수 있지만, 그들이 가진 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변화된 인식 때문에 더 많은 가치를 인정받고 더 높은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작가 및 분석가
토머스 룰렛 케임브리지대 조직사회학·리더십 교수는 “2023년 과학 논문(펜실베이니아대가 수행한 ‘대규모언어모델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잠재력 초기 고찰’)에 따르면 수학자, 재무분석가, 작가 등이 AI로 대체될 위험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룰렛 교수는 “이것은 어렵고 잘 연구된 질문이다! 나는 당신이 그것에 대해 많은 답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 그러나 가장 권위 있는 출처는 이 2023년 논문이다. 그것은 수학자, 회계사, 재무 분석가, 작가, 뉴스 및 재무 분석가들을 AI에 의해 대체될 위험이 가장 높은 사람들로 식별한다. 진실은 그 직업들이 죽기보다는 적응할 것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AI가 그것을 생산하는 데 기여했다는 것을 알면서 뉴스, 재무 분석, 또는 컨설턴트의 보고서를 다른 방식으로 소비할 것이다”라고 분석,전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