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상황 직면한 스타트업에 들이댄 카메라...‘타다: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초상’

인터뷰 나선 권명국 감독 "타다금지법에 분노했지만 정작 VCNC 사람들은 쿨했다"

영화 제작사 블루의 첫 다큐멘터리 작품인 ‘타다: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초상’(이하 타다 다큐)은 지난 2019년부터 2020년 초반까지 언론 보도를 장식하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스타트업 VCNC의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소재로 하고 있다. 어떤 이들에게 ‘타다’라는 단어가 소환하는 기억은 호기롭게 시작한 한 스타트업의 서비스가 어떤 이유 때문에 중단됐다는 정도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다시 어떤 이들에게, 그 이유는 큰 관심사가 아니었다. 잘못은 아니다. 어떠한 이유로든 중단된 한 스타트업의 서비스에 관심을 갖기에 세상은 너무나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고, 개개인의 삶은 꽤나 고단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이켜 보자면, 그 순간에 어떤 이들은 분노했고 어떤 이들은 안타까워했으며, 어떤 이들은 눈물을 삼키기도 했다. 하지만 ‘타다가 뭘 잘못하긴 했나봐?’라는 무심함과 논쟁을 이어 가기도 전에 닥친 코로나19는 모든 것을 덮어버렸다.  

다시 1년 하고도 6개월이 지난 후 등장한 다큐멘터리는 새삼 ‘타다 베이직’이 추구했던 가치와 함께 그대로 이어졌으면 엄청난 변화를 몰고 왔을 지도 모를 한 스타트업의 새로운 시도가 기존 업계의 저항과 책임감 없는 관료 조직, 여론을 의식한 정치계에 의해 어떻게 중단 됐는지를 고발하고 있다.

그리고 고백하건대, 이 다큐에 대해 본격적인 호기심이 생긴 것은 시사회 직후였다. 신생 영화제작사가 5억원이라는 제작비를 아낌없이 투자해 내 놓은 첫 작품 치고는 너무도 도발적이었기 때문이기도 했고 지난 한때 좋은 느낌으로 만났던 타다와 제대로 된 이별을 하지 못한 미안함 때문이기도 했다.

게다가 다큐멘터리가 제작된 시점이 막 ‘타다금지법’이 통과되고 운영사인 VCNC가 타다 베이직의  차량이었던 카니발을 대거 중고차로 내 놓았던 때라는 것을 알게되며 그 호기심은 더욱 강렬해졌다. 권명국 감독과의 만남은 그런 호기심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권 감독이 다큐 만든 이유, ‘영화보다 더 기막힌 현실’ 때문

권명국 감독은 '타다금지법'이 통과되는 것을 보며 오랜 기간 준비해 온 극영화를 위해 준비된 장비와 제작비를 투입해 '타다: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초상'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이를 두고 그는 '작품이 내게 온 것'이라고 표현했다. (사진=블루)

지난 2020년 3월 ‘타다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한 직후인 4월 10일을 마지막으로 타다 베이직 운영사인 VCNC는 서비스 중단을 선언하고 타다의 상징과 같았던 흰색 카니발 차량을 대거 중고차로 내 놨다. 그러한 소식은 타다 서비스에 소중함을 느끼고 있던 권 감독의 마음을 건드렸다.

“처음에는 영화 감독으로서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었어요. 당시 타다가 혁신이나 아니냐를 두고 논쟁이 이어졌지만, 그저 유저로서의 관심 정도였죠. 그런데 갑자기 타다 베이직 서비스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을 위반했다며 대표들이 검찰에 기소 됐잖아요. 다행히 1심 판결에서 무죄가 선고되며 끝났다고 생각했더니 또 바로 14일만에 국회에서 타다금지법을 통과시키더군요.”

그 무렵 권 감독은 운영 중이던 영상 제작 스튜디오 시네마틱 퍼슨의 대표 업무를 병행하며 신생 영화사 블루를 설립해 데뷔작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격무가 이어졌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눈에 문제가 생겼다. 그런 그가 안과 치료를 받으며 직접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처음 접한 것이 타다 베이직 서비스였다. 기존 택시와는 다른 편안함에 타다가 지향하는 가치에 관심을 가졌고 이는 그를 곧 타다 마니아로 만들었다. 그런 권 감독의 눈에 비친 ‘타다금지법’ 통과의 과정은 영화보다도 더 기가 막힌 스토리로 다가왔다. 권 감독이 타다 다큐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시점은 이렇듯 공교롭게도 VCNC가 최대 위기를 맞은 순간이었다.

