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업계의 거인 에릭슨이 클라우드 통신업체 보니지(Vonage)를 62억 달러(약7조4000어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CNN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스웨덴 기업의 인수합병(M&A) 가운데 수 년 만에 최대 규모였다. 이는 지난해 미국 무선 네트워크 회사인 크레이들포인트(Cradlepoint)를 11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은 것이다.
에릭슨은 발표문을 통해 “이 합병 합의는 보니지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또 “이번 거래는 무선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전세계로 확장하려는 에릭슨의 명시적인 의도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2030년까지 기존 고객들에게 7,000억 달러(약 831조원)에 이르는 시가총액을 늘려주게 된다”고 말했다.
보니지는 미국의 공용 비즈니스 클라우드 통신 제공업체다. 뉴저지주 홈델 타운쉽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지난 2001년 인터넷전화(VoIP) 기반의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로 설립됐다.
보니지는 지난해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12개월 동안 14억달러(약 1조 6618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자·세금·감가상각비전 조정이익(EBITDA) 마진 14%, 현금유동성 1억900만달러(약 1294억원)를 기록했다.
보르예 에콜른 에릭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7년 취임 후 수년만에 이뤄진 이번 인수로 새로운 국면을 만들었다.
그는 에릭슨이 2000년대 초반 멀티미디어에 새로이 진출한 이후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과 사업방향을 재조정하는 데 주력해 왔다. 에릭슨은 이 인수 회사의 영업이익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이익을 내는 데 무게를 두어 왔다.
클라우드 기반 보니지 통신플랫폼은 전 세계 12만이 넘는 고객과 100만 이상의 등록된 개발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릭슨은 이번 거래가 2024년부터 (비현금 상각 영향을 제외할 때) 주당수익을 높이고 현금유동성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보니지 주주 승인, 규제 승인, 기타 조건 등을 조건으로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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