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모바일OS '안드로이드 13 티라미수' 미리보기

[AI요약] 안드로이드 13 티라미수(Android 13 Tiramisu)가 올가을 공식 출시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13 베타 버전을 기준으로 자잘한 버그 수정과 인터페이스 개선을 제외하면 사용자를 흥분시킬만한 대폭적인 개선점은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현재 12까지 진화한 안드로이드는 현재 그 자체로도 훌륭한 상태이며, 충분히 성숙한 모바일 운영체제라 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13 (사진=구글)

차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13 티라미수(Android 13 Tiramisu)'가 올가을 공식 출시 예정이다. 지난 2월 개발자 프리뷰, 4월 26일 베타 버전이 출시되면서 안드로이드 13의 구체적인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서양 문화에서 숫자 '13'은 불길한 의미를 지니지만, 안드로이드 13에 불운이 덮칠 것 같진 않다. 안드로이드 13은 역대 가장 성숙하고 안정적인 모바일 운영체제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월 11일 열리는 구글 I/O 2022 행사에서 안드로이드 13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기능 소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모바일 매체 폰아레나가 정리한 사항을 토대로 차기 모바일OS인 안드로이드 13이 어떤 모습을 갖추고 어떻게 바뀌었는지 정리해 본다.

안드로이드 13 출시일

안드로이드 13은 현재 베타 버전으로 나와 있지만, 구글 픽셀 단말기 전용으로만 공개돼 있다. 언급했듯이 운영체제는 5월 11일에 개최될 구글 I/O 행사에서 구체적으로 소개되겠지만, 정식 공개까지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안정화는 대략 6월까지, 이후 8월 언젠가 픽셀폰부터 시작해 공식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 13의 코드명?

구글은 과거 알파벳 순서에 맞춰 디저트 이름으로 운영체제 코드명을 짓다가 안드로이드 10부터는 이를 공식 폐기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12부터 다시 부활해 12는 스노우 콘(Snow Cone)으로 불렸고, 13은 티라미수(Tiramisu)로 불릴 예정이다. 우리가 잘 아는 이탈리아 디저트인 티라미수에서 따왔다.

안드로이드 13 적용 스마트폰은?

궁극적으로 대다수 신형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13이 적용되겠지만, 우선은 구글이 직접 설계한 픽셀폰 시리즈에 먼저 탑재된다. 업데이트 가능한 픽셀폰은 픽셀4부터 시작해 픽셀4 XL, 픽셀4a, 픽셀4a 5G, 픽셀5, 픽셀5a, 픽셀6, 픽셀6 프로가 해당한다. 픽셀3 등 이전 픽셀폰은 업데이트 대상이 아니다.

각 제조사별 안드로이드 12 및 13 출시 일정 (자료=phonearena)

픽셀폰 외 다른 안드로이드폰에서는 언제 적용되나?

구글을 안드로이드 13을 개발하며 주요 휴대폰 제조사와 협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샤오미, 소니, 원플러스, 심지어 LG까지 다수의 제조사가 안드로이드 13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제조사별로 최신 제품을 중심으로 안드로이드 13 업데이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12가 적용돼 출시됐던 제품들은 안드로이드 13으로 무상 업데이트가 가능하다고 여기면 될 것이다.

안드로이드 13에서 변경된 점은 무엇인가?

우선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13 베타에 적용된 변경 사항은 그리 많지 않다. 오는 11일 구글 I/O 2022 행사에서 구체적으로 공개되겠지만, 구글은 이번 안드로이드 13에서 대폭적인 개선보다는 안정성과 성능 향상 중심으로 개발을 진행했다는 평가다.

게다가 기존 안드로이드 12가 상대적으로 충분히 성숙한 상태이고 특별히 혁신적인 기능을 추가할 이유가 크지 않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 13 배경화면 변경 인터페이스 중 일부 (사진=phonearena)

베타 버전에는 눈에 띄는 변경 사항은 간편한 배경화면 변경 기능이다. 안드로이드 홈 화면에서 빈 공간을 길게 터치하면 홈 화면을 바로 변경할 수 있는 메뉴가 등장한다.

인터페이스 테마를 사용자가 원하는 취향대로 변경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다양한 색상 조합을 통해 개성적인 화면 인터페이스를 꾸밀 수 있다. 파스텔 톤의 옵션 색상은 최대 16가지로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테마 설정에 따라 앱 아이콘의 색상도 테마 컬러에 맞게 변경되는 점이 돋보인다.

안드로이드 13 테마 설정 인터페이스 중 일부 (사진=phonearena)

또 다른 변경 사항은 맞춤형 퀵 타일 서비스다. 앱이 퀵 타일 메뉴에 배치할 수 있는 사용자 지정 퀵 타일을 제공할 때마다 관련 대화 상자에서 사용자에게 이 기능을 활성화하라는 메시지를 표시한다. 많은 사용자가 빠른 설정 메뉴에 맞춤형 앱 타일을 추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유용한 추가 기능이라 할 수 있다.

다국어 설정도 세분화했다. 안드로이드 13에서는 기본 언어 설정과 다른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메뉴가 지원된다.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폰 자체는 영어를 기본으로 설정하지만, 별도의 특정 앱에서는 한글로 설정할 수 있다.

사진 갤러리 보기도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기능이 추가됐다. 기본적으로 앱에 모든 사진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기존 사진 갤러리와 달리 특정 사진만 접근하도록 선택할 수 있다. 관련해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각종 권한 설정에도 많은 개선 사항이 적용됐다.

하드웨어 관련해서는 블루투스 LE 오디오를 기본으로 지원해 블루투스 오디오 사용 시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면서도 고품질 오디오 청취가 가능해졌다.

안드로이드 13, 업데이트해야 하나?

안드로이드 13 베타 버전을 기준으로 소소한 버그 수정과 인터페이스 개선을 제외하면 사용자를 흥분시킬 만한 대폭적인 개선점은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안드로이드 13은 기존 12의 페이스 리프트 수준의 소폭 개선이라는 평가도 있다.

다만, 현재 12까지 진화한 안드로이드는 현재 그 자체로도 훌륭한 상태이며, 충분히 성숙한 모바일 운영체제라 할 수 있다. 자신의 스마트폰이 안드로이드 13을 지원한다면 업데이트를 할 필요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딱히 아쉬울 것은 없을 것이다.

추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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