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니 송 알리바바 클라우드 한국 지사장 “AI 기반 OBS 클라우드 3.0 적용 ‘2024 파리올림픽’ 중계방송 혁신 이뤄내”

OBS 라이브 클라우드, 올림픽 방송 첫 디지털 전환 이뤄내… 비용 절감은 물론 실시간 송출 가능해져
콘텐츠플러스 포털로 끊김 없는 콘텐츠 전송 보장, 멀티 카메라 리플레이 시스템 구축
케니 송 알리바바 클라우드 한국 지사장. (사진=테크42)

알리바바그룹의 디지털 기술 및 인텔리전스 중추인 알리바바 클라우드(Alibaba Cloud)는 30일 2024 파리 올림픽(이하 파리 2024)을 앞두고 출시한 올림픽 방송 서비스(Olympic Broadcasting Services, OBS)와 OBS 클라우드 3.0(OBS Cloud 3.0) 성과를 발표했다.

이날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발표에 나선 케니 송 알리바바 클라우드 한국 지사장은 “AI 기반의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한 OBS 클라우드 3.0을 통해 방송중계권자(Media Rights-Holders)들이 더욱 쉽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IOC와 파트너십을 맺은 2017년부터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세계적 규모의 스포츠 대회를 위한 디지털 전환의 선두에 앞장서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케니 송 지사장은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진행한 변화와 기술을 ‘효율성’ ‘몰입성’ ‘지속가능성’ ‘효용성’이라는 4가지 주제로 설명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OBS 클라우드 3.0을 통해 또한 여러 주요 기능을 지원하는 백본 인프라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를 통해 원격 작업 능력 향상, 효과적인 실시간 워크플로우 협업 외에도 운영 확장성, 효율성 및 지속가능성 개선 등과 같은 클라우드 기술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죠.”

특히 그는 OBS 클라우드 3.0의 일부인 OBS 라이브 클라우드(OBS Live Cloud)가 1964년 도쿄올림픽 당시 위성 중계가 도입된 이후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위성을 대신해 방송중계권자들에게 원격으로 실시간 방송 신호를 전송하는 주요 수단이 됐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에 따르면 현재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초고화질(UHD) 방송사 2개 포함 예약된 원격 서비스 중 2/3에 해당하는 54개 방송사가 OBS 라이브 클라우드를 사용한다. 또 379개의 비디오(UHD 11개, HD 368개) 및 100개의 오디오 피드가 라이브 클라우드를 통해 전송되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에 적용된 OBS 클라우드 3.0. (사진=알리바바 클라우드)

앞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초고화질(UHD) 방송사와 함께 데뷔한 OBS 라이브 클라우드는 22개의 방송사가 구독하던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기간 동안 처음으로 표준 서비스로 제공됐다.

그 이전까지 각국 방송사들은 지구 반대편에서 본국으로 생중계 영상을 전송하기 위해 상당한 비용이 드는 국제 통신 광학 회로(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optical circuits)에 의존하고 장비 설치에 오랜 시간을 소모해야만 했다.

앞서 클라우드 국제방송센터(IBC) 쇼케이스에서 열린 OBS 클라우드 3.0 출시 행사에서 야니스 엑사르초스(Yiannis Exarchos) 올림픽방송서비스(OBS)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 가량이 올림픽을 시청하는 가운데,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기술은 세계 최고 선수들의 이야기를 전할 뿐만 아니라 더욱 흥미롭고 영감을 주는 방식으로 세계를 하나로 모으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발표에 나선 임종진 알리바바 클라우드 수석 솔루션 아키텍트는 OBS와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협력해 OBS 클라우드 3.0 버전이 나오게 된 배경을 언급하며 이를 통해 얻게 된 잇점을 ‘확장성과 비용 효율성’ ‘지속가능성’ ‘협업에 대한 개선’으로 설명했다.

우선 알리바바 클라우드에서 호스팅 되는 OBS의 콘텐츠 딜리버리 플랫폼 콘텐츠플러스(Content+)는 원격 제작 워크플로우를 단순화하고 라이브 세션, 선수 인터뷰, 비하인드 영상 및 소셜 미디어 콘텐츠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끊김 없이 제공하고 있다.

파리 2024에서 OBS는 가 제작하는 콘텐츠는 총 1만1000시간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2020 도쿄 올림픽과 비교했을 때 약 15% 증가한 규모다. 임 수석은 “클라우드 기반 포털의 효율적인 접근 방식이 원격 프로덕션 워크플로우를 간소화하고 대회 기간 동안 중단 없이 원활한 콘텐츠 전송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콘텐츠플러스는 새로운 기능을 통해 방송중계권자들은 전 세계 어디서나 훨씬 짧은 시간 내에 자신만의 방송 하이라이트를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제작된 콘텐츠는 3가지 해상도로 다운로드할 수 있어 리니어, 디지털 및 소셜 등 다양한 용도로 쉽게 사용될 수 있는 것 역시 특징이다.

