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요약]
코로나19 시대에 등장한 의료 도우미 로봇 루미봇이 의료 현장에서 한 몫 단단히 한다. 역할은 단순하지만 의료진의 감염을 막는 데 크게 기여한다. 루미봇은 첨단 기술의 집합체다. 라이다 센서로 자율 주행을 하고, 의료 정보 시스템 간의 연계도 손쉽다. 한국에서는 SK텔레콤에서 코로나19 방역 로봇인 키미를 선보였다.
최근 인텔이 코로나19 시대에 등장한 의료 도우미 로봇인 루미봇의 지난 1년간 활약상을 소개했다. 이 로봇은 멕시코 스타트업인 루미(Roomie)가 개발한 것으로 2020년 4월 프로토타입 완성 후 멕시코 현지 병원에 투입되어 코로나19 대응 의료진 곁을 지켰다.
원래 루미는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안내하는 컨시어지 로봇을 만들 계획이었다. 설계 방향도 고객 서비스 쪽으로 맞추어져 있었는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보면서 개발팀은 설계 방향을 의료 로봇으로 돌렸다. 의료 현장에서 코로나19 대응에 나선 의료진을 돕기 위해 루미봇의 기능을 의료 쪽으로 조정했다. 불과 4주 만에 개발팀은 루미봇을 코로나19 의료 현장에서 한 몫 단단히 하는 로봇으로 바꾸었다.
루미봇의 역할은 단순하지만, 의료진의 감염을 막는 데 크게 기여한다. 코로나19 치료 병상에서 늘 감염의 위험 속에서 안전을 위협받는 간호사에 대한 보도가 끊이지 않았던 기억을 떠올려 보자.
이 로봇은 비접촉 방식으로 체온을 측정해 발열 증상이 있는 사람을 식별하고, 산소포화도를 살펴 치료 중인 환자가 호흡 곤란 상황인지 파악한다. 단순한 기능이지만 병원 곳곳을 자율 주행 기능으로 돌아다니며 체온을 재고 산소포화도 이상 여부를 파악하면 간호사의 안전에 큰 도움이 된다.
역할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루미봇은 격리 중인 환자와 의료진이 의사소통하는 데에도 쓰인다. 음성 인식 기능과 자연어 처리(NPL) 기술을 통해 다양한 소통 방식을 고루 지원한다.
첨단 기술의 집합체
루미봇은 첨단 기술의 집합체다. 라이다 센서를 내장하여 정해진 코스만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 내를 자유롭게 자율 주행한다. 또한, 인텔 모비디우스 VPU (Vision Processing Unit), 8세대 인텔 NUC, 인텔 리얼센스(RealSense) 카메라를 장착하여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 레거시와 연계 등을 완벽하게 처리한다.
참고로 루미봇은 체온, 산소포화도 등의 수집 정보를 AWS를 이용해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ERP 인터페이스, SAP BAPI, API Rest, JSON, Apache Kafka GraphQL, Grpc, RMI, ODBC와 같은 업계의 주요 통신 프로토콜 및 표준을 지원하여 로봇과 의료 정보 시스템 간의 연계도 손쉽다.
한국의 의료 로봇, 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개발
한국에는 이런 로봇이 없을까? 물론 있다. 다만 성격이 좀 다르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SK텔레콤에서 코로나19 방역 로봇인 키미를 선보였다. 키미는 AI, 5G, ICT 기술 결합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키미와 루미봇의 차이를 꼽자면 루미봇은 의료진 지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키미는 포괄적인 방역 활동을 특징으로 한다. 키미는 체온 검사, 마스크 착용 여부 파악,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안내 활동, UV 램프를 이용한 소독 등을 수행한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도 마스크 착용 여부와 체온을 측정하는 방역 로봇을 퓨처로봇, 넷온과 협력해 개발한 바 있다.
많은 로봇 업체가 뜻하지 않게 코로나19로 의료 서비스 로봇 시장의 시장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접근도 유사하다. AI 기반 컴퓨터 비전, 음성 인식 기술을 토대로 주요 기능을 구현하고 5G 및 WiFi를 통신 수단으로 이용해 클라우드 및 레거시와 연계를 지원하는 접근을 한다.
누가 이 시장에서 확실한 차별점으로 두각을 나타낼까? 결국 AI 기반 응용 서비스 발굴과 의료 빅 데이터 처리에 대한 남다른 아이디어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