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브랜드 Vs. 무자비한 몬스터, 미국이 밝히는 ‘애플’의 어두운 면

[AI요약] 고객 충성도가 높은 애플을 상대로 역설적이게도, 소비자가 최상의 결과를 얻을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미국 법무부의 소송이 시작된다. 이번 소송을 통해 시장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각광받고 있지만,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무자비한 몬스터로 통하는 애플의 어두운 면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법무부와 애플의 소송으로 애플의 어두운 면이 부각될 전망이다. (이미지=애플)

피하려고 해도 피할수 없는 무자비하고 거대한 몬스터, 애플의 어두운 면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애플을 상대로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소송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테크크런치, CNN 등 외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가 애플에 제기한 이번 소송은 기업을 지구상에서 가장 크고 수익성이 높은 기업 중 하나로 만들어준 아이폰에 대한 애플의 악명높은 장악력을 깨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법정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든, 이번 사건은 이미 애플의 두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바로 고객이 사랑하는 멋지고 고급스러운 브랜드라는 얼굴과 그리고 개발자들이 싫어하는, 무자비하고 피할수 없는 거대한 몬스터라는 얼굴이다.

미국 법무부는 애플이 시장 경쟁을 억제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박탈하며, 궁극적으로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도록 강요하는 독점을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애플은 기본적으로 ‘아니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이번 소송으로 아이폰 사용자가 피해를 입게 될 것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골리앗’과 ‘골리앗’의 전투가 흥미로워지는 지점은 바로 여기다. 역설적이게도 애플에 대한 고객 만족도는 미국 법무부에게도 매우 까다로운 문제기 때문이다.

애플의 고객들은 애플의 제품을 정말 좋아한다. 지루함을 느낄새가 없도록 해주면서도 매우 편리한 휴대폰, 워치, 노트북, 에어팟에 익숙해져 있다. 그런데 만약 사용자가 아이클라우드에 연결되면서 맥북에도 연결된 애플 키보드로 작업을 하고 있던 중 PC로 전환해야 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애플은 지난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러한 애플 제품 사용자들의 우려에 깊은 동의를 표했다. 애플은 “우리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기술을 만들기 위해 매일 혁신하고 있다”며 “서로 원활하게 작동하고 사람들의 개인정보와 보안을 보호하며 사용자에게 마법 같은 경험을 선사하는 제품을 설계한다”고 밝혔다.

또한 애플은 “이번 소송은 우리의 정체성과 치열한 경쟁 시장에서 애플 제품을 차별화하는 원칙을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것은 사실이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와 기업의 가장 큰 히트작을 만들어낸 존경받는 제품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라는 천재들이 일구어낸 브랜드다. 이들은 좋은 디자인과 좋은 소프트웨어를 결합했다.

결코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반짝반짝 빛나고 사용하기 편리하며 아름답기까지한 아이폰의 출현에 사용자들은 열광했다. 이후 애플은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고의 마케팅팀의 도움으로 수십억명의 추종자를 거느린 기술의 아이콘이 됐다.

그러나 비즈니스 측면에서 애플은 그다지 사랑받지 못하는 기업이다. 애플은 경쟁을 억제하고 엄청난 비용으로 개발자를 압박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많은 소규모 기술 회사는 애플과의 소송을 두려워하는 만큼, 애플을 싫어한다.

아담 울프선 퀸 엠마누엘 독점금지 변호사는 “애플은 경쟁기업이 휴대폰 기술을 혁신하는 것을 보고 복사한 다음, 경쟁기업이 이를 사용할수 없도록 만드는 관행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애플이 제3자의 기술을 도용하는 경우를 가리키는 업계 용어도 있다, 이를 ‘셜록킹’(Sherlocking)이라고 하는데, 이는 과거 맥OS의 검색 앱이었던 ‘셜록’이 서드파티 앱이던 ‘왓슨’ 앱의 기능을 대거 채용한 사례에 빗대며 나온 용어다.

고객 충성도가 높은 애플과의 소송은 역설적이게도, 소비자를 위한 소송을 진행하는 미국정부에 까다로운 문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애플)

미국 법무부는 애플이 혁신적인 새로운 앱과 서비스를 차단함으로써 스마트폰 시장을 불법적으로 독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폰 사용자이고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하는 누군가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적이 있다면, ‘그린버블’ 문제가 얼마나 짜증나는지 알수 있을 것이다.

미국 법무부는 애플이 사용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만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이를 원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아이폰 사용자가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가짜’라고 인식하는 것이 애플 입장으로는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는 ‘기술 부족주의’로 불리며, 이처럼 애플은 자사 제품의 충성도를 키우는데 능숙하다.

소송에 따르면, 애플의 그린버블 문제는 기업이 지배적 지위를 남용하는 여러 가지 방법중 하나일 뿐이다.

그러나 애플의 그동안의 관행을 보자면, 이번 미국 법무부와 애플의 소송은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애플은 가능한 최대한 냉정하게 접근하는 방식으로 엄청나게 많은 소송을 제기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미국 정부와 최후의 순간까지 싸울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젠 머스터 딥워터 에셋 메니지먼트 관리 파트너는 “이번 소송은 애플 사업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을 대상을 진행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소송이 애플에 큰 타격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울프선 변호사는 “궁극적으로 법무부는 애플이 소비자가 최상의 결과를 얻을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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