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주관으로 개최되는 제53회 한국전자전이 서울 코엑스에서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이번 행사의 참가규모는 500여개사와 1200개 부스이고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됐다. 전시 품목은 종합가전, 홈디바이스, 자율주행차, 전자부품, 인공지능 로봇 등 총 16개 분야였다.
특히 한국 전자전과 동시 개최된 ‘2022 메타버스 코리아’ 에선 메타버스의 핵심 기술인 NFT, 블록체인, 디지털 휴먼뿐 아니라 항공, 유통,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적용되고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의 최신 기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움직임이 자연스러운 랜더링 제공하는 이엠피이모션캡쳐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 3D 모델링을 구성하는 모션캡쳐 기술은 이미 애니메이션, 게임, 일러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엠피이모션캡쳐는 이런 모션캡쳐 기술을 활용해 컨텐츠를 제작하는 분야에서 강자로 자리 잡은 기업이며 이날 행사에서 자사가 이룬 성과와 기술력을 자랑했다.
지난 3일 TV조선을 통해 방영된 메타버스 음악쇼 ‘아바드림’에선 가수들의 실제 움직임을 담은 가상 캐릭터들이 나와 음악대전을 펼쳐 화재가 된 바 있다. 또한 걸그룹 에스파, ITZY 등의 뮤직 비디오에는 가상 캐릭터가 등장해 실제와 같은 댄스를 선보였다. 이 가상 캐릭터들의 제작 배경엔 이엠피이모션캡쳐가 있었다.
이엠피이모션캡쳐 관계자는 “모션 캡쳐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일부 게임, 뮤직비디오 등이 자사의 기술을 활용해 제작됐다. 또한 TV조선에서 방영되는 아바드림 음악쇼에선 자사의 모션캡쳐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캐릭터가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통적인 랜더링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는 회사에 비해 바디 캡쳐를 통해 2~3분짜리 영상도 단 한번의 촬영으로 제작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엠피이모션캡쳐는 자체 모션캡쳐 스튜디오와 아티스트들을 통해 비교적 적은 인력으로 그래픽 작업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어 관계자는 “메타버스 산업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면 수업시대 맞춤 1인 방송국 시스템 선보인 다림비젼
이날 또 다른 참가기업 ‘다림비젼’은 올인원 온라인 방송국 ‘아이스튜디오(iStudio)’를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아이스튜디오는 누구나 쉽게 방송을 할 수 있게 돕는 가상 스튜디오이다.
김영대 다림비젼 CEO는 “실제 방송에는 피디, 카메라맨 등 다수의 전문가가 필요하지만 인공지능이 적용된 아이스튜디오를 이용하면 비전문가도 쉽게 방송을 만들고 송출할 수 있다"며 "별도의 편집과 장비가 필요 없기 때문에 인건비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자사의 제품을 소개했다.
온라인을 통한 선행학습 뒤 오프라인 강의로 교수와 토론식 강의를 진행하는 ‘플립러닝’이 교육계에서 대두되고 있다. 다림비젼은 이러한 교육계의 흐름에 자사이 가상스튜디오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CEO는 “많은 학교들이 비대면 녹화방송 강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제대로 방송 장치를 갖추고 녹화에 임하는 곳이 별로 없다”며 “자사의 스마트 강의 장치를 이용하면 온라인 공개수업(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으로 수업 방식을 바꾸며 교육 효율을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림비젼 측은 대학교부터 아이스튜디오를 도입해 차차 교육계 전반으로 시장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에이클라우드... 쉽고 빠르게 3차원 공간을 가상공간으로
AWS 클라우드 매니지 서비스를 비롯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이클라우드는 이날 행사에서 3차원 공간 정보 플랫폼 ‘매터포트(Matterport)’를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매터포트는 실제 장소 및 물체를 디지털 복사본으로 제작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2021년 미국 나스닥에 사장된 바 있다.
김진중 에이클라우드 영엉본부 매니저는 “3D 공간 재현 플랫폼은 대부분 수작업으로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라며 “자사의 플랫폼을 이용하면 간단한 촬영으로 48시간 이내에 공간 랜더링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스(Saas) 모델로 제공이 되기 때문에 별도의 소프트웨어와 장치가 필요하지 않고 기타 랜더링 작업도 자사의 플랫폼으로 자동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매니저는 “클라우드 회사인 만큼 주력 서비스인 AWS IOT 트윈 메이커 같은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끔 고객들을 지원하는 한편 오늘 선보인 매터포트를 비롯 헬스케어, 대용량 데이터 보관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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