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22년 만에 AI 기반 통합·개인화한 'ALL NEW TMAP'으로 새로운 장 열었다

대중교통 통합조회 및 비교…공항버스·렌터카·숙박·식당 예약 ‘올인원’
방대한 데이터 활용…AI 모빌리티 플랫폼 도약 선언
이종호 대표 “미래 이동 가치의 새로운 시작…전 여정서 TMAP 활용”

TMAP(이하 티맵)이 운전자들을 위한 내비게이션으로 세상에 나온 지 22년만에 대중교통 및 개인형 이동장치(PM) 등 모빌리티 전 영역을 아우르는 서비스로 재탄생했다.

4일 티맵모빌리티는 서울 SK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배포되는 ‘올 뉴 티맵(ALL NEW TMAP(v10.0)’을 공개했다. 기존에 별도 제공하던 티맵 대중교통 서비스를 통합하고,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개개인에 최적화 된 맞춤형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한 것이 특징이다.

4일 기자간담회에 나선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올 뉴 티맵'이 가지는 통합과 'AI 기반 개인화'의 특징을 언급했다. (사진=테크42)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올 뉴 TMAP(티맵)은 ‘통합’과 ‘AI기반 개인화’를 통해 이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 이동 가치의 새로운 시작”이라며 “티맵의 독보적인 데이터 경쟁력과 AI 모빌리티 기술을 통해 구현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올 뉴 티맵 10.0은 통합과 AI 기반 개인화를 통해서 이전과 다른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변화이자 미래 이동가치의 새로운 시작입니다. 첫 번째로 대중교통 서비스가 티맵으로 통합됩니다. 이용자들은 운전을 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다양한 이동 수단을 한 번에 검색하고 비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천공항을 이용해 출국을 할 때 공학 버스 예약도 간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신뢰할 수 있는 맞춤형 추천입니다. 렌트카를 비롯해 숙박, 맛집 예약을 티맵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죠. 세 번째로는 차량 구매 부터 보험, 정비, 중고차 판매까지 '카 라이프 사이클' 전반을 아우르는 카오너 서비스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ALL NEW TMAP, 버스 내려 킥보드로 목적지까지…명소·맛집 추천까지 ‘원스톱’

이 대표의 설명과 같이 새로 공개된 ‘올 뉴 TMAP’ 핵심은 ‘통합’과 ‘개인화’다. 길안내·주차·대리·전기차 충전 등 운전자 위주의 서비스에 대중교통까지 통합했다. 공항버스 조회 및 예약 기능 신규 도입과 더불어 10월 공유 자전거 서비스도 추가된다. 모든 이용자들이 어디로 이동하든 자동차와 여러 대중교통 수단을 통합적으로 조회하고 비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예컨대 출퇴근 길에 주로 이용하던 지하철이 장시간 지연될 경우 재빠르게 다른 수단을 조회·선택할 수 있고, 길안내를 받은 후 도보 이동이 긴 경우 주변 킥보드 등 PM 수단을 탐색하고 이용이 가능하다.

기자간담회에서 소개된 '올 뉴 티맵'의 통합과 개인화의 방향성.
티맵이 수집하는 다양한 데이터와 이를 기반으로 확대되는 서비스 분야.

티맵모빌리티는 또 이동을 넘어 장소 검색 및 식당·숙박 예약 등 ‘모빌리티 라이프(Mobility Life)’ 영역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검증된 티맵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중인 맛집, 명소 정보에 더해 목적지 부근 숙박업소나 레저 활동 등 정보 및 예약 기능도 연내 도입한다.

차량 구매·정비 등 ‘카라이프(Car Life)’ 서비스도 강화한다. 현재 제공중인 신차·시승차·중고차 및 차량 용품 판매 서비스를 넘어, 운전 이력을 기반으로 적시에 필요한 차량 관리 및 정비 서비스를 안내하는 방식으로 탈바꿈한다. 또 운전습관과 차량 관리 이력을 활용해 중고차 판매 시 더 정교한 가격 산정 서비스도 연내 개시된다.

연 519억km 주행거리 데이터 축적…AI 모빌리티 플랫폼 '도약'

이와 같은 티맵모빌리티의 AI 모빌리티 플랫폼 진화 선언의 배경에는 지난 22년간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가 있다. 티맵은 이를 바탕으로 유저 개개인의 이동 목적을 파악해 서비스 전 영역에서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티맵의 길 안내 건수는 연 평균 44억건으로 국민 모두가 최소 나흘에 한 번 티맵을 통해 길 안내를 받은 수준이다. 작년 한 해 티맵이 안내한 주행거리는 519억㎞로 지구와 태양 사이를 무려 173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이렇게 축적한 데이터는 개인화와 통합 모빌리티를 구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유저들의 정보·활동·운전습관 등 개인 데이터는 개인정보 보호 원칙에 따라 구축된 시스템에서 철저하게 관리된다.

티맵은 유저 정보·활동·운전습관 등 데이터를 AI로 학습시켜 유저 집단을 분류하고 관심사와 상황을 매칭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안한다. 또 이미 제공중인 실시간 수요공급 기반 가격 모델 외에 대언어모델(LLM)을 이용한 맞춤형 장소 추천, 교통상황 예측도 고도화 할 예정이다.

이날 정민규 티맵모빌리티 CTO는 'AI로 더 개인화된 모빌리티'를 주제로 티맵이 보유한 데이터가 어떤 식으로 AI를 통해 활용되는지를 설명했다. (사진=테크42)
정 CTO는 '올 뉴 티맵'의 방향성을 데이터를 통해 '이동의 목적'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의 상황에 최적화된 유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테크42)

이날 'AI로 더 개인화된 모빌리티'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정민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TMAP이 보유한 이동 데이터는 통합과 개인화를 위한 독보적 자산”이라며 “데이터와 AI를 이용해 모빌리티 전 영역에서 개인의 상황에 최적화된 유저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는 팬데믹 전후로도 다르지 않습니다. 저희는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티맵만의 경쟁력을 '이동의 목적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결론내렸습니다. 그동안 티맵이 제공해온 편하고 안전한 길을 '이동의 하우(How)'라고 정의했다면 앞으로 나갈 발향성은 '왜(Why)', 즉 이동의 목적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이동의 목적을 파악하는 방법은 유저, 주행 앱, 서비스 이용 정보 등의 기반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합니다. 이후 정제된 데이터는 머신러닝, 딥러닝 등으로 분석해 개인화를 위한 2차 데이터를 생성하게 되고, 이는 LLM(거대언어모델)을 통해 데이터 요약 및 시각화를 시도하고자 합니다. 이 외에도 저희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 이상으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필요성 역시 같은 레벨로 중시하고 있고,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다루기 위해 여러가지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날 '올 뉴 티맵'과 관련된 발표 이후 (왼쪽부터) 티맵모빌리티 이재환 CSO, 이종호 대표, 양성우 CBO, 정민규 CTO가 함께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사진=테크42)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마그누스 외스트버그(Magnus Östberg) 메르세데츠-벤츠 최고 소프트웨어 담당자(CSO)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함께하며 티맵의 데이터와 기술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차량 내 디지털 경험 향상을 위해서는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및 정확도 높은 지도 데이터 기반의 내비게이션이 핵심”이라며 “벤츠의 자율주행 기술 전문성과 티맵을 결합해 한국 시장에서의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양사는 벤츠의 MBUX 시스템과 티맵이 결합된 인포테인먼트 개발을 위해 긴밀한 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황정호 기자

jhh@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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