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스마트시티 챌린지로, 스마트허브와 e-3da 플랫폼을 구축해 친환경 모빌리티 1위 지자체에 도전한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테크42, 포티투마루가 주관한 '제주 스마트 모빌리티 2021'에서 제주특별자치도 디지털 융합과 김기홍 과장이 제주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및 모빌리티 서비스 정책방향에 대해 전했다.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Route330에서 열린 '제주 스마트 모빌리티 2021'는 '제주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및 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관련 실증 사업에 대해 전했으며, 국내외 모빌리티 기술 적용 사례와 이슈가 다뤄졌다.
제주도, “인프라는 69만, 이용인구는 1500만”
제주도의 문제는 명확했다. 이용 인구는 비해, 기존 인프라가 받쳐주지 못한다는 것.
김기홍 과장은 "제주도 거주 도민은 69만 명인데, 관광객은 1500만 명"이라며, "인프라가 도민의 인구에 맞춰져 있다 보니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제주도 내 대중 교통이 갖춰져 있음에도 불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를 풀어내기 위해 제주도의 세운 방향성은 친환경, 에너지, 기존 자산의 활용이다.
김기홍 과장은 "이런 제주도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챌린지에 도전하고 있다"며, "제주도 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재원을 새롭게 투입하는 게 아니라, 주유소, 편의점 등 생활 밀착 거점을 스마트 모빌리티 거점으로 변화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거점 활용하는 '스마트 허브'로 인프라 업그레이드
제주도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을 통해 스마트허브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e-3da(이삼다) 플랫폼'을 구축한다.
스마트허브는 김기홍 과장을 설명대로 기존의 자산을 활용하기 위해 도내 주유소, 마트, 정류장 등 중심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제주는 GS칼텍스 혁신도시주유소 등 4곳에서 전기차 17대, 전동 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 50대, EV충전소 6대를 운용해 사용 수요를 검증한 바 있다.
제주는 2023년까지 24개소의 스마트허브를 제주도 내 구축할 예정이다. 주유소 전환형은 10개소, 마트 등과 결합하는 생활 밀착형은 8개소, 편의점 등과 결합하는 지역 거점형 6개소가 만들어진다.
더불어 구축된 스마트허브를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e-3da(이삼다) 플랫폼'을 꾸린 예정이다.
e-3da(이삼다) 플랫폼은 모바일 중심으로,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은 전기차를 비롯해 전기자전거 200대 등 총 905대의 모빌리티를 공유로 활용할 수 있으며, 전기차 초고속 충전 역시 가능하다.
"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 전용 도로 만들 것"
김기홍 과장은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한 안전 문제 대책도 전했다.
김기홍 과장은 "하나의 교통수단으로서 퍼스널 모빌리티 확산은 필연적"이라면서,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가 다닐 수 있는 길을 알 수 없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정해진 길이 없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통 안전에 위협이 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전동 킥보드, 전기 자전거의 경우, 공유 서비스가 많지만 헬멧 미착용 등 안전 인식도가 낮은 상황이다.
이때문에 도로교통법이 개정되어 모든 퍼스널 모빌리티 운전자는 면허를 소지하고 헬멧(안전모)를 착용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운전자는 면허 미소지 시 10만원, 헬멧 미착용 시 2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제주도는 이러한 안전 문제와 사용자 편의성의 향상을 위해 퍼스널 모빌리티 전용 도로를 설치하고, 관련 조례를 추진하고 있다. 더
불어 전용 주차 구역을 지정하고 운영하는 한편, 퍼스널 모빌리티 이용자에게 전용 도로를 전달할 수 있는 표준 디자인을 개발 중이다.
퍼스널 모빌리티 전용 도로 예상 후보지로는 용담 해안 도로, 송악산 인근 도로, 월정리 해안 도로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기홍 과장은 "불편함이 없는 모빌리티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며, "제주도가 전국에서 가장 모빌리티 활성화된 지자체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