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결국 '골목상권 철수'... 소상공인 상생기금 3000억 조성

[AI 요약] 카카오가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었던 사업에서 철수하고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3000억원 규모의 기금 조성을 발표했다. 이는 그간 골목상권 논란 등이 제기된 사업에 대해 계열사 정리 및 철수를 검토한다는 극약 대응책으로, 카카오는 이른 시일 내에 합의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카카오가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었던 사업에서 철수하고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3000억원 규모의 기금 조성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골목상권 침해 및 문어발식 사업확장으로 인한 영세사업자들과의 논란으로 여론이 악화되고, 정부기관의 빅테크 규제 강화 움직임이 시작된 데 따른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가 최근 연이어 터지고 있는 논란을 달래기 위한 극약 대응책을 내놨다.

향후 카카오의 방침은?

카카오는 주요 계열사 대표들과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전체회의를 통해 골목상권 논란 사업 철수 및 혁신 사업 중심의 개편, 파트너 지원 확대를 위한 기금 3000억원 조성(5년간), 케이큐브홀딩스 사회적 가치 창출 집중 등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한 결정을 내렸다.

이는 그간 골목상권 논란 등이 제기된 사업에 대해 계열사 정리 및 철수를 검토한다는 극약 대응책으로, 카카오는 이른 시일 내에 합의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한 금산분리법 등의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김범수 의장 개인회사 케이큐브홀딩스에 대해서는 향후 미래 교육, 인재 양성과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업종 전환을 밝혔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전체회의에서 “최근의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며 “카카오와 모든 계열회사들은 지난 10년간 추구했던 성장 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해 근본적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사업 정리 이후 카카오는 콘텐츠와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긴급 상생안 제시

카카오는 여러 계열사의 사업을 검토한 후 골목상권 침해 요소가 있는 사업은 철수를 밝히고 있다. 우선 발표된 것은 계열사 카카오모빌리티의 꽃, 간식, 샐러드 배달 중개 서비스 철수다. 또한 지속적으로 논란이 일었던 카카오T 택시 서비스의 스마트호출 서비스를 전면 폐지하고 택시 기사 대상 프로멤버십 요금을 월 9만 9000원에서 3만 9000원으로 인하한다.

최근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거세지며 여론의 역풍과 함께 공정위 조사까지 받은 카카오모빌리티가 돌연 골목상권 사업의 단계적 철수와 함께 상생안 마련을 발표하며 자세를 낮추고 있다. (이미지=카카오모빌리티)

14일 카카오 모빌리티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회적책임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택시 사업자와의 상생 협의회 구성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지역별 ‘가맹택시 상생 협의회(가칭)’를 구성해 전국 법인 및 개인 가맹택시 사업자들과 건강한 가맹 사업 구조 확립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에서는 100여 개 택시 운수사업자가 참여한 협의체를 발족한 바 있다.

또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었던 기업 고객 대상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 서비스는 철수를결정하고 해당 서비스를 제공해 온 기업에에 피해가 없도록 점진적이 방식으로 사업을 축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마찬가지 논란이 이어졌던 대리운전 분야 역시 기사 대상 기존 20%의 고정 수수료 대신 수요에 따라 0~20%의 범위로 할인 적용되는 ‘변동 수수료제'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변동 수수료제 적용과 더불어 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해 진행되는 대리운전사업자들과의 논의에서도 적극적으로 상생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며 “카카오 공동체 차원에서 추진 중인 5년간 3000억 원 규모의 파트너 상생 기금 마련에도 참여해 대리운전, 택시를 포함해 플랫폼에 참여하는 다양한 공급자, 종사자들의 복지 증진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택시 중개업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모빌리티는 대리운전, 퀵을 비롯해 카셰어링, 항공, 기차 등 여객 및 화물 운송 전분야에 진출하며 ‘서비스형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해왔다. 그 과정에서 기존 시장을 형성하고 있던 택시를 비롯한 대리운전, 퀵 업계와 마찰이 적지 않았다.

한편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12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택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블루택시 서비스를 통해 중개가 아닌 직접 서비스를 시작한 뒤 카카오T 일반 택시 호출 건수가 현격하게 감소했다”는 신고를 받고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서비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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