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폭증…비대면 의료 서비스 앱 사용자수 한달 만에 161% 증가

[AI요약]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고 재택치료의 전환의 영향으로 비대면 진료 및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전체 비대면 의료 서비스 앱 사용자수가 지난 1월 57만 명에서 2월 150만 명으로 16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대면 의료 서비스 앱은 디지털 헬스케어의 범주에 포함된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는 제한적인 비대면 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는 한시적일 뿐 제대로 도입을 하기 위해서는 의료법 개정 등의 법적, 제도적 적용이 필수적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 필수적인 의료계, 시민사회 등과의 논의가 더디게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 공약으로 비대면 진료와 관련 적극적인 확대 계획을 밝힌 바 있어 비대면 의료 서비스 앱 등 관련 스타트업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30만명을 웃돌며 비대면 의료 서비스 앱 사용자 역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지=와이즈앱)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고 재택치료의 전환의 영향으로 비대면 진료 및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전체 비대면 의료 서비스 앱 사용자수가 지난 1월 57만 명에서 2월 150만 명으로 16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한국인 10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Android + iOS)를 표본 조사한 것으로, 닥터나우, 올라케어, 굿닥 등 주요 비대면 의료 서비스 앱을 1번 이상 이용한 사용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의 3%... 비대면 의료 앱 이용자 지속 증가

가장 많이 사용한 비대면 의료 서비스 앱은 닥터나우로 그 뒤를 근소한 차로 올라케어, 굿닥 등이 뒤따르고 있다. (이미지=와이즈앱)

비대면 의료 서비스 앱 사용자는 만 10세 이상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 4942만명의 약 3%에 해당하는 비율로 추정되며 관련 수치는 향후 코로나19 확산세와 맞물리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비대면 의료 서비스’는 상호작용이 가능한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 원거리에서 비대면으로 진료 및 약 처방까지의 전반적인 의료 활동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모든 세대를 합쳐 가장 많은 사람이 사용한 비대면 의료 서비스 앱은 ‘닥터나우’로 2월 한달 간 53만 명이 사용했으며, ‘올라케어’ 앱은 52만 명, ‘굿닥’은 45만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비대면 의료 서비스 앱은 여성 사용자의 비율이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1020세대에서는 올라케어, 30대에서는 닥터나우, 50대 이상 세대에서는 굿닥의 사용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위 조사는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만 10세 이상의 안드로이드와 애플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으로 한 결과로, 코로나19 관련 공공 의료 서비스 앱(생활치료센터 비대면 의료 서비스 앱 등) 및 일반적인 병원 예약 및 접수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앱은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한시적 허용된 비대면 진료… 걸림돌 적지 않아

코로나19 상황을 맞아 정부는 한시적으로 제한적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고 있다. 차기 정부에서는 비대면 진료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지=픽사베이)

비대면 의료 서비스 앱은 디지털 헬스케어의 범주에 포함된다. 정부는 최근 열린 ‘제19차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이와 관련된 법·제도적 지원 내용을 담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는 ICT기술을 활용한 의료·비의료 서비스를 통칭하는 것으로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과 의료 분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 창출이 가능한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개최된 CES 2022에서는 4대 기술 트렌드로 ‘디지털 헬스’가 언급되기도 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는 글로벌 시장성이 높은 신산업으로도 부각되고 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약 39%의 성장세를 기록한 디지털 헬스케어는 오는 2027년 5089억 달러(약 613조 9878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0년 기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매출은 대략 1조 3539억원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종사자만 해도 1만 177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분야의 육성이 필수적인 이유는 아직까지 소규모 신생 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기기 분야 363곳의 기업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중 매출 5억원 미만 기업이 194개사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관련 기업의 평균 업력은 약 5.9년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체의 60%인 218개사가 2016년 이후 업계에 진출한 것이다.

당시 신사업으로 부상했지만, 의료계의 반발과 인프라 미비 등 여러 문제점을 안고 소규모로 시작한 관련 기업들은 아이러니하게도 2020년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하며 비대면 의료의 불가피함과 함께 부상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는 제한적인 비대면 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는 한시적일 뿐 제대로 도입을 하기 위해서는 의료법 개정 등의 법적, 제도적 적용이 필수적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 필수적인 의료계, 시민사회 등과의 논의가 더디게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다.

법적, 제도적 뒷받침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분야 기업들이 토로하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내수 부진’이다. 의료 시스템이 여전히 대면 진료 중심으로 고착화된 상황에서 의료계 역시 동의할 만한 디지털 헬스케어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동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 공약으로 비대면 진료와 관련 적극적인 확대 계획을 밝힌 바 있어 비대면 의료 서비스 앱 등 관련 스타트업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비대면 의료 서비스 관련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규제 혁신 과제로 ‘디지털 헬스케어’와 ‘비대면 진료’를 꼽으며 규제개혁 전담기구를 통해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확대 의지를 밝혔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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