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배출량 줄이자" IT기업의 데이터센터 혁신

[AI 요약] 데이터센터를 활용하는 it기업들은 전력 사용에 따른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노력을 진행 중이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2017년부터 미국의 알래스카나 스웨덴 등에 데이터를 구축해 냉각에 드는 비용을 줄이는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비트코인과 기후변화대책을 세워 2014년 데이터센터 가동률을 친환경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IT 기반의 비대면 서비스가 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량도 급증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전력이 들어간다. 방대한 양의 서버와 이를 냉각하는데 드는 막대한 전기 사용량이 필요하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전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은 전체 전력 생산량의 1% 수준이다. 지난해에 이어 2021년 새해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그 사용량은 더욱 늘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를 활용하는 IT기업들이 전력 사용에 따른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노력을 다각도로 진행 중이다.

데이터센터 내부 이미지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내부 이미지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대표적인 IT기업 구글과 페이스북은 지난 2012년부터 데이터센터를 미국의 알래스카나 스웨덴 등의 추운 지역에 데이터를 구축해 냉각에 드는 비용을 줄이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자연의 찬 바람을 이용해 냉각에 필요한 전력 사용을 줄임으로써,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또한 지난 2012년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2030년까지 탄소 마이너스 실현을 공언했다. 그 일환으로 2018년부터 영국 스코트랜드 북부에 수중 데이터센터 '나틱'을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시행한 바 있다.

MS의 수중 데이터센터 (사진=마이크로소프트)
MS의 수중 데이터센터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은 지난해 열린 파리기후협정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대책을 세웠다. 자사의 데이터센터와 공장 등에 재생 에너지 사용으로의 전환을 추구한다. 데이터센터 및 생산라인 95개에 대한 재생 에너지 전환 지원책을 발표했다. 올해 초 애플은 기업 운영방침을 '탄소 중립'으로 세우고 2030년까지 전체 공급망과 제품 라인업을 '탄소-프리(carbon-free)'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 중 탄소 배출량 절감에 동참하는 대표적인 IT기업은 네이버다. 지난 2014년  데이터센터 '각'을 강원도 춘천 지역에 설립해 냉각 효율을 낮추는 동시에 지자체의 세금 혜택 지원까지 챙겼다. 특히 냉각 효율 부분에서는 강원도의 찬 공기와 지하수를 활용해 연간 에어컨 가동률을 30일 이하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전경 (사진=네이버)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전경 (사진=네이버)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1년간 21만키로와트시(kWh)의 전력 사용량을 줄여 약 97톤 가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데이터센터 가동률이 더욱 높아졌다. 네이버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2022년 세종시에 구축하는 데이터센터 역시 친환경적인 설계로 구축/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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