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경제 활성화와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모델 육성을 위해 지난해 3월말 출범한 기업간 협의체인 한국데이터허브얼라이언스(K-DA)가 갈수록 덩치를 키우고 있다. 창립 당시 이노그리드, 인텔코리아, 현대무벡스등 10개 기업이 참여했는데 2~4차 참여 기업 확대로 회원사가 50곳으로 늘었다.
지난 8월 11일에는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데이터와 언택트의 여정'을 주제로 기술 공유 세미나 및 협정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4차 참여기업(19곳) 협정식과 이들 기업의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테크 스택'이 진행됐다.
K-DA 4차 참여기업은 솔트룩스를 비롯해 인젠트, 다보이엔씨, 셀바스AI, 블로코, 그린아이티코리아, 리드포인트시스템, KST플레이스, 인프라웨어, 지케스, 우경정보통신, 에이젠글로벌, 스프링클라우드, 넥타르소프트, 에스틱로직, 알디프로젝트, 유프리즘, 에이블스토어 등 19곳이다.
행사에서 축사를 한 이영 의원(미래통합당, 비례대표)은 "국회의원과, 당직자, 국회 기자 등 국회에 있는 사람들 95%가 문과생이다. 여러분들이 원하는, 산업계 현실에 맞는 규제 개혁이 쉽지 않다"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건 나와 여러분들이 힘을 합쳐 현장 목소리를 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은 예전에는 나라의 경제력을 물동량 등으로 판단했지만 코로나가 가져다 준 '선물'이 데이터에 눈을 뜨게 한 것이라며 "데이터청을 거론하는 등 국회가 데이터 경제에 눈을 뜨고 있고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국회에서 산업계와의 가교 역할을 잘 하겠다. 산업계 발전에 발목을 잡는 거 있으면 갖다 달라. 숙제를 잘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간사사로 K-DA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한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운영하는 데이터경제플랫폼 기술분과장을 맡아 데이터경제 플랫폼 아키텍처를 그리면서 이의 서비스를 고민하게 됐고, 그 결과 K-DA를 결성하게 됐다"며 "내년 1분기를 목표로 조합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K-DA는 7개 사업을 회원사가 힘을 합쳐 공동으로 수주했다. 여기에 1개 사업은 제안중이고 2개 사업은 기획중이다. 김명진 대표는 "사업 수주율이 75~80% 정도 된다. 기술 공유 컨퍼런스 등을 통해 회원사간 협력과 기술경쟁력 향상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면서 "앞으로 회원사 확대보다 내실을 기하는데 더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데이터 경제 협력모델 만든다
K-DA는 현재 4차 산업혁명으로 데이터 경제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힘을 합쳐 경쟁력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술과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핵심 기술을 융합해 데이터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공동 사업과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K-DA 참석 회원사들은 데이터가 창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데이터 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데 입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허브 환경구축부터 AI 등과 결합해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고성능 컴퓨팅파워(HPC), 인프라 단순화와 고가용성 확보를 위한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등 최신 클라우드 신기술을 융합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K-DA는 고성능 클라우드 서비스와 강력한 암호화 기능을 구현하는 블록체인의 결합으로 확장형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관리·조정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이를 통해 고객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국내외 전시회에 공동관을 마련해 공동 마케팅을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