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ODA도 ‘혁신’이 답이다”…개발협력주간 계기 민간 파트너십 성과는?

“케냐의 높은 송아지 폐사율을 줄이고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서 질병 조기 발견 센서를 개발했어요. 송아지 개체별 모니터링을 통한 정밀 사육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지죠.”

-신민용 바딧 대표(코이카 혁신적기술프로그램(CTS) 파트너)

“‘라오스판 하림’을 꿈꾸며 라오스 닭 사육 농가에 건강한 병아리를 분양하고, 일정 요건을 충족한 육계는 자체 브랜드를 붙여 납품함으로써 소농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김미화 그린굿스 이사(코이카 리턴프로그램&사회연대경제 프로그램 파트너)

송아지 인형에 코이카 혁신적기술프로그램(CTS) 파트너인 바딧이 개발한 송아지 질병조기발견 센서를 부착한 모습. (사진=코이카)
코이카 리턴프로그램&사회연대경제 파트너인 그린굿스 관계자가 병아리에게 주사를 놓는 모습

우리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원 팀(One team)’으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2023년 개발협력주간’*을 맞아 개발협력 파트너와의 소통 행사를 연달아 개최하고, 협력 성과를 공유했다고 23일 밝혔다.

코이카에 따르면 정부는 우리나라가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한 11월 25일을 기념해 2010년부터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ODA: 미래를 위한 나눔, 함께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와 ‘글로벌 가치+국민과 같이’라는 부제 아래 20일부터 24일까지 개발협력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코이카는 소셜벤처, 예비 창업자, 비영리 기관 등 다양한 개발협력 활동 참여자를 대상으로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을 확대해 글로벌 복합 위기를 타개할 혁신적 해결책을 강구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또 중소·중견기업, 대기업과 협업을 넘어 국제기구, 다른 공여국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적인 기여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노베이션데이) 혁신사업 성과 발표 및 혼합금융 등 혁신적 개발협력 사업의 미래 논의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2023 코이카 이노베이션데이’ 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난 22일 개최된 ‘‘2023 코이카 이노베이션데이’ 역시 이 같은 노력의 하나다.

‘혁신사업 성과 발표 및 혼합금융 포함한 혁신적 개발협력사업 미래방향 논의’를 부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국내외 공공·민간 기업·투자사, 정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이카와 민간 기업의 개발협력 성과 및 교훈 공유 △기업협력사업 개선 방안 논의를 위한 국내외 연사 포함한 패널토크 진행 △발표사업 제품 및 체험형 전시 부스 운영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개발 도상국 기업 대상 기술 지원을 담당하는 스위스 임팩트 투자 기관 블루오차드(BlueOchard)는 코이카와 새로 추진하는 혼합금융사업 계획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앞으로 코이카는 블루오차드의 지속가능자산펀드(BOSAF)에 참여함으로써 글로벌 현안을 해결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이날 오성수 코이카 사업전략처장은 환영사를 통해 “민간과의 협력은 코이카의 미래사업 중 하나로, 지금까지 총 37개국에서 292건의 혁신적 개발협력사업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 최초로 빌게이츠 재단 혁신공모전에 선정된 파이퀀트 등 유능한 기업을 발굴해 왔다”며 “앞으로도 개발협력 파트너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솔루션데이) 개발협력 창업 생태계 지원 강화 및 민간 주체 네트워킹 기회 확대

서울 강남구 코이카 이노포트에서 개최된 ‘2023 코이카 솔루션데이’ 행사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2023 코이카 솔루션데이 -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꾸는 KOICA 파트너십 프론티어’ 행사도 서울 강남구 코이카 이노포트 세미나실과 이벤트홀, 세바시X데마코홀에서 열렸다. 100여 명이 참석한 이 행사는 소셜벤처, 비영리 기관, 예비 창업자 등 민간의 개발협력 분야 창업 역량을 강화하고 네트워킹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이카에 따르면 이 행사는 코이카 내 개발협력 분야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소관하는 기업협력실, 시민사회협력실, 해외봉사활동관리팀 3개 부서가 최초로 협업을 통해 마련했다.

각 부서는 개발협력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이노포트 프로그램(기업협력실) △사회적경제분야 민관협력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시민사회협력실) △리턴프로그램(해외봉사활동관리팀)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가능성과 기회를 제공해 왔다.

정회진 코이카 글로벌인재사업본부장은 “오늘 행사는 개발협력 생태계 안에서 SDGs 달성을 위한 새로운 연대와 시너지를 창출하는 자리”라면서 “개발 도상국 현장의 가장 앞단에서 주민들의 자립과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는 시민 사회 참여자, 혁신 솔루션과 포용적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개발협력의 신성장을 모색하고 있는 기업 관계자, 개발협력에 입문해 새로운 꿈을 꾸고 있는 글로벌 인재까지 각자의 경험을 나누며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호 기자

jhh@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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