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V의 색깔이 선명해 진다. 개인방송 서비스 대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을 주면서, 기획력 있는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에 집중한다.
31일 카카오에 따르면, 그동안 카카오TV가 제공해 왔던 개인방송의 후원 및 광고수익 공유 서비스가 오는 7월 말 경 종료된다. 개인방송의 PD에게 이용자가 '쿠키'를 통해 후원하는 서비스도 같이 종료된다.
이에 따라 개인방송 운영자들이 시청자에게 받는 후원금 및 광고수익금 정산 서비스인 비즈스테이션 서비스는 올해까지만 제공된다.
카카오TV가 개인방송 서비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후원 모델을 정리하는 것은, 사실상 개인방송 서비스를 도태시키는 것이다. 카카오TV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없게 되는 영향력 있는 개인방송 운영자(크리에이터)들이 플랫폼을 떠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카카오TV의 발표는 유튜브나 아프리카TV 등 개인 영상 미디어 플랫폼 대비 떨어지는 경쟁력을 받아 들인 결과로 보인다. 카카오TV의 전신은 지난 2007년 다음에서 서비스된 'tv팟 라이브'로, 누구나 영상을 올리고 방송을 진행할 수 있다. 2017년부터는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해 왔다. 그러나 유튜브와 아프리카TV 등에 밀려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왔다.
대신 카카오는 카카오TV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체 제작하기 시작한 오리지널 영상이나, TV·케이블에서 보던 스타일의 방송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단계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TV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자체 기획·제작한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방영하는 것으로 방향 전환을 했다"며, "2023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자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