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소유한 섬에서 햇볕을 쬐고 칵테일을 마시는 슈퍼리치들을 상상해 보라. 물론 이것은 가끔일 뿐이다. 하지만 그들도 대다수 사람들처럼 매일 규칙적인 일상(routine)을 가지고 있다. 테크 산업계의 거물들은 아침시간을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관리할까. 부분적으로 괴리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일반인들도 큰돈 들이지 않고 시도할 수 있는 방법들이 대부분이다. 분명한 것은 연초부터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의 규칙적 습관을 익힐 수만 있다면 반드시 억만장자는 아니더라도 새해에는 지난해보다 뭔가 더 성취할 가능성이 높아지리라는 것이다.아직 새해 1월의 절반도 지나지 않았다. 새로 뭔가를 시도해 보기에 여전히 충분하다.
데일리메일이 최근 소개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 에반 스피겔 스냅 챗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스페이스X 창업자, 팀 쿡 애플 CEO의 아침 습관과 그들의 시간관리 방식이 주는 교훈을 배워보자.
공통된 점은 자신의 집중력과 활력이 높일 수 있는 아침의 특정 시간대에 중요한 일을 하고 결정을 내린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이른 아침 시간 사용이 항상 생산성에 관한 것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아침 일상의 시작에 명상같은 자기 관리를 먼저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었다.
제프 베조스(2335억 달러·1조6000억원)
그는 아침에 ‘일상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알람 시계 없이 일어나 신문을 읽고 미래의 아내와 커피를 마신다.
휴대폰은 허용되지 않는다! 그런 다음 그는 아이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한다. 베조스는 아침식사 문어(조식 문어*), 삶은 반숙 달걀, 그린 갈릭 요거트를 좋아한다.
일요일에는 수제 팬케이크를 만든다.
그런 다음 신문을 읽고 헬스장에 가서 30분간 심장강화(유산소) 운동을 하고 45분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베이조스는 뇌가 오전 10시에 가장 깨어 있다고 말하는데 그때가 하루 중 가장 중요한 회의를 하는 시간이라고 한다. 그는 하루 종일 자주 하는 작은 결정을 내리는 대신 이 시간에 큰 결정을 내린다.
제프 베조스에게서 배울 점은 다음처럼 요약된다.
●의사 결정 간소화=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별로 중요치 않은 선택(뭘 먹을지 입을지 같은)을 간소화하기 위해 가장 생산적인 시간을 비워 놓으라.
●뇌를 중심으로 계획하라=가장 집중하는 시간은 언제인가? 중요한 회의를 계획하고 가능하다면 그때 일하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조식 문어’는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당시 CEO였던 제프 베조스와 매트 러틀리지 우트(Woot)의 창업자가 함께 아침 식사를 했을 때의 일화를 언급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베이조스는 러틀리지에게 자신이 먹던 ‘조식 문어’와 같아서 우트를 인수했다고 말했다. 베조스는 “당신은 내가 아침 식사로 먹는 문어다. 메뉴를 보면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 내가 먹어본 적 없는 것이다. 아침 문어를 꼭 먹어야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사람들은 이 이야기가 베이조스의 비즈니스 전략을 상징한다고 말한다. 한 가지 가능한 설명은 베이조스가 인수하고자 하는 소규모 기업을 문어와 같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기업의 업무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문어’를 원한다. 그는 무엇보다도 아마존이 지켜 볼 기업이 되기 전에 그 회사를 인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샘 올트먼(11억 달러·약 1조 6000억원)
오픈AI 창업자 샘 올트만은 일어나자마자 에스프레소 빅샷을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아침 식사는 하지 않는다.
놀랍게도 그는 일찍 일어나지 않는다. 이메일을 확인하는 동안 그는 15분 동안 풀 스펙트럼 LED 조명을 사용해 자신이 더욱 깨어 있게 한다.
이 오픈AI 창업자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아침 일과 중에 주의가 흐려지기 시작하면 휴식을 취하거나 작업을 바꾼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아침이 자신에게 가장 생산적이라고 말하며 오후까지 회의를 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샘 올트먼에게서 배울 점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자신을 각성시키기 위해 조명을 사용하라=아침에 풀 스펙트럼 LED 조명을 사용하거나 에너지를 높이기 위해 밖에서 시간을 보내라.