타다금지법 통과 이후 중고차로 나온 흰색 카니발 차량. 흰 바탕에 '타다'라는 두 글씨가 선명하게 새겨진 카니발 차량은 타다 서비스의 상징과 같았다. (사진=블루)

“상황이 급반전 되는 것을 보며 그때부터 이 사안을 깊이 보기 시작했어요. 제트스트림을 타고 쭉 올라가던 스타트업이 하루 아침에 규제 때문에 나락으로 떨어진 거잖아요. 그 순간 이들이 진행했던 투자와 고용이 엄청난 리스크로 오게 될 거라 직감했죠. 이런 최악의 위기를 맞이한 스타트업의 대표, 혹은 구성원들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또 이 위기에 어떻게 반응하고 대처해 나갈까가 무척 궁금했고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그런데 타다금지법이 통과되자 마자 운영사인 VCNC가 즉각 대응하는 모습을 보고 지금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로 찾아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싶다고 얘기했죠.”

당시 VCNC의 상황은 말할 필요도 없이 최악이었다. 스타트업으로서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기보다 힘들다’는 서비스 성공이 눈 앞에서 물거품이 돼 버린 상황… 그런데 난데없이 일면식도 없는 감독이 찾아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겠다는 황당한 제안을 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VCNC 사람들이 권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는 뭘까? 얘기를 들어보니 별 뾰족한 수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권 감독은 그저 ‘진심을 담았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차량들이 팔려 나간다는 얘기를 듣고 제 데뷔작은 준비하고 있던 극영화가 아니라 이게 돼야겠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계획한 것도 아니었고, 작품이 제게 다가온 거죠. 이 주제를 거부할 수 없었어요. VCNC 박재욱 대표와 리더분들을 만나 제가 어떤 사람이라는 소개부터 시작해 왜 이 주제에 관심을 가졌는지, 여러분들이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 나가는지, 그 과정에서 스타트업이란 무엇인지를 탐구해보고 싶다고 솔직하게 얘기했어요. 물론 당황스러웠겠죠. 생각해보겠다고 하시더니 이틀만에 연락을 주시더군요. ‘합시다’라고 담백하게 이야기하는 박재욱 대표 말에 마음이 급해졌어요. 이후에도 계속 지켜본 박 대표는 참 용기있고 과단한 사람이에요. 지금 생각해도 쑥대밭이 된 분위기에서 전혀 모르는 타인들에게 카메라로 촬영을 하게 한다는 것, 저라면 못했을 것 같아요.”

한창 회의 중인 VCNC 사람들과 박재욱 대표(중앙). 권명국 감독이 다큐 촬영을 시작한 것은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한 VCNC가 신사업을 위해 피벗을 감행하던 당시였다. VCNC는 타다 베이직 서비스 중단 6개월 만에 가맹택시 사업인 타다 라이트를 선보였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블루)

우연이 아닌 필연, 모든 준비는 이미 완료됐다

VCNC의 동의를 얻자마자 촬영은 시작됐다. 놓치면 안될 중요한 장면을 담을 수 있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바로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대표하는 카니발 차량이 중고차로 팔려 나가는 모습이다. 차량을 인도 받은 새 주인은 이들의 슬픔을 모른 채 새 차를 마련한 기쁨을 숨기지 않으며 손을 흔든 채 강변북로를 타고 떠난다. 아이러니하게도 자동차가 스치고 지나가는 도심의 풍경은 밝고 경쾌하기 그지 없다. 풍경을 감싸는 감미로운 재즈 음악 역시 흥을 더한다. 이는 권 감독이 다큐를 찍겠다고 결심했을 때부터 떠오른 첫 영감이었고 그 영감은 고스란히 첫 장면으로 필름에 담겼다. 권 감독이 다큐 제작에 들어가기까지 이야기를 들으니 모든 과정이 마치 필연처럼 느껴졌다.

다큐의 영상은 때론 의인화된 모빌리티의 시점으로 때론 이를 지켜보는 도시의 시점으로 변주를 이어가며 시간과 공간, 사람과 날씨가 주는 순간의 분위기를 밀도있게 담았다. (사진=블루)

다행히 촬영 장비며 스텝은 이미 극영화를 위해 준비 된 상태였다. 그런 덕분일까? 타다 다큐는 그 주제 의식보다 먼저 놀라운 영상미와 세련된 OST로 보는 이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 제작을 위해 준비한 장비는 현존 최고 카메라로 불리는 독일 아리(Arri)사의 Alexa Large Format와 카체이싱 장면에 주로 사용되는 자이로헤드가 장착된 러시안암 슈팅카 등이었기 때문이다. 권 감독은 영화 제작을 위해 준비해 뒀던 제작비 5억원도 아낌없이 투자했다.

