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의 가맹택시 '타다 라이트' 기사들이 카카오T 앱 호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타다가 지난 29일 택시 호출 서비스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타다는 카카오T와 우티(UT)에 이어 가맹택시 업계 3위 사업자로, 이번 협약을 통해 주요 가맹택시 사업자 중 우티만 독자 영업 노선을 걷게 됐다.
카카오T는 가맹 택시뿐 아니라 택시 호출 서비스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월 KST모빌리티의 '마카롱택시'와 코나투스의 '반반택시', 코액터스의 '고요한택시' 등과 서비스 제휴를 마쳤다. 이어서 타다까지 손을 잡음으로써 카카오T 생태계를 대폭 확대하고 나섰다. 이는 모두 카카오모빌리티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우티만 이 제안을 수락하지 않고 독자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타다의 경우, 최근 금융 앱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인수해 사업 확대를 모색 중이다. 현재 1000여 대의 가맹택시를 보유하고 있는데, 단계적으로 그 수를 1만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카카오T 호출 시 수수료를 카카오모빌리티에게 지급해야 하지만, 카카오T 호출 연동으로 택시 운행을 늘리는 것이 자사 서비스에 유리하다고 판단해 이번 제휴를 맺었다. 다만 타다의 시그니처 사업 모델이라 할 수 있는 대형 가맹택시인 '타다 넥스트'는 제휴 대상에서 빠진다. 또한 일반 승객이 직접 카카오T앱으로 타다 택시를 부를 수는 없고, 타다 기사들이 카카오T 앱으로 호출을 받을 수 있는 제휴다.
다만 타다 측은 타다 가맹 기사들이 카카오T 앱을 이용할 수 있게 제휴한 수준으로, 양사 모빌리티 동맹을 강화하는 수준의 협력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타다 관계자는 "기존 타다 이용자들이나 카카오T 이용자들 차원에서 변하는 것은 없다. 기사들이 카카오T 콜을 받을 수 있게 바꾸는 제휴로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로 부터 호출 서비스 제휴를 받을 것으로 알려진 우티의 경우 아직 체결하지 않은 상태다. 최근 우티는 택시 합승 서비스와 탑승전 요금 결정 기능 등 차별화 전략을 통해 카카오T와의 경쟁에서 살아 남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우티는 티맵모빌리티와 미국의 우버의 합작사로,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 티맵모빌리티와 카카오모빌리티의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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