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배차시간 59% 감축, '이동의 혁신' 이룩한 카카오모빌리티의 다음 목표는 ‘Next Mobility’

[AI요약] 카카오모빌리티가 10일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첫 테크 컨퍼런스 ‘NEXT MO LITY : : NEMO 2022’를 개최, 모빌리티 영역을 기술 집약적 산업으로 확장해 나가고자 하는 기업 비전을 선보였다. 컨퍼런스는 그동안 택시 호출, 길안내 등 이동 과정을 지원하는 서비스로만 제한적으로 인식돼 온 모빌리티가 기술 집약적 산업으로서 무한 확장하고 있음을 조명하고, 유승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필두로 한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요 개발자들을 비롯해 자율주행 업계의 아이콘인 미국 오로라社 CEO 크리스엄슨(Chris Urmson), 볼로콥터社 CEO 플로리안 로이터(Florian Reuter) 등 모빌리티 글로벌 리더들과 함께 융합된 혁신 패러다임을 새롭게 제시했다.

10일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카카오모빌리티의 첫 테크 컨퍼런스 ‘NEXT MOBILITY : NEMO 2022’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됐다. (이미지=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10일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첫 테크 컨퍼런스 ‘NEXT MOBILITY : NEMO 2022’를 개최, 모빌리티 영역을 기술 집약적 산업으로 확장해 나가고자 하는 기업 비전을 선보였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CEO. 류 CEO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시간 진행한 혁신을 짚어가며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행사에 참석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지속적인 수요 공급 매칭 기술 고도화를 통해 ‘17년 대비 ‘21년 택시 배차 소요 시간을 59% 감축, 현재는 평균 8초면 원하는 택시 배차가 가능해졌다”며 “국내 최초로 모빌리티 서비스에 도입한 ‘자동결제' 기능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필수 비대면 서비스가 됐다”고 자평하며 ‘이동의 혁신’을 이어온 카카오의 지난 시간을 돌이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택시’가 첫 선을 보인 2015년 4월 이후, 7년 여의 시간 동안 하나의 플랫폼에서 택시, 대리, 바이크, 기차, 항공 등 모든 이동 수단을 통합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완성형 MaaS 앱 ‘카카오 T’를 통해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나아가 자율주행을 포함한 모든 이동을 아우르는 것을 목표로 성장해왔다.

이제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동 수단 고도화를 통한 모빌리티 산업의 진화를 넘어 일상 속 모습을 더욱 새롭게 바꿔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 ‘MORE ABILITY’에 주목, 카카오모빌리티가 새로운 변화의 시작점이 될 ‘NEXT MOBILITY’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1월 독일 볼로콥터와 '한국형 UAM 서비스 모델 고도화 및 상용화 준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이와 관련 류 대표는 “단순히 이동 수단을 고도화하는 것을 넘어, 우리 일상을 바꾸어 나감으로써 우리에게 주어질 더 많은 ‘가능성', More ability에 주목하겠다는 의미”라며 “미래에는 사물과 서비스의 이동을 통해 불필요한 이동은 최소화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자율주행 기술로 차량을 보다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혁신하여 이동 경험의 질을 높이는 한편, UAM과 같은 새로운 모빌리티 수단을 통해 이동 방법을 지상에서 상공으로 확장시킬 수 있게 되면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내재화된 핵신 기술, SaaS로 출시 예정

기조연설에 나선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물류 경로 최적화를 위한 TMS 엔진, 전국 실시간 교통량 정보 제공 API 등 카카오모빌리티가 내재화해 온 핵심 기술 인프라를 SaaS(Software are a Service) 형태로 출시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기조연설에 나선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코로나19로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급진적인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를 ‘디지털 트윈 제작의 원년'으로 삼고 이동의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시 이동의 디지털 전환에서 시작해 단거리 이동, 광역 교통, PM, 라스트마일 배송 등 자사 여러 서비스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일구어낸 데이터와 기술력을 파트너사들과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는 물류 경로 최적화를 위한 TMS 엔진, 전국 실시간 교통량 정보 제공 API 등 카카오모빌리티가 내재화해 온 핵심 기술 인프라를 SaaS(Software are a Service) 형태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유 CTO는 전기차, 자율주행 승용차, 자율주행 화물차, 소형 로봇, 드론, UAM 등 다양한 이동체들이 머무르고 활동하는 스마트 도로, 스마트 주차장, 스마트 빌딩, UAM 허브 등이 포함된 AI 기반의 스마트 시티, 이동 계획 수립, 배송 계획 수립 등 경로 자체를 판단해야 하는 AI 운송 관리 시스템 등 인지 능력을 갖춘 다양한 기계와 시스템, 인프라가 모빌리티 생태계로 빠르게 편입되고 있는 추세를 설명하며 “기계, 시스템, 인프라를 위해 3차원 공간정보와 경로 계획을 제공하는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고, Next Mobility를 위한 기술 인프라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업계 글로벌 리더들이 제시하는 ‘이동의 미래’

