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 빅테크 회사 중 하나인 텐센트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거액의 벌금을 부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이 텐센트의 대표 송금 서비스인 '위챗페이'가 돈세탁 및 도박 등 불법 거래 목적으로 자금 이체를 허용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당국은 위챗페이 거래 중 사용자와 가맹점을 식별하도록 해야 한다는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인민은행은 지난해 말 진행된 정기 검사에서 해당 위반 사실을 적발했으며 중국 당국이 텐센트에 ‘돈세탁’ 혐의를 적용해 수억 위안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 작년 4월 '반독점'을 근거로 '알리바바'에 3조 원대의 역대급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2015년부터 타오바오나 티몰 같은 자사 플랫폼 내 입점업체들에 '이선일', 즉 '양자택일'을 강요 했다는 것이다.
당시 알리바바는 곧바로 "당국의 결정을 성실하고 결연하게 수용한다"는 입장문을 내놨으며 "법에 따른 경영을 강화하고 혁신 발전에 입각해 사회적 책임을 더욱 잘 이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텐센트의 '돈세탁' 위반 혐의는 향후 중국 당국이 빅테크 반독점 규제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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