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콘텐츠 서비스 '롱블랙', 카카오벤처스서 11억원 시드 투자 유치

지식 콘텐츠 서비스 롱블랙을 운영하는 타임앤코가 카카오벤처스로부터 11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비즈니스 콘텐츠 구독 서비스인 롱블랙은 2021년 9월28일 출시됐다. 세계의 여러 흥미로운 비즈니스 사례를 발굴해 직장인들이 기획력을 키우고 통찰력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BTS의 팬덤 플랫폼 '위버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짚어보고, 루이비통의 투자를 받은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의 재무제표를 분석하기도 한다. 또 미국 스트리트패션 브랜드 '슈프림', 일본 고급 하드웨어 브랜드 '발뮤다'의 창업 스토리 등 비즈니스 세계의 뒷이야기를 다양한 관점에서 깊이 있게 파헤친다.

롱블랙은 '습관 형성 구독 서비스'를 표방한다. 멤버십 회원이 되면 매일 자정에 발행되는 하나의 콘텐츠(노트)를 읽을 수 있다. 하지만 24시간 안에 읽지 않으면 멤버십 회원이어도 다시 읽을 기회가 사라진다. 이를 통해 매일 하루마다 유용한 콘텐츠를 읽는 습관을 형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여러 종류의 지식 서비스가 많지만 실제 구독률이나 이용률은 낮은 현실 및 서비스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고안한 것이다.

이에 더해 깔끔하고 독자친화적인 사용자환경(UI)과 디자인이 결합했다. 롱블랙에 따르면 유료 회원의 60% 이상이 일주일에 4회 이상 롱블랙을 방문한다. 노트 하나의 분량이 평균 8천자가 넘는 긴 텍스트임에도 노트를 읽기 시작한 이들의 완독률이 85%에 이르렀다.

타임앤코는 신문과 경영잡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콘텐츠 역량을 쌓은 팀으로 구성됐다. 임미진 대표는 중앙일보 기자로 활동하다 신사업 폴인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종원 부대표는 동아비즈니스리뷰(DBR),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 KOREA), 리디의 리디셀렉트, 중앙일보 폴인 등 다수의 구독 서비스 출시에 참여한 경험을 갖고 있다.

임미진 타임앤코 대표는 "국내 지식 콘텐츠는 아직 대부분 출판업계에 갇혀있다"며 "빠른 서비스 확장으로 지식 콘텐츠 디지털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종원 부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롱블랙을 함께 성장시킬 인재 채용과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동욱 카카오벤처스 이사는 "롱블랙 팀은 콘텐츠 영역에서의 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남다른 실행력을 가진 강력한 팀"이라며 "구독자들이 지식 콘텐츠를 접하는 경험을 바꿔 나가면서 콘텐츠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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