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의 몸집 불리기, 뭐 이렇게 빨라?

[AI요약] 토스뱅크가 총 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두 번째다. 토스뱅크의 납입 자본금은 이번 유상증자로 5500억원에서 8500억원으로 늘어난다. 수신 가능액 역시 7조원에서 약 10조원으로 늘어나는 효과도 얻게 된다. 수신이 늘어난다는 것은 여신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이어지는 직원 대상 스톡옵션 부여도 주목 받고 있다. 향후에도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인터넷은행 업계에서 이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면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24일 토스뱅크가 총 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두 번째다. 지난해 10월 유상증자로 2500억원에서 5500억원으로 확대된 토스뱅크의 납입 자본금은 이번 유상증자로 5500억원에서 8500억원으로 늘어난다.

수신 가능액 역시 7조원에서 약 10조원으로 늘어나는 효과도 얻게 된다. 수신이 늘어난다는 것은 여신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토스뱅크는 최근 한화투자증권으로부터 300억원가량의 추가 투자를 받는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는 한화투자증권  자기자본의 2,4% 수준이다. 이를 통해 19년 3월 토스혁신준비법인(토스뱅크 컨소시엄) 당시부터 투자를 이어온 한화투자증권의 토스뱅크 투자 총 금액은 850억 수준에 달하게 됐다.

자본 건전성 바탕으로 신규 서비스 출시 여력 확보한 토스뱅크

토스뱅크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출범 직후 이뤄진 3000억 원 유상증자 이후 두 번째로, 4개월 만에 주주사들의 동의 하에 선제적으로 이뤄졌다. 이로써 토스뱅크는 총 8500억 원의 납입 자본금을 확보, 자본건전성을 보다 강화하게 됐다.

증자를 통해 신규 발행하는 주식은 총 6000만 주다. 이 가운데 4500만 주(2250억 원)가 보통주이며, 1500만 주(750억 원)가 전환주다. 증자방식은 제3자 배정으로, 주당 발행가는 5000원이다. 자본금 납입일은 이달 24일이다.

이번 증자로 인해 의결권 기준 지분율에도 변화가 생긴다.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의 경우 SC제일은행이 211만3258주를 추가로 인수, 총 1061만3258주를 확보했다. 알토스벤처스도 142만3808주를 추가 인수, 총 715만683주를 확보했다. 신규주주로는 웰컴캐피탈이 합류했다.

이로써 토스뱅크의 의결권 기준 지분율은 비바리퍼블리카(34%) 하나은행(10%) 한화투자증권(10%) 이랜드월드(10%) 중소기업중앙회(9.99%) SC제일은행(8.32%) 알토스벤처스(5.61%) 굿워터캐피탈(3.61%) 웰컴저축은행(3.24%) 한국전자인증주식회사(2.59%) 웰컴캐피탈(1.76%) 리빗캐피탈(0.87%)로 구성됐다. 

의결권이 없는 전환주는 비바리퍼블리카가 117만9022주를 추가 인수하며, 총 1600만274주를 확보했다.

보통주 및 전환주를 합산한 총 발행주식 대비 보유 주식 비율은 비바리퍼블리카(34.91%) 하나은행(10%) 한화투자증권(10%) 이랜드월드(10%) 중소기업중앙회(9.999%) SC제일은행(7.91%) 알토스벤처스(5.33%) 굿워터캐피탈(3.61%) 웰컴저축은행(3.24%) 한국전자인증주식회사(2.59%) 웰컴캐피탈(1.76%) 리빗캐피탈(0.66%) 순이다. 

토스뱅크가 이달 14일부터 출시한 '개인사업자 대출'. 비대면으로 신청부터 실행까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미지=토스뱅크)

이번 증자를 통해 토스뱅크는 기존 상품에 대한 고객군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되는 한편, 신규 상품 및 서비스 출시 여력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올 2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무보증 무담보 ‘비대면 사장님 대출'을 선보임으로써 실수요 개인사업자들에게 적기에 자금을 공급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범과 함께 선보인 ‘내 한도조회 서비스’에 기반한 개인 신용대출 상품과 연 2% 금리(세전)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통장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여전하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이번 증자는 주주사들이 토스뱅크의 성장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합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그 기대를 발판 삼아 고객 중심의 상품과 혁신적인 서비스로 시장을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톡옵션 적극 활용으로 동기 부여와 인재 확보에도 총력

인터넷전문은행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재 확보 경쟁도 같이 불붙고 있다. 이에 토스뱅크는스톡옵션 카드를 적극 활용하며 직원들의 동기부여와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최근은 지난 18일 입사 1주년이 된 임직원 17명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이다. 인터넷전문은행 후발주자인 토스뱅크는 업계에서도 스톡옵션 카드를 상대적으로 자주 꺼내고 있다.

최근 핀테크 기업을 비롯한 IT 업계 전반에 스톡옵션을 직원 동기 부여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는 최근 MZ세대 직원들이 스톡옵션에 관심도가 높은 것을 반영한 조치로 여겨지고 있다. 스톡옵션은 회사가 임직원에게 자사 주식을 미리 정해 놓은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으로 상장 후 높은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직원 보상 제도다. 최근에는 핀테크 업계를 비롯해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핵심 인재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추세다.

17명의 직원들에게 부여되는 스톡옵션 규모는 총 34만 주다. 행사가는 액면가 기준 주당 5000원이다. 부여 기준일은 이달 28일로, 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은 부여일로부터 2년 후인 2024년 2월28일부터 5년간 이를 행사할 수 있다.

토스뱅크가 스톡옵션 부여를 결정한 것은 지난해 두 차례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해 10월출범한 금융사 치고는 꽤 빈번한 셈이다. 지난해 스톡옵션 부여는 출범 전 준비과정에서 함께한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의미로 지난 7월에 총 30명의 직원에게 68만주가 주어졌다.

두 번째는 지난해 11월에 이뤄졌는데 당시에도 총 30명의 직원에게 60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등 적지 않은 규모였다. 이번에 이뤄진 것을 포함해 토스뱅크가 직원들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의 총 수는 162만주에 달한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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