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전기차 배터리 자체 개발에 200억유로 '통 큰' 투자

[AI요약] 폭스바겐이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 200억유로를 투자하는 등 전기차 제조뿐만 아니라 관련 인프라 확보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2030년까지 유럽을 포함해 신규 배터리 제조 공장 6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며 이 중 첫 번째 공장이 독일 잘츠기터에서 착공을 시작했다.

폭스바겐이 전기차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이 전기차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제조사로 완전히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0억달러 이상의 과감한 투자와 설비 확충을 단행한다.

7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전기차 제조 분야, 특히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만 200억유로(약 26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럽에서만 2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투자 금액만큼인 연간 200억유로 이상의 매출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전통적인 내연기관차 제조사에서 완전히 전기차 제조사로 거듭난다는 것이 폭스바겐의 2030 계획이다. 단순한 차량 제조뿐만 아니라 인프라 확보와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 전기차 제조에 필요한 충분한 자재 및 부품 공급량을 확보하기 위해 '파워 코(Power Co)'라는 별도의 자회사 설립 계획도 밝혔다.

자회사 파워 코는 특히 배터리 공급망 관리에 역점을 둔다. 2030년까지 유럽을 포함해 신규 배터리 제조 공장 6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며 이 중 첫 번째 공장이 독일 잘츠기터에서 착공을 시작했다. 배터리 조달을 위해 삼성SDI와 CATL 등 외주 공급망 확보와 함께 자체 배터리 조달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독일 잘츠기터에서 착공을 시작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사진=폭스바겐)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배터리 사업은 폭스바겐의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사업을 위해 가장 핵심적이고 근본적인 사업 중 하나"라며 "자체 배터리 제조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기술 및 경제적 측면에서 거대한 프로젝트다"고 소개했다. 디스 CEO는 특히 배터리 제조와 같은 첨단 기술을 독일에서 직접 제조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폭스바겐의 신규 배터리 제조 공장은 독일과 스웨덴, 스페인에 각각 1개소씩, 그리고 동유럽과 북미 지역 등에 나머지 공장을 설립한다. 이를 통해 연간 240기가와트시(GWh)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여기에 미국 퀀텀스케이스 지원을 통해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도 투자하고 있다.

헤르베르트 디스 CEO는 CNBC와 인터뷰를 통해 "전기차 전망이 매우 밝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차량 출고 시기를 앞당기는 등 전기차 생산 능력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유럽 매출의 70% 이상이 전기차에서 나오길 원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북미 시장에서는 전체 매출에서 전기차 비중 5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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