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매출 23조 웃돌아

[AI요약] 테슬라의 올 1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당초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매출 187억6000만달러, 주당순이익 3.22달러를 기록했다. 마진은 32.9%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5% 이상 올랐다.

텍사스 기가팩토리 개장식에 모습을 드러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테슬라 유튜브)

20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2년 1분기, 매출 187억6000만달러(약 23조1천500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03억9000만달러보다 81% 증가했다. 월가 전망치인 178억달러 역시 큰 폭으로 웃돌았다.

1분기 순이익은 33억2000만달러(약 4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배가량 늘어난 실적이다. 매출총이익률은 32.9%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 역시 시장 전망치인 2.26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3.22달러로 집계됐다.

매출의 대부분은 전기차 판매가 차지했다. 테슬라의 전기차 부문 매출은 168억6000만달러(약 20조8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테슬라는 1분기 차량 인도량은 31만48대로 파악됐다. 전체 인도량의 95%가 보급형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3 및 모델Y가 차지했다.

2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커리 커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중국 상하이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해 생산량 제한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다만, 최근 제한된 수준에서 공장 가동이 재개되고 있으며, 최대한 빨리 원상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대기 수요가 여전히 많다. 올해 150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테슬라 전기차를 주문하면 수개월의 대기 기간이 필요하다. 일부 주문은 내년까지 인도 시기가 미뤄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예상보다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도 향상에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또한 자율주행 무인 여객 서비스인 로보택시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는 오는 2024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완전자율주행 기능 확보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베타 프로그램에 참여하길 바란다"며 권장했다.

테슬라의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5.57% 상승한 977.2달러에 거래됐다.

추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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