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요약]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업체들은 ‘리워드(보상)’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토스뱅크 통장은 연 2.0% 금리로, 토스 만보기는 걸음수에 대한 보상으로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외에도 메디패스 앱의 코인워크도 걸으면 보상을 주고, 지니어트도 식단을 올리면 보상을 준다.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업체들은 ‘리워드(보상)’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정 게임이나 미션을 수행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해서 이용자들의 시간을 붙잡고 있다. 플랫폼에 체류 시간을 늘리거나 자주 방문하게 유도해서 다른 서비스까지 이용하도록 연결하려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런 보상으로 소소하게 돈을 벌기도 한다.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 부지런해야 가능하다.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다. 대체 보상을 얼마나 주는 걸까? 그리고 그 보상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 걸까? 티끌 모아 태산이라 했다. 그래서 기자가 직접 해보기로 했다.
토스, 이자 받고 걸음 수로 보상받기
최근 가장 ‘핫’한 플랫폼이 있다. 바로 ‘토스뱅크 통장’이다.
토스뱅크 통장은 연 2% 금리의 수시입출식 통장이다. 가입 기간에 제한 없이 1억원 이하의 예치 금액에 대해 연 2% 이자를 지급한다. 하루만 돈을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매일 이자를 받으면 늘어난 원금만큼 이자를 받는 ‘복리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토스뱅크 통장을 개설하고 우선 10만원을 넣었다. 이자는 5원. 이렇게 매일 5원씩 이자가 쌓여갔다. 복리 효과를 위해 출근길에 매일 ‘지금 이자 받기’ 버튼을 열심히 눌렀다. 토스뱅크를 시작한 4월 13일부터 한 달이 조금 넘은 5월 19일, 이자는 181원이 됐다. 10만원에서 금액이 더 늘어나면 이자는 얼마가 될까? 그래서 5만원을 더 추가했다. 금액을 추가하자 오늘 받을 이자는 8원이 됐다.
막상 돈을 넣었을 때 받는 금액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적지만, 시중 은행의 통장보다는 쏠쏠하다. 네이버통장의 1.5% 수익률보다 토스뱅크의 금리가 0.5% 높다. 기자는 네이버통장도 하고 있는데, 당분간 토스뱅크에 돈을 넣어볼까 생각 중이다.
토스는 토스뱅크 외에 ‘만보기’ 서비스도 하고 있다.
토스 만보기는 걸은 만큼 현금으로 보상해준다. 1000보를 채우면 10원, 5000보를 채우면 추가로 10원, 1만보를 채우면 추가 20원을 제공한다. 출금은 1000원 이상부터 가능하다. 토스 만보기는 이용자가 포인트를 직접 클릭해서 받아야 한다. 하루가 지나면 전날의 포인트는 사라진다.
토스 만보기를 사용하기 시작한 건 3월 14일부터다. 두 달 남짓 지난 현재까지 모은 금액은 1049원밖에 되지 않는다. 게임 같은 방문 미션도 있다. 이용자 주변의 정해진 장소에 가서 포인트를 받는 것이다. 한 곳당 20포인트씩 최대 10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퀴즈, 버튼 누르기 등 다양한 미션을 통해서도 적립할 수 있다.
걷고, 식단 관리하고 포인트 받기
뒤늦게 사용하기 시작한 것도 있다. 바로 메디블록의 ‘코인워크’와 캐시워크의 ‘지니어트’다. 메디블록은 환자 중심 의료정보 플랫폼을 지향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개인건강기록 솔루션 메디패스 앱에 최근 ‘코인워크’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걸음 수에 따라 메디블록의 가상자산인 MED를 받을 수 있다.
4월 20일부터 시작해서 5월 20일까지 받은 코인은 총 122MED다. 5월 20일 오전 8시 20분 기준 4184원의 가치다. 200MED부터 출금이 가능하며, 2000걸음에 1MED, 5000걸음에 2MED, 1만걸음에 3MED를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출석 체크, 미션 수행 등을 완료하면 추가로 적립이 가능하다.
캐시워크의 ‘지니어트’는 다이어트 습관 형성 앱이다. 캐시워크와 지니어트 운영사인 넛지헬스케어는 최근 지니어트를 캐시워크 앱 내 서비스로 구현했다. 캐시워크 메인 화면에서 다이어트 메뉴를 클릭하면 사용할 수 있다.
식단과 체중, 물 섭취, 눈바디 등 다이어트 관련 수치를 작성하면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5월 12일부터 식단과 물 섭취 등만 작성하고 있어 아직 많은 포인트가 쌓이진 않았다. 다만, 지니어트 앱을 다운로드해서 캐시워크와 연동하고 나면 걸음 수에 대한 포인트로 별도로 받을 수 있다. 쌓은 포인트 역시 지니어트 앱 내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카카오VX의 스마트홈트도 운동을 하면 VX코인을 준다. 앱 내 운동 영상이나 프로그램을 선택, 운동하면 되고, 인공지능(AI)이 자세를 봐주기 때문에 효율적인 운동이 가능하다. 스마트홈트의 1VX는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메타보라의 1BORA와 같다. 현재 기자가 받은 6.694VX코인은 3148원과 같은 가치로 나타난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한다. 물론 요즘처럼 부동산, 주식, 가상자산 등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티끌’에 눈길 주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티끌도 모으면 분명 자산이 된다. 티끌을 모아 아이스커피 한잔하는 것도 꽤 괜찮으니 말이다.
소셜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