●자신의 에너지 수준에 귀를 기울이라=집중력이 떨어지면 작업을 바꾸거나 휴식을 취해 자신을 재설정(리셋)하라.
에반 스피겔(30억 달러·약 4조 4000억원)
스냅챗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에반 스피겔은 오전 5시에 일어나 자신만의 운동시간, 이른바 ‘에반 타임’을 보낸다. 여기에는 혼자 있는 시간, 이메일 확인, 더블 에스프레소 샷을 즐기는 시간이 포함된다.
그런 다음 45분간 크리야 명상(Kriya meditation)을 한 후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을 한다.
오전 6시 15분에 샤워를 하고 활력을 주는 강황과 페퍼민트로 된 마스크팩을 한다.
그런 다음 가족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면서 월스트리트 저널과 파이낸셜 타임스를 읽는다. 그의 평소 식사는 오트밀, 스크램블드 에그, 에스프레소다. 오전 7시가 되면 하루를 시작할 시간이다.
에반 스피겔에게서 배울 점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당신 자신부터 챙기기=이른 아침이 항상 생산성에 관한 것이 아니어도 된다. 일상에 약간의 자기 관리를 포함시키라.
●마음챙김을 통합하라=명상, 스트레칭 또는 조용한 시간은 마음을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론 머스크(4212억 달러·약 621조원)
세계 최고 부자인 테슬라 오너이자 스페이스X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에너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오전 7시경에 일어난다.
그는 휴대폰에서 업데이트 및 비즈니스 관련 알림을 빠르게 확인한다.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머스크도 걱정에서 비롯된 스마트폰 습관이 있다.
머스크는 다른 억만장자들과 달리 도넛을 아침 식사로 먹는다. 하지만 이 억만장자는 가끔 식사를 아예 거르기도 한다.
그는 이전에 샤워가 하루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앞으로의 도전에 대비할 수 있다.
휴대폰을 확인하거나 가끔 식사하고 샤워하는 것 외에도 머스크는 하루 종일 혼란이 있을 것을 알기 때문에 아침을 단순하게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일론 머스크에게서 배울 점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하루를 현명하게 시작하라=중요한 이메일을 가장 먼저 살펴보고 사무실로 들어가기 전에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자신의 시간 관리=머스크는 시간을 간격으로 나누어 과부하가 걸리지 않고 다른 곳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여러 작업이나 책임을 동시에 관리하는 경우에는 각 작업을 완료할 수 있는 일정 시간을 설정하라.
마크 저커버그(2025억 달러·약 299조원)
메타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오전 8시 정각에 휴대폰으로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을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데, 그도 이 습관이 이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는 주짓수와 종합격투기 연습을 위해 달리기를 포기하고 있다.
운동 후 그는 샤워를 하고 옷을 입는다. 그는 매일 비슷한 옷을 입는 것을 좋아하며 그래서 자신의 정신적 에너지를 더 중요한 결정에 집중할 수 있다. 이어 냉장고에서 가장 손쉬운 음식을 먹는다.
마크 저커버그에게서 배울 점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의사 결정을 제한하라=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하도록 일상을 단순화하라.
●활동적으로 지내라=아침형 인간이 아닌가? 그렇더라도 빠른 운동만으로도 아침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팀 쿡(23억 달러·약 3조3900억원)
팀 쿡 애플 CEO는 오전 3시 45분에서 4시 사이에 일어나 하루 첫 한 시간 동안 고객과 직원으로부터 약 700통의 이메일을 읽는다.
새벽 5시에 그는 한 시간 동안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지만 운동 중 휴대폰을 확인하는 것을 피한다.
하지만 그는 음악을 듣기도 한다. 그의 선택은 클래식 록이다. 헬스장이 끝난 후 샤워를 하고 무설탕 시리얼, 아몬드 우유, 스크램블드 에그 화이트, 칠면조 베이컨으로 아침 식사를 한다.
●일찍 시작하라=가장 먼저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면, 다른 사람들이 일어나 중요한 일을 처리하기 전인 조용한 아침 시간을 이용하라.
●활동적으로 지내라=규칙적인 운동은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을 모두 증진시킬 수 있다.
완벽한 루틴은 무얼까?
우리는 세계 테크 거물 CEO들이 커피, 이메일, 운동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러나 이것이 성공의 비결일까? 아마도 아닐 수도 있지만 분명한 점은 테마가 있다는 것이다.
즉, 의도적으로 하루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카페인을 조금 더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