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커머스 미디어 기업 크리테오(Criteo)는 9일 ‘2024 글로벌 소비재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는 전 세계 1만4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와 브랜드 및 리테일 기업의 커머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리포트다.
크리테오 측은 “이번 리포트는 연말쇼핑 시즌 소비 패턴, 브랜드 충성도 변화, 옴니채널 쇼핑 선호도 등 소비자들의 구매 행동 변화에 대해 브랜드 및 리테일 기업이 주목해야 할 인사이트를 다뤘다”고 설명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소비재 지출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온라인 쇼핑이 핵심 채널로 자리 잡았다. 전 세계 43%의 소비자는 온라인 소비재 지출을 늘렸다고 응답했으며, 국내 소비자의 50%는 1년 전보다 온라인 구매를 확대했다고 답해, 글로벌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재 분야의 경우, 소비자들의 신규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도 두드러졌다. 전 세계적으로 정기 소비재 구매 고객 중 5분의 1에서 절반 이상이 지난 1년간 구매 경험이 없던 브랜드를 선택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처음 브랜드를 구매한 소비자의 비율은 여러 리테일러에서 구매를 검토할 때보다 평균 8%포인트 높았다.
특히 헬스 뷰티 카테고리의 경우, 여러 리테일러사를 확인하는 소비자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검색한 소비자보다 두 배 이상의 브랜드를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하나의 리테일에서 브랜드를 조회한 소비자는 평균 1.7개의 브랜드를 확인한 반면, 여러 리테일을 이용한 소비자는 4.4개의 브랜드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크리테오 측은 “이는 소비재 구매 시, 가격과 제품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치며 브랜드에게는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소비자들은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옴니채널 쇼핑 방식을 선호하며, 구매 전 정보 탐색과 비교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39%의 소비자가 식품을 구매할 때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며 쇼핑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66%가 구매 전 여러 웹사이트를 비교한다.
국내 소비자는 글로벌 평균 대비 적극적으로 비교 구매에 나서고 있다. 식품을 구매할 때 최소 2~3개 웹사이트를 확인하는 소비자는 62%였으며, 4~5개를 확인하는 비중은 15%, 5개 이상을 확인하는 소비자는 7%에 달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리테일 매장과 웹사이트를 모두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매장 내에서만 쇼핑하는 소비자보다 1.8배 더 자주 쇼핑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크리테오는 “옴니채널 전략을 활용하면, 브랜드는 다양한 접점에서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며 소비자에게 보다 강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광고가 소비자 행동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소비자의 48%는 광고를 보고 구매를 결정했다고 응답했으며, 국내의 경우 이보다 높은 62%가 광고를 통해 구매 결정을 내린다고 답했다.
또 국내 소비자의 55%는 최소 한 개의 새로운 브랜드를 시도한 경험이 있으며, 50%는 계획에 없던 제품을 최소 한 개 이상 충동적으로 구매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광고가 소비자의 구매 의사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며, 브랜드가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데 효과적인 전략임을 보여준다.
김도윤 크리테오 코리아 대표는 “이번 크리테오가 발간한 소비재 트렌드 리포트는 브랜드와 리테일 기업, 마케터들이 소비자의 변화하는 구매 패턴과 결정 요소를 파악하고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분석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구매 전에 여러 브랜드를 비교하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 리타겟팅을 통해 브랜드의 고유한 차별화 요소를 강조하는 광고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