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미디어 기업 크리테오는 21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6755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뷰티 업계의 변화하는 온라인 쇼핑 트렌드와 소비 행태를 상세히 분석한 리포트를 발표했다.
‘2024 뷰티 & 헬스 트렌드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설문조사 결과 전 세계적으로 뷰티 제품의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브랜드 가치와 지속 가능성이 건강 및 뷰티 제품 구매 시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크리테오 측은 “올해 1분기 뷰티 & 헬스 분야의 온라인 활동은 지난해 동기 대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며 “전 세계적으로 뷰티 제품 관련 온라인 트래픽은 14.3%, 온라인 거래는 11.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뷰티 부문이 온라인 리테일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미주 지역에서는 뷰티 제품의 온라인 매출이 17.1%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8.2%로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성장은 데스크톱보다 모바일 기기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올해 모바일 거래는 2022년 대비 4% 증가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뷰티 제품에 대한 지출을 계획하는 소비자 중 74%는 브랜드 가치를 중시하고, 64%는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는 등 지속 가능한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제품이 윤리적으로 생산되었는지 여부와 제품 생산 방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역시 소비자들의 우선 순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크리테오 측은 “이러한 양심적인 소비 행태는 제품 검색 과정에도 영향을 미쳐, 많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가치에 더 부합하는 새로운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특히 일반 소비자들은 메이크업, 스킨케어, 향수와 같은 프리미엄 품목을 구매할 때, 제품을 처음 접한 후 평균 18.7일이 소요되는 등 신중한 조사를 거쳐 구매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제 불황과 인플레이션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뷰티 제품에 대한 지출을 우선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테오의 설문조사 결과, 한국 소비자의 78%가 지난 6개월 동안 뷰티 제품에 대한 지출을 유지하거나 늘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2023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증가세는 프랑스(18%)와 영국(15%)에서 나타난 트렌드와 비교할 때 두드러진다. 또한, 향후 화장품과 향수에 대한 지출을 더 늘리겠다고 응답한 한국 소비자도 5% 증가했다.
김도윤 크리테오 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 및 글로벌 소비자들의 한국 뷰티 & 헬스 제품에 대한 관심과 지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 뷰티 & 헬스 브랜드들이 자사의 브랜드 가치와 소비자 관심사를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적절한 타겟층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