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매다. 형태와 비행 모습이 그렇다. 그러나 알고 보면 로봇이다. 매에서 영감을 얻은 새 모양의 비행 드론이다.
미국 노스다코타 주의 에드먼턴 국제공항과 그랜드 포크스 국제공항에서는 새들이 비행장의 이착륙을 방해(버드 스트라이크)하는 것을 막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다. 날개를 펄럭이며 나는 모습이 영락없는 살아있는 송골매다. 하지만 이 송골매처럼 보이는 새는 사실 ‘로버드’(RoBird)란 이름의 하늘을 나는 로봇(드론)이다.
로버드는 펄럭이는 날개를 가지고 있다. 매처럼 5분 동안 강하게 펄럭이며 날아다닌다. 또한 자연의 매처럼 시간당 27마일(약 44km)의 속도로 날 수 있다.
이 포식성 새의 모습과 행동을 모방한 날개를 흔들며 나는 새로운 비행기 개발의 주인공은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 본사를 둔 드론 솔루션 회사인 아에리움 애널리틱스(Aerium Analytics)다.
드론라이프가 최근 이 멋지고 실용적인 새 드론 회사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 회사의 매 드론과 일본에서 개발된 매 드론을 함께 소개한다. 이 이야기가 우리나라 개발자들에게도 개발과 사업의 영감을 줄 수 있길 기대하며 이를 소개한다.
지리정보 데이터 우선
캐나다 회사인 아에리움은 지난 2016년 설립된 이래 수많은 산업 전반에 걸친 글로벌 고객을 위한 지리공간 정보, 데이터 분석, 시각화 및 소프트웨어(SW) 개발을 전문으로 해 온 회사다. 이제 이 매모양 드론으로 새 비즈니스를 추가하려 하고 있다.
조르단 치코리아 아에리움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1982년 어머니가 만든 환경 관리 및 컴플라이언스 전문 컨설팅 회사인 더 로넬 그룹이 항공 데이터의 힘을 비즈니스에 활용하기 위해 스핀오프한 회사다. 에어리움은 원래 로넬의 주요 분야인 임업, 에너지, 광업, 물류 등을 지원하기 위해 드론을 사용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치코리아 CEO는 규제 및 환경 관리 분야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경험이 있다. 그는 “모든 것은 데이터다. 드론은 수작업으로 할 때 걸리는 시간의 몇 분의 1 안에 방대한 양의 고품질 지리공간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회사는 드론 비행대를 성장시켰다. 아에리움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탐지 및 분석SW, 단순화된 시각화 포털을 개발했다. 이 툴 모음은 수집된 데이터를 가져와 공항 및 광업과 같이 규제가 심한 산업계의 의사 결정자에게 유용한 시각적 정보로 신속하게 변환한다.
실제로 아에리움의 새모양 드론을 사용하는 사례는 공항, 야생보호, 임업, 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공항에서 사용한 사례에는 실시간 이물질 잔해(FOD) 감지, 활주로 노면 표시 검사 및 주변 경계 보안 등이 포함된다.
야생 및 임업 분야에서 아에리움의 매 드론과 백엔드 분석은 서식지 위험 분석 및 유인 잠재력, 고위험 기울기 및 섬유 재고 분석, 도로 선택 지원, 자산/인프라 유지보수 노력을 지원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채굴 작업 추출 공정에서 나오는 폐기성 부산물을 보관하는 연못, 엔지니어링 댐 및 제방 시설을 모니터링한다.
시코리아 CEO는 이 모든 분야가 비슷한 문제, 즉 인간의 개발과정에서 이에 부정적인 새와 인간의 상호작용이라는 문제를 공유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야생보호 솔루션 만들어지다
항공 분야에서는 철새의 이동 패턴이 바뀌고 더 많은 항공기가 하늘로 올라가면서 잠재적으로 항공기와 새 모두에 치명적인 버드 스트라이크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광업 분야에서는 광산의 폐기물 침전 연못에 새들이 내리게 되면 새의 죽음은 물론 철새 종에 대한 또 다른 부정적 영향(독극물 중독)을 초래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이러한 조류 사망이 급격한 환경 규제 벌금 형태로 회사의 수익과 브랜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코리아는 또한 불꽃놀이, 공기 대포, 시끄러운 스피커와 같은 기존 조류 퇴치 방식이 거의 최소한의 효과만 보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들은 또한 환경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기도 하다.
시코리아는 지난 2016년 완벽한 해결책을 찾았다. 그는 항공우주 컨벤션에 참가하는 캐나다 앨버타주 대표단의 일원으로서 ‘운명의 일본 여행’에서 에드먼턴 국제 공항을 만났고 동시에 네덜란드에 기반을 둔 클리어 플라이트 솔루션스(Clear Flight Solutions, 드론 버드 컴퍼니로도 알려져 있다)가 만든 로버드를 발견했다.
그는 그것이 완벽한 조류 스트라이크 완화와 야생동물 관리 도구가 될 것임을 알았다. 그는 “즉시 그것을 캐나다로 가져왔다”고 말했다.
3년 후 아에리움은 전세계 로버드 판권을 인수했다. 현재 시코리아는 캐나다 캘거리 앨버타에서 로버드를 제조하고 있다. 조종사들은 미국과 캐나다의 가시성 높은 공항에서부터 네덜란드의 블루베리 농장, 카자흐스탄의 준설작업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에서 수작업으로 로버드를 날린다.
로버드의 영향은 엄청났다.
긍정적 영향 급증
아에리움의 파트너 공항은 매년 조류 공격 횟수가 최대 80%까지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이 회사와 제휴한 광산 회사 채광지 부근 조류의 사망률은 같은 기간 75%나 감소했다.
시코리아는 “로버드는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공중 포식자 중 하나인 송골매와 닮았기에 효과가 있다. 송골매는 7개 대륙 중 6개 대륙에서 알려져 있다. 거의 모든 떼지어 다니는 새 종들이 송골매에 의해 포식돼 왔다”며 이 드론을 “하늘의 양치기”라고 부른다.
아에리움은 계속해서 로버드의 성공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의 비전은 감지 및 회피와 통합된 야생 감지센서를 탑재한 완전히 자율적인 드론새 무리를 만드는 것이다.
결국 이 회사는 드론새 서비스 모델을 사용해 로버드를 시장에 내놓으려 하고 있다. 주식발행과 투자금 모금이 이뤄지고 있다.
시코리아는 “로버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하는 자연을 보고 복제법을 찾은 드론 기술의 진화를 보여주는 완벽한 예다. 드론과 우리 일상 생활의 통합은 그들이 일과 삶을 더 안전하게 만들고 세상을 이롭게 할 때 일어날 것이다. 로버드는 바로 그 일을 한다”고 말했다.
이보다는 매와 덜 닮았지만 매와 비슷한 날갯짓을 하는 드론이 일본에서도 만들어져 있다.
영종도에 있는 인천국제공항도 심심찮게 버드 스트라이크로 어려움을 겪는 공항으로 알려져 있다. 아에리움의 사례는 우리나라 드론 개발 업체와 기술자들에게도 연구할 만한 과제를 던져주고 있는 셈이다. 아에리움의 로보버드의 비행시간이 5분이라는 점을 개선하는 노력 등이 그것이 될 터이다.
아래 동영상에서 상용화를 준비 중인 캐나다 아에리움의 매 드론과 함께 일본에서 만들어진 또다른 매모양 드론의 모습을 차례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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