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여파에 시총 3위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도 '휘청'

[AI요약]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신뢰가 깨지면서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 3위인 테더(USDT)가 한때 0.9508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위기를 맞았다. 이는 전날 불거진 테라(U스트T) 폭락 사태의 여파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신뢰가 깨지면서 시총 3위 테라(USDT)도 극심한 변동성 위기를 겪었다 (사진=픽사베이)

테라(UST) 폭락 사태의 여파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신뢰가 깨지면서 스테이블코인 시장 1위,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 3위인 테더(USDT)가 일시적으로 달러와 1:1 페깅(pegging)이 허물어지면서 0.95달러대로 떨어지는 등 위기를 맞았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표준시 기준 12일 오후 2시부터 테더(USDT) 가격이 급락, 오후 4시경에는 0.9508달러까지 떨어졌다. 오후 6시 이후부터 회복세를 보여 13일에는 0.9976달러 수준으로 정상회복했다. 테더(USDT)의 튼튼한 펀더멘털 덕분에 전날 테라(UST)와 같은 디페깅 현상이 지속되진 않았다.

테더(USDT)의 일시적인 하락은 전날 불거진 테라(UST) 폭락 사태의 여파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전반적인 스테이블코인 신뢰 하락에 따라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테더(USDT) 가격에 급작스런 충격이 온 것.

테더(USDT)가 미리 확보되 미국 달러로 준비금이 확보되어 있다고 하지만, 이를 직접 확인하지 못한 투자자 입장에서 테라(UST) 같은 유력 스테이블코인이 무너지자, 테더(USDT)에게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진 것이 원인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Luno)의 비제이 아이야르 대표는 CNBC와 인터뷰를 통해 "테라 영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석하며 "테더마저 허물어질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대량 매도세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계량 분석가인 니콜라스 보네 역시 "테더(USDT)의 유동성 풀에서 물량이 대량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발생했다. 테더(USDT) 투자자에게 단기적인 공황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일시적이나마 테더(USDT) 디페깅 현상이 발생하자 테더는 즉각 입장 발표에 나섰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트위터를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약 3억개의 테더 토큰이 인출됐다"면서 "그러나 테더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의 변동성에도 안정성을 유지해왔다.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대로 앞으로도 이러한 변동성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계속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비트코인(BTC)은 하루 전보다 0.69% 하락한 2만9330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ETH) 역시 전일 대비 5.71% 하락한 2005달러에 거래됐다. 나흘째 하락 중인 테라(UST)와 루나(LUNA)는 각각 0.24달러, 0.0073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몰렸다.

추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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