또한 OBS가 제작한 방대한 경기 콘텐츠를 전 세계 방송중계권자들에게 제공하는 콘텐츠플러스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글로벌 인프라를 통해 최초로 UHD 콘텐츠르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방송사는 모바일이나 기타 기기에서 최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세로 화면 호환과 같은 새로운 기능으로 더욱 몰입감 넘치고 세밀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OBS 멀티 카메라 리플레이 시스템(OBS Multi-Camera Replay Systems) 역시 선수들의 경기 장면을 프레임 프리즈 슬로 모션(frame-freeze slow motion)으로 리플레이해 열렬한 스포츠 팬들에게 새로운 시청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임 수석은 “이러한 재생 기능은 새로운 시청자에게 경기의 중요한 순간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며 몰입감 높은 시청 경험을 선사한다”고 덧붙였다.

임종진 알리바바 클라우드 수석 솔루션 아키텍트. (사진=알리바바 클라우드)

이러한 멀티 카메라 리플레이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럭비, 배드민턴, 육상, 농구, 비치발리볼, 탁구, 레슬링, 테니스, 유도, 브레이킹, BMX 프리스타일 스케이트보드 등 21개 종목 및 분야를 아우르는 14개 경기장에 17개의 시스템이 적용됐다.

대회의 여러 순간을 담은 영상들은 라이브 또는 녹화된 비라이브 피드로 제공되기 전에,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AI 기반 컴퓨팅 역량으로 재구성과 실시간 3D 렌더링을 지원하는 클라우드로 먼저 보내진다. 이처럼 완벽하게 재구성되는 흥미로운 경기 장면들은 알리바바 클라우드 상에서 단 몇 초 만에 전체 생중계 영상에 통합해 제공되고 있다.

이 외에도 임 수석은 “고급 멀티 플랫폼 비디오 플레이어 서비스 OBS Olympic Video Player(OVP) 또한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인프라를 활용해 UHD 라이브 스트리밍을 최초로 지원 중”이라며 “보다 효율적으로 다이내믹한 시청경험을 시청자에게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OVP 서비스는 방송중계권자, 특히 중소기업이 복잡한 내부 개발 없이 시청자에게 고품질 비디오를 제공할 수 있는 완성된(turnkey)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편 2017년 1월 올림픽 월드와이드 파트너로 합류한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OBS는 2018년에 처음 OBS 클라우드를 출시했다. 그 후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클라우드를 통해 방송되는 최초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을 지원한 바 있으며, 검증된 클라우드 기술로 최고의 올림픽 방송 표준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OBS와 협력하고 있다.

황정호 기자

jhh@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오순영 AI 미래포럼 공동의장 “2025년은 AI 대전환 시기",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평균적인 인간과 AI 시스템을 붙여놨더니 잘하는 AI와 잘하는 인간보다 못한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결국 AI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은 내부 직원의 업스케일링(최신기술 교육)과 리스케일링(기존 전문가 대상 교육)을 챙겨야 한다는 거예요. AI 시대의 인재는 어느 한 가지를 잘 하는 사람은 아니죠. 특정 단위의 업무는 모두 AI로 대체될 테니까요. 그 보다는 환경과 조직을 폭넓게 이해하고 AI를 운용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죠. 앞으로는 협력, 소통과 같은 소프트 스킬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될 겁니다. 또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에게는 사용성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어요.”

‘서울핀테크 더 퓨처 데모데이’ 현장, 핀테크 기술 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선보여

이날 데모데이는 그 중 서면 평가를 거쳐 선정된 5개 팀의 IR 피칭이 진행됐다. 빅테크플러스 함배일 대표의 발표로 시작된 이날 피칭을 평가한 것은 신한퓨처스랩, NH투자증권,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캡스톤파트너스,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마젤린기술투자를 비롯한 15개 핀테크 펀드 운용 투자사 심사역들이었다.

위플로, 2년 연속 CES 참가…”AI 드론 점검 솔루션 최초 공개”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솔루션 전문 기업 위플로는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에 2년...

[마루에서 만난 사람] 김태윤 호미AI 대표 “생성형 AI 한계 넘어서 정밀한 콘텐츠 구현이 가능한 AI 솔루션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산나눔재단의 창업가 플랫폼 ‘마루360’에서 만난 김태윤 호미AI 대표는 자사의 연구를 "브릿지 디퓨전 이론의 첫 실용적인 적용 사례”라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창업 3개월 만인 지난 10월 호미AI의 기술은 그 독창성을 인정 받아 국제적인 컴퓨터 비전 학회인 ‘ECCV ‘24’에 발표됐고, 과기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