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테크 스타트업 퍼블리가 운영하는 개발자 커뮤니티 ‘커리어리’는 16일 이용자 912명을 대상으로 한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밝혔다. 경력직 개발자들이 생각하는 한 회사에서의 적당한 근속년수는 3년 내외로 나타났다.
커리어리 측은 “한 회사에서 몇 년 정도 근속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문항에서 응답자의 44%가 ‘1년 이상 3년 미만’, 응답자의 43%가 ‘3년 이상 5년 미만’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총 87%의 응답자가 평균적으로 3년 내외가 가장 적정하다고 응답한 셈이다. 그 외에 응답자의 12%가 5년 이상이 적당하다 답했으며, 1년 미만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개발자는 2%에 그쳤다.
한 회사에서 장기근속을 하게 되는 이유를 묻는 문항에서는 응답자의 22%가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좋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워라밸, 복리후생 덕분에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해서’와 ‘좋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굳이 이직할 이유도 없어서’를 선택한 응답자도 각각 19%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서 △연봉 인상률 등 처우가 마음에 들어서(11%) △사업 내용 및 방향성이 마음에 들어서(5%) △조직문화가 잘 맞아서(4%) △조직 안에서 인정 받고 있어서(4%) 순으로 이어졌다.
‘여긴 오래 못 다니겠다’ 생각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문항에서도 응답자의 22%가 ‘함께 일하는 상사나 동료가 별로여서’를 선택했다. ‘맡게 된 업무가 내 성장에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서’를 선택한 응답자로 22%로 높았다. 이어서 △연봉 인상률 등 처우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16%) △조직문화가 좋지 않아서(10%) △근로시간이 과다하고 스케줄이 들쭉날쭉해서(9%) △사업 성장이 어려워 보여서(9%) 순으로 이어졌다.
커리어리 운영사 퍼블리의 박소령 대표는 “채용 시장에서 잦은 이직을 통해 연봉을 올리는 것이 현명한 커리어 전략으로 통하던 때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한 조직에서 몇 년 이상 근속하며 충분한 경험을 쌓고 동료들과 성장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력직 개발자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서 박 대표는 “커리어리는 경력직 개발자 채용 시장에서 기업과 개인이 서로의 입장과 니즈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매칭될 수 있도록 하는 채용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최근 일부 기업을 대상으로 채용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하반기에는 더 많은 기업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