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 트위터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사임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고, 이후 그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 관련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현지시간) 잭 도시 CEO는 성명을 통해 "트위터는 창업자들의 시대로부터 다음 장으로 넘어갈 준비가 됐다. 이 때문에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잭 도시는 주요 주주들에게 사임 압박을 받아왔다. 지난 2008년에는 그의 경영 스타일과 잦은 결근으로 해고됐던 적도 있고, 2015년에 CEO에 복귀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트위터 지분을 대거 사들인 뒤 도시의 사임을 요구했었다.
트위터의 차기 CEO는 퍼라그 아그라왈 현 최고기술책임자(CTO)다. 10여년 전 트위터에 합류한 아그라왈 CEO는 도시의 절친한 친구로도 알려져 있다. 아그라왈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트위터 합류전에 AT&T,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등에서 일을 했다.
그동안 잭 도시는 트위터 CEO를 맡으면서 동시에 디지털결제 서비스 업체인 '스퀘어'를 창업해 CEO를 겸직해 왔다. 이 때문에 향후 잭 도시는 스퀘어에서 암호화폐 서비스에 집중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그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로 알려져 있다.
CEO의 성향 때문에 스퀘어는 현재 4억70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스퀘어는 지난 2018년부터 비트코인 매매를 가능하게 했으며, 2019년에는 비트코인 오픈소스 작업에 기여하는 독립 팀 '스퀘어크립토'를 결성하기도 했다. 또한 2020년에는 암호화폐 혁신을 장려하기 위한 비영리단체 COPA를 출범한 바 있다.
이후 올해 들어 스퀘어는 비트코인용 탈중앙화 금융앱을 구축하는 신사업 및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추진 중이다. 11월 초에는 암호화폐 매매를 위한 자체 탈중앙화 거래소 'tbDEX'를 출범할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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