이번 카카오모빌리티의 테크 컨퍼런스 ‘NEMO 2022’에서는 그동안 택시 호출, 길안내 등 이동 과정을 지원하는 서비스로만 제한적으로 인식돼 온 모빌리티가 기술 집약적 산업으로서 무한 확장하고 있음을 조명하고, 앞서 유 CTO 외에도 자율주행 업계의 아이콘인 크리스엄슨(Chris Urmson) 미국 오로라社 CEO, 플로리안 로이터(Florian Reuter) 독일 볼로콥터社 CEO 등 모빌리티 글로벌 리더들과 함께 융합된 혁신 패러다임을 새롭게 제시했다.

또한 LG, 삼성전자, GS리테일 등 국내 대기업과 우아한형제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토르드라이브, 번개장터 등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및 기술 스타트업도 대거 참여해, 모빌리티 산업이 고도화된 예측 알고리즘을 통해 이동의 목적을 분석하는 것은 물론, 빅데이터 기반으로 이동 전(前) 최적의 모빌리티 수단을 먼저 제시하거나 사람이 직접 이동하지 않아도 사물과 서비스가 찾아오게 하는 등 미래 라이프 환경도 변화시키고 있음에 함께 주목한 바 있다.

화상으로 행사에 참석한 크리스 엄슨 오로라 CEO는 " 자율주행 기술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한편 화상으로 행사에 참석한 크리스 엄슨 오로라 CEO는 도로 위를 더 안전하게 만들고, 교통약자의 접근성을 강화하며, 물류 공급망을 보다 효율화하는 동시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등 자율주행 기술이 가져올 수 있는 사회적 효용가치를 소개하며 “자율주행 기술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자율주행 기술의 전 세계적 확산을 위해서는 인재, 파트너, 기술, 상용화 방향이 중요하다”며 “트럭 업체 ‘볼보’와 ‘파카(PACCAR), 완성차 제조사 ‘토요타', 물류기업 ‘페덱스', 차량 호출 서비스 ‘우버' 등과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구축과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우리나라 역시 내년도 실증사업을 앞두고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도심형항공교통(UAM)과 관련해 독보적인 기술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플로리안 로이터(Florian Reuter) 볼로콥터 CEO의 발언 역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자율주행, UAM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카카오모빌리티의 멀티모발 모빌리티 서비스 비전. (이미지=카카오모빌리티)

로이터 CEO는 “한국은 UAM 서비스를 가장 빠르게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국가 중 한 곳”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업을 통해 서울에서 진행한 UAM 실증 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고 말하며 자사의 기체 개발현황과 UAM 기술의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볼로콥터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지난 해 7월부터 ‘UAM 서비스 상용화 실증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해왔으며, 11월에는 ‘한국형 UAM 서비스 모델 고도화 및 상용화 준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NEMO 2022 전시 부스는 자율주행 기술을 중심으로 카카오모빌리티의 테크 비전을 생생하게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 돼 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이번 행사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측위센서와 시공간 동기화 기술로 디지털 트윈을 생성하는 모바일 맵핑 시스템(MMS) ▲카카오모빌리티 자체 기술로 구축된 자율주행 차량 ▲카카오모빌리티의 서비스 및 기술 고도화에 활용되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시각화한 ‘모빌리티 아틀라스' 등이 전시되는가 하면 ▲미래 자율주행차 컨셉모델인  ‘LG 옴니팟(LG OMNIPOD)’이 최초로 실물 공개되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박일평 LG 사이언스파크 대표는 완전자율주행이 이뤄지는 미래의 LG전자 비전으로 ‘LG 옴니팟’을 소개하며 “단순 자동차가 아니라 이동 기능을 갖춘 모바일 홈 스페이스(mobile home space)로서 다양한 기능과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정호 기자

jhh@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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