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의 IT 인프라는 클라우드로 이전할 경우, 탄소 배출량을 이전보다 80% 감축할 수 있는 연구가 나왔다.
아마존웹서비스(이하 AWS)는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S&P Global Market Intelligence) 소속 451 리서치(451 Research)가 작성한 ‘APAC 지역의 클라우드 전환을 통한 탄소 감축 기회(Carbon Reduction Opportunity of Moving to the Cloud for APAC)’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과 공공 부문에서 운영하고 있는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를 클라우드 인프라로 이전하면 에너지 소비 및 탄소 배출량을 기존보다 약 80% 감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데이터센터 용량 1MW(메가와트)당 연간 2,123 미터 톤의 탄소를 감축하는 수준으로, 만약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가 자체 인프라에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할 경우, 추가로 당 483미터 톤의 탄소를 감축해 1MW(메가와트)당 2,605미터 톤까지 감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직원 250명 이상의 국내 기업 2,400개 중 25%가 1MW(메가와트)의 컴퓨팅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이를 재생에너지로 이를 운용하는 경우 5만3천 가구의 1년치 탄소 배출량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켈리 모건(Kelly Morgan) 451 리서치 데이터 센터 인프라 및 관리형 서비스 리서치 디렉터는 "(한국 기업들은)워크로드 통합에 대한 보다 보수적인 접근 방식으로 인해 데이터센터 인프라 에너지 효율은 여전히 평균 미만"이라며, "접근 가능하고 저렴한 기업 재생에너지 옵션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당한 양의 탄소 감축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이 탄소 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는 이유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일반적으로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보다 높은 활용률로 구동되는 가장 에너지 효율적인 최신 서버를 사용하기 때문.
IT 인프라의 에너지 효율은 '서버'와 '데이터센터 시설'에 따라 결정되는데, 최신형의 서버일수록 동일한 작업 수행 시 에너지를 덜 사용하며, 최신 데이터센터 시설일수록 냉각 및 운영 측면에서 에너지 소모가 적다. 451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이러한 두 가지 요인이 결합되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사용량이 67.4% 감소했다고 밝혔다.
AWS 의뢰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호주, 인도, 일본, 싱가포르,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민간 및 공공 부문 500여 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여기에는 100여명의 국내 응답자도 포함됐다.
AWS의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 에너지 정책 책임자인 켄 헤이그(Ken Haig)는 "AWS는 데이터센터용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운영 효율성 극대화는 물론,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자사가 필요한 에너지를 100% 재생 에너지로 조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를 2025년까지 앞당겨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AWS는 클라우드 기술이 한국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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