“5억원이라면 독립 다큐멘터리에서 최고의 제작비라고 할 수 있죠. 덕분에 처음부터 준비했던 극영화는 미뤄진 셈이 됐지만 후회는 없었어요. 감독은 세상이 이런 걸 좋아할 것이라는 얄팍한 생각이 아니라 진짜 자신이 궁금한 것을 만들어야 하거든요. 제게는 이 주제가 그랬고 스스로 자신이 있는 작품이라 확신했어요.”

권 감독이 VCNC를 설득한 과정, 다큐를 만드는 과정은 한편으로 꽤나 즉흥적이었다. 어찌보면 결과를 알 수 없는 모험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듣다 보니 온통 재즈로 구성된 OST가 탄생한 배경도 그와 다르지 않았다. 국내외 평단에서 ‘천재 뮤지션’으로 지목받는 재즈 뮤지션 윤석철을 음악감독으로 섭외한 과정을 털어 놓는 권 감독을 보며 기가 막혔다. 어쩌면 이런 능청스러움 때문에 타다 다큐가 완성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작품을 처음 구상할 때부터 전체 OST는 재즈로 가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스타트업이라는 존재가 가진 창의적이고 유연하며 실행력이 빠르고 즉흥적인 특징이 고스란히 재즈의 본질과 닿아 있었거든요. 곡 작업을 해 줄 분으로는 윤석철 감독밖에 떠오르지 않더군요. 하지만 상황이 급박했고 이미 6개월여 42회차에 이르는 촬영은 정신없이 진행됐어요. 그 사이 미처 윤 감독님께 연락을 드리지 못했죠. 결국 촬영을 다 하고 윤 감독님의 기존 발표곡으로 만든 가편집본을 첫 미팅에서 보여드리면서 ‘당신 아니면 안된다’라고 설득했어요. 상당히 고민하셨는데, 결국 오케이를 받아 냈죠. 사실 엄청나게 리스크가 큰 모험이었어요. 감독님이 끝내 수락하지 않은 상황은 상상도 하기 싫을 정도죠. 다른 음악은 아예 고려를 안하고 촬영하는 중에도 감독님 기존 음악을 틀어 놓고 거기에 맞춰 촬영을 했거든요(웃음).”

타다로 시작해 정곡을 찌른, 너무나 많은 주제들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는 박재욱 대표. 타다금지법 통과 이후 박재욱 VCNC 대표는 연이은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며 직원들을 추스렸고 신사업에 집중하게 했다. (사진=블루)

경쾌하게 시작된 영상은 중간 중간 검찰 기소 장면, 무죄 선고가 나며 VCNC 직원들이 종이컵 와인 파티로 자축하던 장면, 다시 14일 이후 타다금지법이 통과되는 장면이 침울한 밤거리를 조명하는 영상과 오버랩되며 극적인 반전을 선보인다. 철옹성같이 늘어선 심야의 택시들, 비 속에 젖어가는 도시의 풍경 그 어느 하나 허투루 보이지 않았다. 권 감독은 각각의 영상을 통해 타다 베이직 서비스와의 만남과 헤어짐, 그 과정에서 느낀 반가움과 분노 등의 감정을 밀도 있게 담아 냈다.

도시 각 부분의 풍경과 시간, 날씨 그리고 그 안을 채우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응축된 감정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면, 이와 대조적으로 정착 가장 격앙돼 있어야 할 VCNC 사람들의 인터뷰는 상당히 절제된 상태로 표현됐다. 그 과정을 통해 관객들은 타다 다큐가 단지 타다만의 이야기가 아닌 스타트업에 대한 이야기임을 깨닫는다. 다큐의 제목에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초상’이 붙는 이유가 와 닿는 순간이기도 하다.

