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의 타다 서비스가 다시 시작된다. 타다는 12월 초 출시할 '타다 넥스트'에 참여할 드라이버를 사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타다 넥스트는 지난해 타다금지법으로 인해 서비스를 멈춘 '타다 베이직'과 유사한 모델로, 7인승 이상 대형 차량을 기반으로 한 호출 중개 서비스다.
지난 2018년 11인승 승합차를 통해 ‘승차 호출’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던 타다는 170만 사용자 · 차량 1500대 확보하는 등 급성장다. 하지만 2020년 4월 택시 업계의 반발로 인해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이 개정되면서 서비스를 중단해야 했다.
이전 모델과의 차이점이라면, 렌터카 기반이 아닌 택시면허 기반이라는 점이다. 타다는 넥스트 서비스를 위해 현대자동차의 스타리아를 별도 주문해 확보했다. 드라이버 지원 자격은 서울 개인택시 면허를 보유하고, 행정처분 이력이 없으며, 5년 무사고 경력의 개인 택시 사업자다.
타다는 드라이버 모집을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웠다. 이번 타다 넥스트 1기로 선정된 타다 드라이버에게는 서비스 홍보비, 활동비를 포함해 최대 4100만원이 지급된다. 먼저 타다 서비스 홍보비 명목으로 1500만원이 일시 지급되고, 운행 조건에 따라 1년 동안 매월 최대 200만원의 활동비를 제공한다. 기존 타다 라이트나 타다 플러스 드라이버가 타다 넥스트 드라이버로 전환할 경우에도 경력에 따라 최대 200만원을 지급한다.
토스는 이번 타다 넥스트를 통해 카카오 모빌리티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선 택시 면허 기반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택시 기사 다수가 타다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에 카카오 모빌리티가 플랫폼을 기반으로 가맹 택시를 확보하면서 점유율을 높여가는 전략이었다면, 토스는 택시 드라이버를 먼저 확보해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다.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토스와 카카오의 경쟁 구도도 주목된다. 토스는 지난달 10일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를 출범하며 대출 규제 등으로 침체된 금융 시장에 조건 없이 연 2% 금리 제공 등 새로운 충격으로 주고 있다.
타다 넥스트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면, 토스는 결제 프로세스를 운영 중인 토스 앱과 토스뱅크로 연계해 플랫폼으로 결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가 카카오페이를 카카오T 택시와 연계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해 시장을 공략한 전략과 유사한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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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타타 베이직 서비스 종료 당시, 승객 재탑승률이 90%에 달하고 서울 외 지역 확대 요청이 3만 건을 넘는 등 사용자 호응이 좋았다는 점을 감안하며, 타다 넥스트 역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타다 드라이버의 평점 역시 5점 만점에 4.7점으로 상당히 높았다.
이정행 타다 대표는 "타다 넥스트는 이용 고객과 드라이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면밀히 준비 중이다"며 "새로운 이동 기준을 제시할 '타다 넥스트'에 많은 드라이버분들의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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