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위협하는 루시드, 전기차 주문량 급증에 주가 상승

제2의 테슬라가 탄생하는 것일까.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의 차량 주문량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등 전기차 시장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루시드의 첫 전기차 사전 예약에만 1조5300억원이 들어왔다.

미국 애리조나 카사 그란데 공장에서 생산중인 루시드 에어. (사진=루시드)

주요 외신에 따르면, 루시드는 15일(현지시간) 자사의 전기차 사전 예약 주문량이 1만7000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3분기에 전기차 1만 3000대 신규 예약을 접수 받아서 총 주문량이 1만 7000대를 넘어섰다. 사전 예약금액은 13억달러(한화 약 1조 5300억원)이며, 대차대조표상 현금 자산은 48억달러(약 5조 6470억원)이다.

앞서 루시드는 내년도 전기차 생산 목표로 2만대를 제시했다. 피터 롤린스 루시드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전기차 모델인 '루시드 에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2022년 2만대 생산 목표 달성에 자신이 있다. 최근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등의 문제가 있지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시드는 2022년까지 루시드 에어 퓨어, 에어 투어링, 에어 그랜드투어링, 에어 드림에디션 등 4가지 트림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내년도 생산 물량에 대한 보도가 나오자, 이날 루시드의 주가는 2.16% 오른 44.8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는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급등했다.

▲루시드의 전기차 에어 드림에디션은 미환경청(EPA) 주행거리 측정 결과 1회 충전으로 800km 이상을 달리며 테슬라의 ‘모델S 롱레인지’를 100마일(162km)이상 따돌렸다. 사진은 지난 달 30일 루시드 에어 드림 에디션 첫 출시 모습. (사진=루시드)

루시드가 주목 받는 가장 큰 이유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테슬라를 크게 앞서기 때문이다. 또한 외형 디자인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는 '루시드 에어 드림에디션 레인지'가 1회 충전으로 520마일(837km) 주행이 가능하다고 인정했다. 이는 테슬라 모델S 롱레인지의 405마일(652km)를 훌쩍 넘어선다.

다만 루시드 에어의 프리미엄 모델인 에어 드림 레인지의 가격은 16만9000달러(약 1억9900만원)으로, 기본형인 루시드 에어(7만7400달러) 보다 1억원 가량이 비싸다.

한편, 이날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루시드 에어 세단을 올해의 차로 선정했다. 세계적 권위를 갖는 모터트렌드가 신생 자동차회사의 첫 번째 모델을 올해의 차로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효정 기자

hjkim@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팀뷰어가 전망하는 2025년 인공지능 발전 방향은?

이번 전망과 관련해 팀뷰어 측은 “AI가 주도하는 변화는 초기 징후를 보고 있지만 진정한 변화는 AI 기능들이 비즈니스 환경에 적용될 때 일어날 것”이라며 AI가 기술 지원을 위한 30초짜리 튜토리얼 비디오를 생성한다거나 교육을 위한 시각적 시뮬레이션을 만드는 등의 방식을 언급했다.  

딥엘이 전하는 2025년 주목해야 할 AI 트렌드… “맞춤형 전문 AI 솔루션의 시대가 온다”

딥엘의 주요 임원들은 내년에 AI가 단순한 툴을 넘어 협업하는 동료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보며,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띤 맞춤형 AI 솔루션이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부터 딥엘 전문가들이 전하는 예측하는 2025년 AI 트렌드를 살펴본다.

아하 커뮤니티 앱 토론 결과, 윤석열 대통령 하야·탄핵 81% 찬성

윤석열 대통령의 향후 거취를 두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소셜 Q&A 커뮤니티 아하에서 1주일 간 뜨거운 토론이 벌어져 관심을...

유튜브, 4,600만 사용자로 국내 모바일 앱 1위…AI·가상화폐 앱 급성장

유튜브가 2024년 하반기 국내 최다 이용 모바일 앱으로 집계됐다. 전체 순위를 보면 카카오톡(4,539만 명), 네이버(4,341만 명), 크롬(3,741만 명), 구글(3,682만 명)이 2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쿠팡(3천160만명), 네이버지도(2천626만명), 삼성인터넷(2천268만명), 인스타그램(2천262만명), 배달의민족(2천166만명) 등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