“모든 사람들이 주식을 하고,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기업이란 무엇인가를 얘기하는 시대가 됐어요. 미국의 빅테크 기업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카카오, 네이버 같은 기업들이 대표적인 성공 모델이죠. 그런데 지금까지는 굉장히 추상적이었어요. 구체적으로 그들의 모습을 조명한 콘텐츠는 거의 없었죠. 책 같은 것을 봐도 무슨 성공 방정식, 신화류가 대부분이잖아요. 그런데 타다 사건을 파고들어가다 보면 또 이들이 최악의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조명하다 보면 진짜 스타트업이 무엇인지를 굳이 말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타다와 함께 모빌리티라는 소재에 집중한 이유도 마찬가지에요. 모빌리티 플랫폼이 앞으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들이 될 텐데 정작 사람들은 왜 중요한지 모르죠. 세분화해 보면 자율주행도 있고 전기차도 있고 공유시스템도 있지만 제가 주목한 것은 타다와 같은 라이드 헤일링(Ride-hailing, 승차호출 서비스를 의미) 비즈니스에요. 이런 방식을 통해 모빌리티 플랫폼이 무엇인지, 어떻게 일 하는지에서 시작해 스타트업의 본질도 발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권 감독은 다큐를 통해 타다 베이직 서비스의 좌절만을 담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부를 장식하는 것은 누구보다 억울하고 낙담했을 VCNC 사람들이 쿨하게 털고 바로 다음 신사업 론칭을 위해 정신없이 일하는 모습이다. 권 감독은 그 사이 사이 자신과 같은 타다 베이직의 헤비 유저들의 인터뷰도 담았다. 이러한 인터뷰는 타다금지법이 통과되는 국회의 모습과 교차되며 ‘소비자가 아끼는 서비스가 그들이 뽑은 대표자들에 의해 사라지는’ 역설로 이어진다. 이는 권 감독이 던지는 질문이라 할 수 있다.

다큐의 시선은 타다금지법으로 인해 암담한 상황에 빠진 스타트업의 시련을 조명하기보다 쿨하게 털고 새로 시작하는 스타트업의 일하는 모습에 더욱 집중했다. (사진=블루)

“타다금지법 통과 이후 박재욱 대표는 ‘그렇게 돼 버린 건 어쩔 수 없고 우리는 앞으로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어요. 마치 메타인지 능력의 화신 같은 느낌이었죠. 그런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당사자들은 쿨하게 털고 일어서는데 내가 억지로 감정적으로 부각할 필요는 없겠다 싶었어요. 사실 저는 굉장히 분노했죠(웃음). 하지만 제 역할은 진실을 가지고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 생각했어요. 관객들이 스크린을 통해 이 다큐를 보며 1년 반 전 우리사회의 선택이 과연 올바른 것이었나를 같이 생각해보면 좋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국민의 대표라는 분들은 딜레마에 도전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난제 앞에서 이해타산적인 태도, 표를 의식하는 태도는 너무 실망스럽잖아요.”

타다금지법이 국회에서 발의되고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법안 반대 서명에 자발적으로 동참한 이용자는 8만명에 달한다. 국회 법사위원회는 기존 만장일치라는 룰을 버리고 이철희, 채이배 의원 등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 타다금지법을 강행 처리했다. 반대 의견을 냈던 이철희 의원(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를 명백한 ‘표적입법’으로 규정했다. 박재욱 대표를 비롯해 VCNC 실무자들은 타다 베이직 서비스가 론칭되기까지 법률적인 검토 및 주무부처 검토 등 모든 것을 확인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타다 베이직은 2020년 4월 종료되기 전까지 회원수 170만명, 차량 1500대 규모로 단 1년여 만에 급성장한 새로운 개념의 모빌리티 서비스로 주목 받았다. 하루 이용건 중 다시 탑승하는 사람의 비율은 90%에 달했으며, VCNC가 파트너라고 표현하는 타다 드라이버들에 대한 고객 평균 평점은 5점 만점에 4.7점이었다.

타다금지법 통과 후 모빌리티 업계는 다양성을 상실한 채 카카오모빌리티 독과점 체재가 됐으며 최근 카카오모빌리티는 과도한 수익화로 인해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10월부터 시작된 국회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를 비롯해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여러 플랫폼 기업들을 잘못을 지적하며 규제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VCNC는 타타금지법 이후 6개월여 만에 가맹택시 서비스인 타다 라이트를 선보이며 다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권명국 감독의 ‘타다: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초상’은 오는 14일 배급사 NEW를 통해 전국 상영을 시작한다. 다만 블록버스터가 쏟아져 나오는 즈음이라 상영 회수는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한번쯤 도심 어딘가에서 타다 차량을 본 적이 있다면, 그리고 지금은 그 모습을 볼 수 없는 이유가 궁금하다면 굳이 시간을 내 찾아볼 필요가 있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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