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디지털 수요' 급증...구글·MS 어닝서프라이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등 비대면 문화가 확산됐다.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비대면 수요가 급증했는데, 이는 해당 컴퓨팅 자원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끼쳤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표적인 사례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어닝 서프라이즈…구글 및 유튜브 광고 매출 급성장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 증가한 651억 2000만달러(한화 약 76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210억 3000만달러(약 24조 5000억원)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3분기(71억달러)에 비해 3배 가량 늘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증권가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어닝서프라이즈다. 주당 순이익 또한 27.99달러로 시장 예상치 23.48달러를 상회했다.

구글의 호실적을 이끈 것은 디지털 광고 매출의 급성장이다. 구글 검색 광고와 유튜브 광고가 크게 늘어난 것인데, 해당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나 증가한 531억 3000만달러(약 62조원)를 기록했다. 이중 유튜브 매출은 72억 1000만달러(약 8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유튜브 자체만 놓고 보면, 요즘 핫한 넷플릭스의 분기 매출과 견줄 정도로 여전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3분기 넷플릭스의 매출은 74억 4000만달러(약 8조 7000억원)다. 외신은 2021년 누적으로 유튜브가 넷플릭스와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구글(알파벳)의 순이익 증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투자 이익을 든다. 알파벳은 여러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해왔는데, 3분기에는 프레시웍스, 토스트 등 지분을 투자했던 기업이 IPO(기업공개)를 하면서 1억 8800만달러(약 2200억원)의 투자이익을 거뒀다. 이들 기업의 지분가치 상승으로 알파벳의 순이익도 늘어난 것이다.

MS, 클라우드·생산성·퍼스널컴퓨팅 전분야 고른 성장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분기 실적을 밝혔다. MS의 경우 회계년도가 달라서 자체 기준으로는 1분기 실적이다. 매출은 453억달러(약 52조 8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순이익은 105억달러(약 12조 2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주당 순이익은 2.17달러로 시장 예상치 2.08달러를 상회했다. 매출과 순이익 또한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은 어닝서프라이즈다.

MS의 분기 호실적 원인은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성장세다. 클라우드 매출은 170억달러(약 19조 8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MS 오피스 및 링크드인 등을 포함하는 생산성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 매출은 150억달러(약 17조 5000억원)로 22% 증가했다. 윈도 OS, 게임, 검색 광고 등 퍼스널컴퓨팅 부문 매출은 170억달러로 12% 증가했다.

이처럼 구글과 MS의 역대급 분기 실적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재택근무와 온라인교육 장기화로 디지털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한다. 구글은 실적 발표에서 "비대면 소비의 증가가 디지털 광고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관련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디지털 광고 시장이 26%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전세계 검색 시장(구글)과 온라인 동영상 시장(유튜브)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의 최대 수혜자라고 평가 받고 있다.

김효정 기자

hjkim@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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