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스마트시티, 선진국 도입해야 할 프로젝트"

어떻게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마이크 레펙 교수는 스마트 시티 패러다임이 답이라고 말한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테크42, 포티투마루가 주관한 '제주 스마트 모빌리티 2021'에서 스탠포드 대학 토목/환경공학과 부교수 겸 인천글로벌캠퍼스 스탠포드대연구센터(SCIGC)의 센터장을 맡고 있는 마이크 레펙(Mike Lepech)이 'A Vision for Smart and Sustainable Cities(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비전)'에 대해 전했다.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Route330에서 열린 '제주 스마트 모빌리티 2021'는 '제주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및 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관련 실증 사업에 대해 전했으며, 국내외 모빌리티 기술 적용 사례와 이슈가 다뤄졌다.

 

스마트시티,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

마이크 레펙 교수는 "제 연구 분야는 지속 가능한 멀티 스케일 환경과 스마트시티 기술과 패러다임을 이용해 보다 지속 가능하고 삶의 질이 좋은 미래의 도시들을 만드는 것"이라며, "스마트시티 데이터를 이용해 다양한 인프라와 통합해도시 거주자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펙 교수는 그 사례로 물과 에너지 시스템의 결합을 들었다. 현존하는 도시에서의 물 공급 시스템은 에너지 중심이다. 그는 "안전하고 깨끗한 식수를 정제하고 운반하고 그리고 시민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고, 사용된 물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처리하는 과정 역시 에너지를 소모한다"라고 분석했다.

이를 선순환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 레펙 교수는 "도시 생태계에서 확보할 수 있는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여 식수를 효과적으로 정제하고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레펙(Mike Lepech) 
마이크 레펙(Mike Lepech) 인천 글로벌캠퍼스 스탠포드대 연구센터(SCIGC) 센터장

 

더불어 스마트시티로 전환해야 할 이유로, 스타트업을 비롯한 기업 경쟁력 확보와 재정 확보의 장점을 제시했다.

모빌리티, 건물, 에너지 체계 등 다양한 도시의 인프라가 스마트시티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수많은 비즈니스가 만들어진다는 것. 또 인프라 개선 과정에서 재정 투입만이 아닌, 수익으로도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크 레펙 교수는 "실리콘 밸리는 현대 컴퓨팅의 기반이 되는 실리콘 칩을 연구하는 스타트업 사이 긴밀인 협업을 통해 발전했다"며, "스마트시티의 데이터를 이용하면 제품 혁신이나 시장 창출을 노리는 새로운 스타트업이 나타나 아이디어를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같이 에너지 중심의 스마트시티로의 변화 중인 곳으로 제주도를 꼽았다.

마이크 레펙 교수는 "제주도에는 현재 약 190개의 주유소가 존재하는데, 2030년까지 80% 이상이 전기차 충전소 혹은 수소충전소로 바뀔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100% 전기 또는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주유소, 마트, 정류장 등 모빌리티 거점을 스마트허브로 전환하고 e-3DA(이삼다) 플랫폼으로 도민과 관광객의 모빌리티 편의성을 높이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어 마이크 레펙 교수는 "제주도의 스마트시티 챌린지는 기후 변화 위기의 해결책이기도 하며, 선진국에게 지향점을 제공한다"며, "보다 스마트하고, 우리가 생산가능한 에너지에 맞춘 도시를 계획한다면, 지금의 도시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대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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